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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옳다구나 했다. 그동안 짜리몽땅해서 문어가 문어답지 않았는데, 길쭉하니 문어스럽게 만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일드 심야식당과 똑같이 만드는데 실패했다. 나름 비슷하게 만든다고 했는데, 영~ 문어같지 않다. 그래도 가능성은 보였던, 동원 통그릴윈너 소시지다.




소시지는 주로 칼집을 내서 굽거나, 삶았는데, 요건 그냥 하란다. 그래야 먹을때 뽀득~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문어소시지를 만들기 전에, 후라이팬에 칼집없이 구웠더니, 경쾌한 소리가 났다. 그러나 문어소시지를 만들어야 하니, 소리는 포기하기로 했다.




오호~ 7cm가 넘는다고 하더니, 얼추 그렇게 나온다. 오동통했던 비엔나 소시지와는 확연히 다르다. 드디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문어소시지를 먹을 수 있게 됐다.



똑같이 만들 수 있을까? (ⓒ 심야식당 캡쳐)


문어다리가 8개라서, 통그릴윈너 소시지를 4등분했더니 몸체에서 다리가 다 잘려나갔다. 적어도 3등분은 해야 문어다리처럼 보일텐데, 자꾸만 끊어진다. 하는수 없이, 2등분으로 문어다리를 4개 만들었다. 다리가 더 길어보여야 하니, 몸통 : 다리 비율을 2 : 8로 했다. 




후라이팬에서 3분 후, 문어처럼 보여야 하는데 요상하다. 적어도 다리가 6개는 나와야 하는데 4개라서 그런가? 아님, 서툰 칼질때문인가? 될 거 같았는데, 결론은 문어답지 않아서 실패다.




다리를 너무 길게 한 듯하다. 3등분이 힘들긴 하지만, 다리가 4개보다는 6개가 더 나을 거 같다. 처음이라 스킬 부족으로 실패했지만, 다음에는 꼭 성공하리라. 어찌됐든 짜리몽땅 문어소시지는 아니니깐. 심야식당 속 문어소시지를 따라잡을때까지, 당분간 소시지 반찬을 먹어야겠다. 연습만이 살길이니, 퇴근 후 마트로 달려가야지. 검색을 해보니, 요걸로 소떡소떡도 가능하단다. 다 해먹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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