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낡음의 미학을 담은 카페 인천 포디움126
낡음의 미학을 담은 카페 인천 포디움126
2023.09.19인천 포디움126 10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인지 처음에는 몰랐다. 외관을 보고 그저 예스럽다 했는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곳곳에서 낡음의 미학이 느껴진다. 일본식 목조건물은 일본인 소유의 상점에서 회사 사무실과 유흥주점을 거쳐 카페로 역사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또 변했다. 현재는 컨시어리샵 컨셉의 공간 카페 포디움126이다. 혼자서 불고기 2인분을 먹었더니, 배부르고 졸립고 움직이기 싫다. 걸어서 5분이면 신포국제시장에 갈 수 있는데, 그것도 귀찮다. 일미정에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어랏~ 외관에서 느껴지는 오래됨이랄까? 이때만 해도 100년이 넘은 건물인 줄도 모르고, 레트로 느낌의 카페인 줄 알았다. 이럴 때 쓰이는 속담 '엎어지면 코 닿을 데.' 포디움126은 1920년 당..
공갈빵과 함께하는 시장 한바퀴! 인천 산동만두 (in 신포국제시장)
공갈빵과 함께하는 시장 한바퀴! 인천 산동만두 (in 신포국제시장)
2023.09.15인천 산동만두공갈빵 (in 신포국제시장) 언제 가더라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포기했던 그곳이 한산하다. 처음에는 휴무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이런 천재일우(?)를 놓칠 수 없기에 전메뉴 도장찍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결론은 고작 공갈빵만 들고 시장 구경을 했다. 인천 신포국제시장에 있는 산동만두공갈빵이다. 인천에서 가장 많이 간 곳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신포국제시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월미도 근처에 일이 있어 갔는데, 주변에 딱히 밥을 먹을만한 곳이 없다. 어디서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은 아는 곳으로 왔다. 신포국제시장 근처 밥집에서 밥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도 마셨다. 집으로 가기 위해 동인천역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신포국제시장을 지나쳐야 한다.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못 지나치듯..
인천광역시립박물관 | 인천 역사의 모든 것
인천광역시립박물관 | 인천 역사의 모든 것
2023.08.23인천광역시립박물관 | 인천 역사의 모든 것! 서울에 있는 박물관 중 국립으로 시작하는 박물관은 거의 다 가본 듯하다. 그러다 보니 상설보다는 기획전시를 주로 다니고 있는데, 요즘 볼만한 전시가 없다. 이럴때는 시선을 넗혀야 하므로, 서울을 벗어나 인천으로 간다. 그 시작은 인천 역사의 모든 것,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이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1945년 4월 1일에 개관을 했다. 첫 박물관은 송학동 세창양행 사택이었고, 두번째는 제물포구락부 건물이었다. 연수구 옥련동 터는 세번째이며, 2027년에 학인동에 건설 중인 뮤지엄파크로 이전을 한다고 한다. 야외에도 볼거리가 있지만, 사진 한도초과라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인천에는 구석시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신석시시대는 중요..
까나리액젓이 주는 진한 감칠맛 인천 백령도냉면 가을면옥
까나리액젓이 주는 진한 감칠맛 인천 백령도냉면 가을면옥
2023.08.04인천 연수구 백령도냉면 가을면옥 처음이라면 주저했을 테지만, 경험이 있어 가뿐하게 들어간다. 평양은 물, 함흥은 비빔, 진주는 육전이라면 백령도는 까나리액젓이다. 모양새는 평양에 가깝지만, 맛은 전혀 다른 백령도냉면을 맛보러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백령도냉면가을면옥으로 향했다. 냉면은 겨울이 제철이라 생각하지만, 시원함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여름도 제철에 속한다. 12시 무렵이고 냉면 전문점인데 사람이 없으면 더 이상할 거다. 앞에 한팀이 있지만, 단체가 빠지는 바람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백령도냉면은 고구마전분대신 메밀로 면발을 만들지만, 평양냉면은 아니다. 왜냐하면 육수가 다르다. 돼지뼈를 우려서 육수를 만들고, 콩 재배가 어려워서 간장대신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춘다. 백령도냉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 인천 대불호텔 전시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 인천 대불호텔 전시관
2022.02.22인천 대불호텔전시관 개항의 물결을 타고 외국에서 많은 이들이 조선땅을 밟았을 거다. 지금과 달리 그때는 교통편이 형편없었기에, 인천항에 도착하자마자 한양으로 바로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몰려오니 숙박시설이 필요했을 테고, 주막이나 객주가 아닌 맞춤형으로 호텔을 지어야 했을 거다. 인천 개항누리길에 있는 대불호텔은 서양식으로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이다. 서양식 호텔답게 외관은 서부영화에서 많이 본 듯하다. 나가사키 출신 무역상인 호리 히사타로는 인천항을 드나드는 서양인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착안해, 1887년경에 벽돌조의 서양식 3층 건물을 짓기 시작해, 1888년부터 본격적으로 호텔 영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대불호텔은 새로 지은 건물로, 실제 건물은 1978년에 철거가 됐다. ..
