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알파7
강원 춘천 철든식탁 육림고개에서 스테이크 먹다 (feat. 구스타프 케이크)
강원 춘천 철든식탁 육림고개에서 스테이크 먹다 (feat. 구스타프 케이크)
2018.12.24춘천 여행의 시작은 닭갈비였으니, 마지막은 스테이크다. 규칙같은 건 없다. 그저 먹고 싶었을 뿐이다. 브레이크 타임으로 인해, 소양강 위를 거침없이(?) 걸어 준 후, 다시 육림고개를 찾았다. 겨울이 좋은 점은 해가 일찍 진다는 거다. 5시를 지나자, 서서히 어둠이 내려오고 어두워진 하늘은 작은 전구가 만들어낸 빛이 반짝이고 있다. 철들고 싶지 않은 어른이가 찾은 춘천에 있는 철든식탁이다. 육림고개는 확실히 낮보다는 밤에 와야 할 거 같다. 그리고 여름이나 봄보다는 어둠이 일찍 찾아오는 가을과 겨울에 와야 더 좋을 듯 싶다. 그래야 더 운치있고 낭만적이니깐. 좀 전에 들린 곳이라고, 처음 왔을떄와 달리 익숙해졌다. 자주 오고 싶은 곳이긴 하나, 서울에서 춘천은 그리 가깝지가 않다. 5가지 메뉴가 있는데,..
강원 춘천 육림고개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이 같이
강원 춘천 육림고개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이 같이
2018.12.20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동네는 공방, 카페, 빵집, 밥집, 술집 등이 들어서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막걸리 주막을 시작으로 펼쳐진 그곳은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이 함께 한다. 오래되고 평범했던 동네에 청춘이 찾아오자, 리프팅 주사라도 맞은 듯 다시 젊어졌다. 춘천 육림고개다. '흐르는 강물 고여 호수가 되고 호수 위에 밤마다 별빛 내려 꿈을 꾸는 곳' 명동길에서 육림고개로 가던 중에 멋진 시 한구절을 읊었다. 육림고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서민슈퍼와 서민주막이다. 빈 막걸리병을 저렇게 달아놓으니 멋스럽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강하게 끌렸지만, 동네구경이 먼저이므로 우선 찜만 했다. 처방전이라고 해서, 약국인가 했는데 카페다. 아무래도 한방차가 있어 그런 듯 싶다. 따끈한 십전대보탕 한잔을 하고 갈..
강원 춘천 낭만시장 & 명동길 수박 겉핥기
강원 춘천 낭만시장 & 명동길 수박 겉핥기
2018.12.19생각보다 볼거리가 없네 했다. 하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돌아다녔다. 어떤이는 3시간 동안 돌아다녔다는데, 고작 30분쯤 될까나. 한적하고 썰렁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슬쩍 봤던 거 같다. 허기짐이라도 찾아왔으면, 좀 더 공격적으로 다녔을텐데, 등 따시고 배 부르니 대충 봤다. 스쳐지나갈 곳이 아닌데, 수박 겉핥기가 되어버렸다. 춘천 낭만시장과 명동길이다. 죽림동 성당에 가기 전에 봤던 곳, 춘천 낭만시장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니, 성당 찍고 시장이로구나 했다. 시장에 오면 주로 먹거리를 찾는데, 혼자서 2인분의 닭갈비를 먹은 후라 여전히 배가 부르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따땃해지다 보니, 선 채로 잠을 잘 거 같다. 졸음과 싸우면서 낭만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시장 규모가 꽤 넓다..
강원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 고요한 낮 거룩한 낮
강원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 고요한 낮 거룩한 낮
2018.12.18사람 없는 성당에서 무릎꿇고 기도했던걸 잊어요~♬ 그런 적이 없으니, 잊을 것도 없다. 종교는 다르지만, 성당에 가면 차분해지고 편안해진다. 아직 녹지 않은 눈길을 걸으며,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이다. 혼자온 여행인데, 왜 혼자만의 시간일까? 혼자 온건 맞지만, 한 공간에서 오롯이 혼자만 있었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는 나와 눈 그리고 성당뿐이었다. 닭갈비를 먹은 후, 다음 목적지는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바로 옆에 있다는 토이로봇관이었다. 걸어갈 수 없는 곳이라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에 왔는데, 서울과 달리 배차시간이 엄청나다. 10분내 오면 가고 안오면 안가야지 했는데, 10분 후 죽림동 성당을 향해 걸어갔다.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등은 1920년 강원도 최초 풍수원 ..
