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2015.07.22자주 가는 커피전문점이 있다. 커피 맛은 모르지만, 오랫동안 있어도 눈치를 주지 않고, 놀라운 속도의 무선 인터넷으로 인해 노트북과 함께 혼자 놀기 딱 좋은 그런 곳이 있다. 구글링도 하고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영화도 보고, 혼자 놀기 딱 좋은 곳이다. 그곳에 가면 항상 앉는 자리가 정해져 있다. 지정석 같은 지정석이 되어 버린 곳, 바로 벽면으로 기다란 소파 같은 편한 의자가 있는 곳이다. 의자가 연결되어 있어 단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연결되어 있는 의자 앞에는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맞은편에는 개인용 의자가 있어, 투명 파티션이 있는 거처럼 확실하게 구분이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의자가 연결되어 있는 곳, 푹신한 그 곳을 선호한다. 특히 양쪽 끝 자리를 선호한다. 그러나 나와 같은 생각을..
이제부터 브런치는 먹는게 아니라 쓰는거야~
이제부터 브런치는 먹는게 아니라 쓰는거야~
2015.07.09얼마전 이웃 블로거님을 통해 알게 된, 브런치. 먹는 브런치가 아니라 글을 쓰는 브런치란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브런치, 글쓰기에 딱 좋은 포맷을 갖고 있는 공간이다. 무조건 가입을 하는게 아니라, 브런치 작가에 지원(지원하러가기)을 해야 한다고 해서 신청을 했는데, 운 좋게 브런치작가(ㅋㅋㅋ) 됐다. 앱과 pc에서 사용할 수 있고, 제목과 내용으로 딱 떨어진 간결함에 최신식 원고지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아직 발도장을 찍기 전이라 그런지 어렵게 느껴진다. 더불어 떨린다. 그런데 이 떨림이 나쁘지 않고 좋다. 처음이라는 떨림,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이제는 이 곳에 무얼 담으면 좋을까? 하나의 주제로만 갈까? 블로그랑 다르게 갈까? 블로그 내용 중에 괜찮은 것들만 골라서 담을까? 이래저..
[주전부리] 해티 허니버터칩 - 드디어 당신을 만났습니다!!
[주전부리] 해티 허니버터칩 - 드디어 당신을 만났습니다!!
2015.06.17아무나 먹지 못하는 마케팅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해태 허니버터칩. 드디어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이 귀한 분은 오늘에서야 만나보다니, 정말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포기했었다.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맘을 비웠는데, 그런데 이렇게 내 손안에 오다니, 아싸~~ 이웃동네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났다.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편의점을 가르키더니, "저기는 항상 허니버터칩이 있다." "뭐시라." 놀라움, 당황함, 기쁨, 두려움을 안고 조심스럽게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없다. 아무리 찾아봐도 과자가 진열된 곳에 그분은 없다. 있다고 하더니, 뻥이구나 하면서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알바생에게 조용히 물어봤다. "저기요, 여기 허니버터칩 있나요?" 잠시 뜸을 들이더..
여름이니깐, 엄마표 미숫가루!!
여름이니깐, 엄마표 미숫가루!!
2015.06.16여름이니깐, 아이스커피를 마시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카페인에 약한 1인이라, 아이스 커피대신 얼음동동 아이스 미숫가루를 마신다. 아이스커피 대신 팥빙수, 에이드, 탄산수 등등 여름이면 생각나는 음료는 많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아니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아니 자식을 위해 재료 하나하나 국내산으로 정성껏 만든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여름 음료 중 일순위은 단연코 엄마표 미숫가루다(iphone5 촬영). 원래 큰 대접에다 만들어야 하지만, 집이 아닌 삼실이기에 차가운 물을 만나면 하얀 벚꽃이 분홍 벚꽃으로 변하는 스타벅스 텀블러를 이용하기로 했다. 얼음동동 엄마표 미숫가루 타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오른쪽에 있는 미숫가루에서 적당량을 왼쪽 텀블러로 옮긴다. 찹쌀, 보리쌀, 현미, 메주콩, 검은콩..