세관창고에서 인천세관역사관으로
세관창고에서 인천세관역사관으로
2022.01.25인천세관역사공원 인천세관역사관 건물 자체만으로도 보존 가치가 있는데, 여기에 스토리를 담았다. 계속 비어 있는 공간이었다면 창고 건물로 기억될테지만, 여기에 역사를 담으니 더이상 창고가 아니다. 인천세관 옛 창고 건물은 이제 주변 공원과 함께 전시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천세관역사공원에 있는 인천세관역사관이다. 인천세관역사관에 가려면,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수인선 신포역에서 내리면 된다. 2번 출구로 나왔는데, 출입구가 겁나 독특하다. 마치 여기에 무엇이 있었는지 말해주는 듯하다. 인천세관역사관은 1911년에 건립된 인천세관 옛 창고 건물로, 원래는 여기에 있었다고 한다. 수인선 복선전철공사로 철거 위기에 놓일뻔 했지만, 남쪽으로 40m 이전과 함께 보존을 하기로 했다. 그나저나 왜 창고 건물만 있을까..
한우는 언제나 옳다 인천 검단 종가집
한우는 언제나 옳다 인천 검단 종가집
2020.09.15인천 검단 종가집본점 고기 사주는 친구는 좋은 친구, 한우를 사주는 친구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친구다. 그 친구가 인천에 살고 있으니, 인천으로 직접 가야 한다. 오랜만에 한우를 혼내줄겸, 친구도 만날겸, 인천 검단에 있는 종가집본점으로 향했다. 열화상 카메라에 자동소독기까지 들어가자마자, 정상체온이라는 AI가 알려준다. 연락처는 당연히 기입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온도체크에 소독에 연락처까지 불편하다. 하지만 이 불편이 나와 너와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할 거다. 정육식당답게 먹음직스러운 한우가 잔뜩 있다. 저걸 다 먹어야 하는데, 먹을 수 있을까? 자신은 없지만, 포만감을 지나 포포만감이 올때까지 먹어볼테다. 고깃집답게 공간이 넓어서 좋다. 어디서 먹지 했더니, 미리 예약을 했다..
백령도 냉면을 찾아서 인천 변가네옹진냉면 & 사곶냉면
백령도 냉면을 찾아서 인천 변가네옹진냉면 & 사곶냉면
2020.09.11하드털이 5탄 | 인천 변가네옹진냉면 & 사곶냉면 함흥, 평양, 진주는 먹었다. 분식집도 칡도 먹었다. 헌데 백령도는 그 존재조차 몰랐다. 지역명이 들어가는 냉면 중 백령도냉면이 있다. 백령도에 직접 가서 먹어야 하는데, 배멀리를 이겨낼 자신이 없다. 고로 섬이 아니 육지를 택했고, 그나마 백령도에서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인천에 있는 변가네옹진냉면과 사곶냉면을 골랐다. 백령도 냉면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원래는 황해도냉면이라고 한다. 해방 이전 백령도는 황해도 땅이었기 때문이다. 백령도는 콩의 재배가 어려워서 간장대신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췄다. 평양냉면처럼 황해도냉면도 고구마전분대신 메밀로 면을 만들지만, 육수는 돼지뼈를 우려서 만든다. 돼지뼈 육수라면 혹시 순댓국처럼 강한 냄새를 품기는 기름 둥둥이 아..
