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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와 녹색이는 어색한 조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 됐다. 특히 불맛 가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경기 광명에 있는 미식당에 가면, 녹색이를 아니 찾을 수 없게 만드는 파스타가 있다.




용산이나 서울역으로 열차표를 예매하지만, 광명역에서 정차를 하게 되면 어김없이 내린다. 왜냐하면 갈데가 있기 때문이다. 광명역에서 3번 버스를 타고 철산역으로, 미식당을 향해 간다.




광명은 정인면옥과 광명전통시장만 알고 있었는데, 혼술하기 좋은 미식당이 있었다. 길치가 아닌데도, 처음에 갔을때 살짝 헤맸다. 지도앱의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도, 좁다란 골목을 다니다보니 헷갈렸기 때문이다. 이번은 두번째이니, 잘 찾아갈 줄 알았는데, 어김없이 또 헤멨다. 한달에 한번정도 가다보니, 갈때마다 새로운가 보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ㄱ'자 바테이블을 경계로 안쪽은 주인장 전용, 바깥쪽은 손님 전용 공간이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혼술하기 딱 좋은 구조다. 




주인장이 직접 만든다는 연어장이 궁금하면서도, 매번 다른 걸 주문한다. 이번에는 화려한 불쑈를 바로 볼 수 있는 크림 해물 파스타(14,900원)을 주문했다. 언제나 녹색이는 처음이다.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불쇼.

크림해물파스타


와우~ 아직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불향이 장난이 아니다. 더불어 날치알 산이라고 해도 될만큼, 엄청나게 많다. 해물 파스타답게 새우와 홍합, 게, 오징어도 들어 있다. 아웃백에서 먹었던 투움바파스타보다 더 꾸덕하다. 여기에 날치알까지 더해지니, 딱봐도 안주스럽다.




면을 먹는건지, 날치알을 먹는 건지 모를 정도로, 면사이사이 날치알이 알알이 박혀있다. 좀 더 안주스럽게 먹기 원한다면, 빨간 고추가루를 추가하면 된다. 살짝 로즈파스타처럼 변한다는 건, 안 비밀. 주인장의 센스로 녹색이는 레몬으로 인해 더 상큼해졌다. 면을 다 먹고, 넉넉하게 남은 소스를 보니, 아~ 빵 타임인데 했다. 



네기마구로(20,000원)


요건 처음 갔을때, 먹었던 네기마구로다. 참치 뱃살만으로도 충분히 느끼한데 여기에 마요네즈까지 더해지니, 느끼함의 끝을 봤다. 좋아하는 음식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양이 겁나 많아서 처음에는 즐기면서 먹다가, 나중에는 전투적으로 싸우면서 먹었다. 옆에 있는 건, 주인장이 서비스로 준 연어장. 비릴거라 생각했는데, 짜지 않아 좋았고, 연어회는 살짝 기름진데 그에비해 연어장은 담백해서 좋았다. 담에는 기필코, 연어장을 먹어야겠다.



혼술하기 좋은 곳은 대체적으로 규모가 작아서 잘 찾아야 한다. 순간적으로 놓치게 되면, 스쳐 듯 안녕하기 때문이다. 익숙함도 좋지만, 요즈음 설레임을 더 좋아한다. 문을 열기 전, 어떤 곳일까? 두근두근 이 기분, 살짝 두렵지만 즐거운 설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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