강원 춘천 조약돌 숯불닭갈비 다리살 보다는 목살
강원 춘천 조약돌 숯불닭갈비 다리살 보다는 목살
2018.12.17철판이었다면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오롯이 닭갈비만을 숯불로 해서 2인분 먹는데 성공했다. 막국수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려웠지만, 음식을 남기면 안된다. 막국수가 들어갈 공간이 생기면 먹어야지 했지만, 결국 나의 위는 숯불닭갈비로 가득찼다. 춘천에 있는 조약돌 숯불닭갈비다. 숯불닭갈비, 16시간 간헐적 단식을 했던 이유다. 기차를 타면, 무조건 삶은계란이나 유부초밥을 먹는데 이번에는 꾹 참았다. 여기 올때까지 두어번 극심한 허기짐이 왔지만, 깡생수로 버텼다. 왜냐하면 혼자서 2인분을 먹어야하기 때문이다. 춘천역에 내려 여기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 이게 얼마만인가 싶다. 혼자라서 안된다고 할까봐, 신발을 벗기도 전에 혼자 왔지만 2인분 먹을게요라고 말했다. 첫손님인데 1인분만..
청춘여행 겨울 내일로 패스 출시 | 기차타고 여행 가즈아~
청춘여행 겨울 내일로 패스 출시 | 기차타고 여행 가즈아~
2018.12.15만 27세였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기차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닐 수 있을텐데... 여름에도 하더니, 역시나 겨울에도 한다. 겨울을 맞아, 국내여행을 하고자 하는 청춘들이여~ 기차 여행 어떠세요? 청춘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동계 내일로 패스가 12월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내일로 패스란, 청년(만 27세까지)들이 패스 한 장으로 일정기간동안 해당 열차를 무제한 이용하며 여행을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즉 3일, 5일, 7일동안 내맘대로 기차가 다니는 곳 어디든 다 갈 수 있는 티켓이다. 동계 내일로 패스는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하며, 만 27세까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패스 한장으로 정해진 기간동안 KTX를 제외한 해당 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용대상 열차로는 ITX-청..
ITX청춘열차 탑승기 | 춘천가는 기차 타고~
ITX청춘열차 탑승기 | 춘천가는 기차 타고~
2018.12.14왜 춘천가는 기차였을까? 노래가 나온 1989년은 KTX가 없던 시절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춘천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며,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좋은 곳이었을 거 같다. 지금이야 부산이나 여수도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니, 꼭 춘천가는 기차를 탈 필요는 없지만, 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기차타고 춘천은 처음이니깐. 더불어 ITX청춘 열차도 처음이다. 출발지는 용산역, 도착지는 춘천역이다. 기차로 약 한시간 걸린다. 차로 갔을때는 꽤나 오래 걸렸던 거 같은데, 빠르면 기차 기차는 길어~ 습관이 무섭다고, KTX 타는 곳과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방금 전에 지하철에 내려 나온 곳과 ITX청춘 출입구가 같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중이다. 처음이니깐, 실수는 당연하다. 그런데 ..
인천 신기시장 눈길이 가면 지갑이 열린다
인천 신기시장 눈길이 가면 지갑이 열린다
2018.12.12전통시장 덕후로서 자주 시장에 간다. 장보기보다는 주로 구경인데, 이번에는 구경은 뒷전, 장을 봤고 연신 먹어댔다. 전통시장이라 쓰고 먹거리촌이라 읽어야 할 정도로, 엄청 많다. 차를 갖고 왔으면 더 많이 샀을텐데, 아쉬움 가득이다. 느낌적인 느낌상 곧 다시갈 거 같은 곳, 인천 주안동에 있는 신기시장이다. 신기시장은 신기한 볼거리, 기본좋은 쇼핑, 시끌벅적, 장터마당이라고 저 커다란 간판 아래에 나와 있다. 시장 캐릭터는 도깨비이고, 2000년 초반까지 무허가시장이었는데 지금은 어엿한 문화관광형 시장이 됐다. 신기하다의 신기인 줄 알았는데, 새로운 신(新), 일어날 기(起)다. 기사 검색을 하니, 세스코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달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계절탓도 있겠지만, 불쾌함을 주는 벌레는 없..