인천 영종도 명품관 달큰한 양념소갈비는 밥과 함께
인천 영종도 명품관 달큰한 양념소갈비는 밥과 함께
2020.04.20인천 영종도 명품관 고기를 먹을때는 고기만 먹는다. 쌈을 위해서 채소를 먹기도 하지만, 밥은 먹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양념소갈비에는 밥이 필수다. 달큰한 양념은 밥을 부르고, 매콤한 양념 역시 밥을 부른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명품관이다. 평일이기도 했지만, 공항으로 가는 길이 이리도 한산하다니 놀랍고도 놀랍다. 인천공항도 영종도에 있지만, 최종목적지는 공항이 아니라 운서동에 있는 명품관이다. 공항철도로 온다면 운서역에서 내리면 된다. 고기를 사주는 친구는 참 좋은 친구다. 지금 이순간, 좋은 친구랑 같이 있다. 식당 입구에서 부터 규모가 느껴지더니, 안으로 들어오니 어마어마하다. 사진 속 공간을 기준으로 앞과 뒤로 인원별로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엄청 많다. 2인실도 있다는데, 둘이서 오면 오붓하게 먹..
인천 남동공단떡볶이 순수한 떡볶이를 만나다
인천 남동공단떡볶이 순수한 떡볶이를 만나다
2019.05.17인천 논현동 남동공단떡볶이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인천 3대 떡볶이 중 한 곳에 갔다. 바쁜 점심시간임을 감안해도 사람이 겁나 많다. 특히 연령대가 다양하다. 떡볶이를 즐겨먹지 않을 거 같은 중년 아저씨에 직장인, 커플, 엄마들까지 떡볶이 먹으러 많이 다녔지만, 이런 곳은 또 처음이다. 인천 논현동에 있는 남동공단떡볶이다. 어찌하다보니 가장 바쁜 점심시간에 도착을 했다. 한산해지면 다시 올까 했지만, 딱히 갈만한 곳이 없어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평일 점심시간에도 줄을 서야 하는데, 주말은 얼마나 붐빌까? 34번 번호표를 받았는데, 29번을 들고 있던 사람들이 들어간다. 기다리면서 주변에서 하는 소리가 엿 아니 들려왔다. "바쁠때 혼밥을 하면 합석을 하라고 하잖아. 그런데 여기는 4인 테이블을 혼자 ..
인천 국립생물자원관 꽃이 꼬시다 & 곶자왈 생태관
인천 국립생물자원관 꽃이 꼬시다 & 곶자왈 생태관
2019.05.15인천 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기관이라고 해서, 볼거리는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왠열~ 더 있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환승을 많이 해 가는 길이 쪼매 힘들었지만,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주 고객층이 유치원부터 초등학생인 거 같으나, 어른이도 좋아할 만한 곳이다. 인천시 서구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이다. 버스 타고, 지하철 갈아타고,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로 다시 환승에 청라국제도시역에서 내렸다. 그리고 약 1킬로를 걸어 도착한 곳, 국립생물자원관이다. 업무차 갔는데, 일정이 꼬여 40여분 시간이 붕~ 떴다. 뭐하지 했더니, 담당자가 전시교육동에 가면 재미난 전시를 볼 수 있단다. 그렇다면, 가야지. 입구 근처에 있던 멸종위기 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코너. 이렇게나 많은 동물이 멸종위기라니, 지..
인천 인하대후문 맛사랑 둘이서 찌개먹고 볶음먹고
인천 인하대후문 맛사랑 둘이서 찌개먹고 볶음먹고
2019.03.26인천 용현동 맛사랑 점심 한끼가 5,000원이면, 참 괜찮은 거다. 특히 분식이나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백반이면 더더욱 괜찮은 거다. 인천 인하대후문에 가면 그런 곳이 많다. 작년에 갔을때 완전 맘에 들어 다시 갔다. 물론 일부러는 아니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인천 용현동에 있는 맛사랑이다. 인하대가 건너편에 있다. 빨간불에서 녹색불로 바뀌면, 길을 건너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뒤를 돌아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왜냐하면 약속시간보다 일찍 왔기 때문이다. 식후경을 지켜야 하므로, 우선 밥부터 먹자. 한번 와본 곳이라고 단번에 찾았다. 여기에 오기 전, 유명한 계란빵집이 있지만 이번에는 패스다. 골목에 밥집이 참 많은데,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니 살짝 불안하다. 자주 오는 곳이 아니니 새로운 곳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