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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빨대가 박힌 바다 거북이 사진과 영상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그저 편하기 위해, 쪼매난 야쿠르트 먹을때마다 하나씩, 바나나우유, 초코우유는 물론 캔맥주를 마실때도 늘상 사용했었다. 카페에 가면 어김없이 일회용컵과 함께 나왔고, 집에서 쓴다고 잔뜩 챙겨오기도 했었다. 그나마 환경을 생각한다고, 분리수거함을 넣었는데, 같은 플라스틱이라고 해도 빨.대.는 분리수거가 안된단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공포는 알고 있었기에, 화장품을 살때 전성분을 꼭 확인하는데, 빨대는 정말 몰랐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최대한 안쓰려고 노력중이다. 집에서 캔맥주를 마실때 빨대를 이용했는데, 요즘은 컵에 따라 마시거나 그냥 마신다. 커피전문점에 가도, 빨대는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뜨거운 커피는 없어도(한때 스틱빨대 중독자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되는데, 아이스는 좀 어색하다. 점원이 모르고 빨대를 꽂아서 줄때도 있지만, 요즈음 텀블러가 있으면 텀블러에, 없으면 머그컵에 달라고 한다. 더불어 빨대는 없어도 됩니다라고 알려준다. 


스타벅스에서 종이빨대가 나왔다는 기사를 몇달 전에 봤었다. 먹다가 종이가 흐물해져서 조각이 떨어지지 않을까? 힘이 없어서 축 처지지 않을까? 등등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더니, 추측은 추측일뿐, 직접 보고 사용해봐야 한다.



스타벅스 을지로2가점에 앉아서 빌딩숲 관람하는 중.


가까운 곳에 있기에 간 스타벅스


여전히 믹스커피를 사랑하는 커알못이다. 고로 스타벅스에 내 돈을 내고 갈 일은 절대 없다. 특히 저렇게 불편한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아니 간다. 어디서 선물로 커피쿠폰을 줄때 왜 대부분이 다 스타벅스일까? 간지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에 한표를 던져야겠지만, 커피는 스타벅스가 아니라 믹스커피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1인이다.


암튼 선물로 받은 스타벅스 커피쿠폰이 있으니 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는 에스프레소 2샷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그걸 다 마셨다가는 오늘밤 잠은 다 잤다. 고로 하나만 달라고 미리 말한다. 얼마전에는 그 하나도 벅차서 반샷만 달라고 했던 적이 있다. 내 돈을 냈다면 아까워서 다 달라고 했겠지만, 쿠폰이니깐. 



스타벅스에서 종이빨대가 제공된다지만, 모든 매장은 아니라고 들었던 거 같다. 반샷만 마셨던 곳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밖에 없다고 해서, 그냥 마셨다. 여기는 다행히 있다. 종이빨대에 대한 궁금했는데, 자알 됐다.



종이빨대지만, 종이 포장지에 들어있다. 기존에 스타벅스에서 봤던 빨대와 포장지가 비슷해서 혹시했는데, 다행히 종이빨대가 맞다. 그나저나 저 머그컵을 슈킹하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 달의 뒷면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저 머그컵의 뒷면에는 디따 커서 소유욕을 사라지게 만드는 엄청 유치한 스티커가 붙어있다. 



직접 보면 종이 빨대라는 걸 알수 있는데, 사진을 보니 플라스틱 빨대같아 보인다. 



구멍에 초점을 맞추니, 다 날아가버렸다. 살짝 느낌이 오는 거 같은데, 소니알파7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 이럴때는 아이폰이 훨씬 낫다.



하얀 종이 위에 녹색 종이를 감은 듯, 겹쳐지는 부분이 보인다. 모습은 플라스틱 빨대와 동일하지만, 질감은 확실히 종이다. 종이라서 흐물거리지 않을까 했는데, 은근히 단단하다. 두꺼운 마분지를 빨대처럼 얇게 자른 후에 동글게 만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살짝 어색했는데, 나중에는 늘상 쓰던 빨대처럼 느껴졌다.  



딱 한가지 아쉬움은 지속력은 살짝 부족한 듯 싶다. 플라스틱 빨대를 치아로 잘근잘근 씹으면 형태가 일그러지지만 또 어찌어찌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종이 빨대는 오래 담가두면 그 특유의 성질때문에 눅눅해진다. 종이빨대를 처음 받았을때와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힘을 쓰지도 않았는데,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변신을 했다. 허나 물에 닿지 않는 부분은 처음 느낌 그대로다.


차가운 커피라서 저정도였을 거 같은데, 뜨거운 커피에는 눅눅함이 더 빨라질 거 같다. 뜨거운 음료는 빨대 없이 마시고, 차가운 음료는 종이빨대로, 그리고 빨대가 포장되어 나오는 음료는 안 산다. 허쉬 초코 드링크를 무지 좋아하는데, 빨대가 같이 들어 있기에 과감히 포기했다. 



나 하나 쯤이야라는 말이 있다. 안좋은 표현으로 쓰이는 말인데, 재활용을 해서 나 하나 쯤이야 하면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환경은 지구는 그리고 미세먼지 없는 파란하늘을 오래오래 볼 수 있을 않을까?! 


ps... 스타벅스를 별루하고 하면서, 며칠 전에 스타벅스에 가서 내 돈을 내고 머그컵을 샀다. 나도 간지를 포기할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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