놀이공원, 소변 그리고 트라우마
놀이공원, 소변 그리고 트라우마
2015.06.10트라우마란 재해를 당한 뒤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을 말한다. 그렇다. "재해를 당한 뒤에 생기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내가 겪은 놀이공원 트라우마는 놀이공원을 간 적도 없는데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놀이공원이 처음은 아니었다. 어릴 적에 부모님과 함께 간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는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를 탈 수 없는 나이였기에, 그저 회전목마로 만족해야 했다. 어릴 때 놀이공원은 제외하고, 바이킹과 롤러코스러를 탈 수 있는 중학생이 됐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놀이공원으로 소풍을 가게 됐다. 드디어 그날이 온 것이다. 나이도 오케이, 몸무게도 오케이, 키도 오케이, 이젠 자격이 됐다. 바이킹, 롤러코스터 등등 무서운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자격이 말이다. 소풍은 언제나 행복하고, 전..
구글 내지도 만들기!!
구글 내지도 만들기!!
2015.06.05메르스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집밥만 먹는중) 있다. 내가 있는 곳은 메르스의 여파가 아직은 없지만, 혹시하 하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인과의 약속도 당분간 모두 취소한 상태인데, 언제까지 이 짓을 계속해야할지 모르겠다. 누군가 메르스 사태를 '우리는 거대한 세월호에 타고 있는 셈'이라고 했는데, 그말이 너무 맞는거 같아 아프고 슬프다.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떠나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 다녔던 곳을 다시한번 찾아가기로 했다. 어떻게? 바로, 구글 내지도를 통해서다. 내가 먹고, 놀았던 곳들을 지도에 표시하면서 다시한번 올린 글도 보고, 추억에 살짝 빠지기도 하고, 이거 은근 재미나다. 생각보다 방법도 쉽고, 한눈에 다 볼 수 있어 '내가 이렇게나 많이 먹고, 많..
10초만에 뭉친 어깨 풀기, 직접 해보니 괜찮네~
10초만에 뭉친 어깨 풀기, 직접 해보니 괜찮네~
2015.06.03하루에 6~9시간은 늘 컴퓨터와 함께 보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지긋지긋한 고질병, 어깨가 자주 뭉친다. 저녁이 되면 뒷목이 뻐근하고, 철심이라도 넣었는지 늘 딱딱한 어깨가 신경쓰여 경락에 태국에 스포츠까지 마시지라는걸 받아 보기도 했지만, 잠시 괜찮아질뿐 또 다시 뭉치기 시작한다. 스트레칭도 해봤다. 팔 돌리기, 목 돌리기, 어깨 돌리기 등 뭉친 어깨를 풀기 위해서라면 안하는 운동도 찾아서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또 딱딱해졌다. 컴퓨터를 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뭉친 어깨를 친구삼아 항상 데리고 다닐 수도 없는 법. 지금까지 했던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뭉친 어깨를 풀 수는 없을까? 그런데 있었다. 그것도 10초만에 뭉친 어깨가 풀린다고 하니, 아니 할 수 없는법. 당장 따라해봤다...
가위와 외계인, 꿈 이야기!!
가위와 외계인, 꿈 이야기!!
2015.05.13매일 꿈을 꾼다. 그러나 깨고 나면 기억이 없다. 돼지를 본거 같기도 하고, 로또 숫자를 본 거 같기도 하고, 가끔 강아지가 나오기도 하지만, 신기하게도 잠에서 깨면 꿈은 사라진다. 그런데 바로 어제 꾼 거처럼 정확하게 기억나는 꿈. 악몽(꿈)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으로 가위에 눌린 날. 중학교 3학년, 중요한 시험을 코 앞에 둔 어느 날 밤. 내 방으로 불 꺼진 방에서 TV를 보게 되면 나오는 불규칙한 빛이 들어왔다. 그 당시 불투명 유리도 된 방문이라 불이 꺼진 방에 있으면, 거실 형광등 불빛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그 날은 거실 형광등 불빛이 아니라, TV에서 나오는 불빛이 춤을 추는 거처럼 이리저리 불규칙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그와 동시에 들려온 아빠 목소리, "내일이 시험이라면서, 공부 안하..