이촌동 수락우동 뜨끈뜨끈 냄비우동
이촌동 수락우동 뜨끈뜨끈 냄비우동
2018.12.11탱글쫄깃한 식감은 아니지만, 냄비 속 가득 보물찾기하듯 숨어있는 녀석(?)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우동인데 마치 손칼국수같았던 냄비우동, 뜨끈함에 얼었던 몸과 마음이 따땃해졌다. 담백, 달달했던 그 맛, 이촌동에 있는 수락우동이다. 오후 3시가 지난 시간, 어쩜 그리도 다 브레이크타임인지, 이래서 밥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하나보다.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을 찾기 위해 두정거장을 걸었다. 혹시하고 가보면, 역시나 문이 잠겨있다. 하염없이 걷다가는 끝도 없을 거 같기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길을 건너던 중,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다가갔다. 여기까지 오면서 봤던 우동집들은 죄다 브레이크 타임이었으니, 당연히 그럴 줄 알았는데 문이 열렸다. 밥 먹을 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니, 앉으란다. ..
국립중앙박물관 자랑스런 우리 문화
국립중앙박물관 자랑스런 우리 문화
2018.12.08서울사람이다보니, 학교에서 현장학습으로 박물관에 자주 갔던 거 같다. 같다라고 한 이유는, 간 거 같은데 기억이 없어서다. 학교를 벗어 났다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박물관은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성인이 된후 다시 찾은 박물관은 목적의식이 있으니 확실히 다르다. 국립한글박물관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하루만에 다 볼 수 없는 곳임을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답게 참 넓다. 그리고 많아도 너무 많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 처음이 아닌데 겁나 낯설다. 거울못이고, 청자정이라고 한다. 정자 옆으로 석조물 정원에 보신각종 그리고 미르폭포가 있다고 하던데, 지금보다는 꽃피는 봄에 가면 더 좋을 듯 싶어 우선 침만 발라놨다. 이번에는 잊지말고, 내년 봄에 꼭 가야지. 국립중..
국립한글박물관 우리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우리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2018.12.06국립한글박물관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어깨에 뽕이 와다다다다 올라갔다. 한글의 우수성을 애당초 알고 있었지만, 또한번 눈물나도록 감명받았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며, 한글이 모국어인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가야하는 곳이다. 당당하게 자랑을 해도 뭐라고 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글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훌륭하고 과학적인 우리 언어이기 때문이다. 지하철 4호선이나 경의중앙선 이촌역에 내리면 2번 출구 진입 전에 박물관 나들길이 나온다. 그길을 따라 걷다보면, 국립중앙박물관이 나오지만, 목적지는 따로 있으니 좀 더 걸어가야 한다. 2014년에 한글날에 개관을 했다는데, 5년이 지난 후에 알게 됐다. 한글을 쓰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어찌 아니 갈 수 있을까? 한글의 우수성을 알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한글..
경기 송탄 김네집 송탄부대찌개 현지맛은 달라
경기 송탄 김네집 송탄부대찌개 현지맛은 달라
2018.12.05압구정 을지병원 교차로 부근에 송탄부대찌개라는 곳이 있다. 이름이 그러하니, 다 같은 맛일 줄 알았다. 하지만 현지에서 먹으니, 이름만 송탄일뿐, 서울식 부대찌개라는 결론을 내렸다. 산지가 중요하듯, 현지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렇기에 송탄부대찌개를 처음 먹었다. 어디서 송탄에 있는 김네집에서다. 김네집은 기찻길에서 멀지 않다보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점심무렵에 잠시 들렸는데, 예상하던대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곳은 다 한산한데, 여기만 바글바글이다. 이때만 해도 못 먹을거라고 생각했었기에, 그림의 떡이구나했다. 부대찌개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 안먹어도 괜찮아 하면서 이곳을 떴다. 앞일은 모른다더니, 몇시간 후 이렇게 다시 찾을 줄 아주 살짝 예상은 했지만, 암튼 몰랐다. 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