참 고마운 사람 - 버스 안에서...
참 고마운 사람 - 버스 안에서...
2015.05.08퇴근 길, 만원버스. 000 정류장에 버스가 멈췄고, 뒷문이 열리자 하나 둘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리는 사람보다 타는 사람이 더 많았고, 탈 때는 앞문 내릴 때는 뒷문이라는 암묵적인 규칙이 깨지더니 뒷문으로도 사람들이 마구 타기 시작했다. 좀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콩나물 시루 버스가 되어 버렸다. 버스 기사는 내리고 타는 사람이 없자 뒷문이 닫았다. 그런데 그때 아주 작은 소리가 났다. "저기, 차 문 좀…" 버스 기사는 그녀의 목소리를 절대 들을 수 없었다. 숨 쉴 공간도 없이 꽉 막힌 만원버스 안에서, 작고 작은 목소리는 기사에게 가기도 전에 중간에서 산산이 흩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더 크게 말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버스 안 모든 사람들에게 다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말할..
도를 믿으십니까? 그만 좀 보자!!
도를 믿으십니까? 그만 좀 보자!!
2015.04.30언제 당신을 처음 만났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어느 날 문득 당신은 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오더니 "저기요~"하면서 말을 뗐지요. 저는 당연히 길을 헤매고 있는 불쌍한 어린 양인 줄 알고 당신을 쳐다봤습니다. 그런데 그만… 당신은 제가 생각했던 말과는 전혀 다른 말을 했습니다. 길을 잃어버렸을 때는 "000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해야 하는데, 당신은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라고 하셨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막걸리는 잠시 헷갈려 할 때 당신은 그런 저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바로 들이댔습니다. "혹시 도를 믿으십니까?" 아~ 그렇습니다. 당신은 친절하게 다가와 저를 멘붕에 빠지게 했으면, 그걸 놓치지 않고 바로 훅을 날리셨지요. 그렇게 한번 두번 당한 저는 어느덧 딱딱한 딱지가 생겼고,..
렌틸콩 다이어트 나도 시작해볼까나!!
렌틸콩 다이어트 나도 시작해볼까나!!
2015.04.23『콩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됐으며 렌즈모양을 닮았다고 렌즈콩이라도 함.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 원산지는 인도. 지방함량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당지수가 낮아 포만감이 오래가는 다이어트 식품이며 칼륨이 풍부해 부종형 비만인 사람에게는 염분 배출을 도와준다고 함. 바나나보다 약 12배 더 많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변비에 좋다. 주의할 점. 콩 종류는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익혀서 먹어야 함. 쌀보다 칼로리가 높다.』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먹을까 말까? 치아시드는 간편하게 물에 타서 먹으면 되는데, 이건 독성때문에 삶아야 한단다. 큰 맘 먹고 다이어트를 결심했기에, 치아시드만으로는 부족한 허기짐을 렌틸콩으로 채우기로 하고, 이마트에 갔다. 그런데 없다. 치아시드도 렌틸콩도 다 없다..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하기에,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하기에,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2015.04.16그날의 기억, 단순한 사고로 알았던 그 날의 기억, 모든이가 구조 됐다기에 다행이구나 하고 넘겨버렸던 그 날의 기억,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한달 두달 그리고 일년이 됐다. 아직도 왜 그랬는지, 그날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년이나 됐으니 이제는 잊으라고, 다 된거 아니냐고, 아직도 그러고 있냐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나 역시도 잊지 않겠다고 하면서, 가끔 아무 일이 없었던 거처럼 그렇게 광화문을 지나간 적이 있었다. 한참 후에야 이런 나를 보고, 니가 진정 잊지 않겠다고 말한 어른이 맞냐고, 그저 묵묵하게 뒤에서 말없이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한 어른이 맞냐고 자책했던 적이 있었다. 가끔은 너무 슬프기에, 너무 아프기에 모른척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