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통인동 히바치광 닭목살은 뼈없는 오돌뼈
통인동 히바치광 닭목살은 뼈없는 오돌뼈
2019.01.25통인동 히바치광 지방에서는 성공을 했는데, 서울에서는 아직이다. 몇번 시도는 해봤지만,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다. 혼밥 만렙으로 가기 위해서는 꼭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뷔페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걸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성공이 맞다. 혼자서 고기 구워서 먹기, 통인동에 있는 히바치광이다. 자고로 고깃집이라고 하면, 널찍한 사각이나 원형 테이블이 있고, 100명이 와도 거뜬없는 공간만 생각했었다. 잘못 생각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고깃집에서 혼밥은 불가능이라 여겼다. 지난달에 춘천에서 닭갈비를 혼자 먹었지만, 그건 지방에만 가면 혼밥력이 상승했기에 가능했다. 여기는 서울하고도 서촌이다. 머리는 '넌 가능하다'고 용기를 주고 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히바치광을 알기 전에는 그..
개봉동 개봉분식 학교 앞 분식집의 추억
개봉동 개봉분식 학교 앞 분식집의 추억
2019.01.17학교 앞에는 어김없이 분식집이 있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늘 그랬듯 분식집으로 달려간다. 50원에서 100원 그리고 500원으로 초증고로 가면서 가격은 올랐지만, 그럼에도 학교앞 분식집은 언제나 저렴했다. 다시 중학생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먹고는 싶다. 개봉중학교 맞은편에 있는 개봉분식이다. 개봉중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학교앞 분식집을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오른쪽이 학교요, 왼쪽인 분식집이다. 즉, 학교를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보인다. 개봉동에 있고, 개봉중학교 맞은편에 있는데, 오류분식, 고척분식이라고 이상할 것이다. 개봉분식이니, 개봉역 근처에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역에서 여기까지 2.2km, 걸어서 오기보다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는게 편하다. 학교앞 분식집답게 정문이 바로 보이지만,..
관철동 마마된장 종각본점 구수한 된장찌개를 밖에서
관철동 마마된장 종각본점 구수한 된장찌개를 밖에서
2019.01.15된장찌개와 김치찌개는 집에서 자주 먹기에, 밖에서는 잘 안먹는다. 그나마 김치찌개는 먹는데, 된장찌개는 메인으로 먹은 적은 거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집된장이 훨씬 맛있기 때문이다. 어제까지 그랬는데, 이제는 종종 찾을 거 같다. 집된장같은 된장찌개 집을 찾았으니깐. 관철동보다는 종로1기가 더 편한 마마된장 종각본점이다. 마마된장, 이름에서부터 된장부심이 강하게 난다. 검색을 해보니, 된장찌개 프랜차이즈다. 김치가 아니라 된장으로 체인점이 가능할까? 궁금증은 먹으면 해결이 될테니, 안으로 들어갔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100% 국산콩에 국산 재래고추장이란다. 된장찌개 전문점이지만, 분위기는 모던하다. 된장이라고 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메주를 사용할 필요는 없겠지. 언제 닦았는지 알수없는 물..
경기 광명 미식당 14kg 특대방어회 완전 좋아
경기 광명 미식당 14kg 특대방어회 완전 좋아
2019.01.10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엄청난 크기의 대방어 사진과 14kg를 잡았다는 글을 보자마자, 아니 갈 수 없었다. 겨울에 먹어야 하지만, 특히 1월에 먹으면 더 좋다. 왜냐하면 1월은 대방어의 계절이니깐. 겨울철 별미는 언제나 이곳, 광명에 있는 미식당이다. 1월이 왔고, 그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대방어회를 먹는 날이다.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도 취소를 하고 갔다. 인스타그램을 보고 왔고, DM으로 예약을 하며 메뉴를 미리 알렸기에, 오자마자 샤토 녹색이가 세팅이 됐다. 그리고 잠시 후, 대방어가 등장했다. 14kg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주인장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버리는 부위가 은근 많다고 한다. 내장도 버리고, 대가리도 버리고, 비린내가 나는 부위도 제거하다보면 14kg임에도 저정도가 ..
도화동 선미옥 담백한 바지락 칼제비
도화동 선미옥 담백한 바지락 칼제비
2019.01.09칼국수도 먹고 싶고, 수제비도 먹고 싶다면, 칼제비를 먹으면 된다. 담백한 바지락 국물에 청양고추를 더하니 칼칼함이 더해졌다. 근데 과유불급이라고 넘 많이 넣었나보다. 국물을 먹으면, 바로 재채기가 나온다. 마포 도화동에 있는 선미옥이다. 요즘같이 추울때는 그저 뜨끈한 국물요리가 최고다. 여기에 후루룩 후루룩 할 수 있는 면이라면 더더욱 좋다. 이름만 들었을때는 해장국이나 곰탕집인 줄 알았는데, 칼국수 전문이다. 입간판에 나와 있다는 거, 주력 음식이라는 뜻일 것이다. 파전으로 끼니가 안되니 통과, 팥칼국수는 좋아하지 않는 팥이라서 통과, 그렇다면 선택은 얼큰칼국수다. 뜨끈하고 얼큰하게 요즘같이 추울때 먹기 딱 좋은 맞춤음식이다. 늦은 점심인데도 여전히 사람이 많다. 브레이크 타임은 없는 거 같고, 어르..
봉천동 미니포차 연어장 취향차이
봉천동 미니포차 연어장 취향차이
2019.01.08연어를 좋아하지만, 많이 먹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기름짐으로 인해 느끼하기 때문이다. 연어장은 간장이 들어가니, 다를 줄 알았다. 기름짐은 덜해진 듯하나, 단맛이 추가됐다. 싫어하지 않는다. 단지 단독으로 먹기에 부담스러울뿐이다. 샤로수길에서 만나, 미니포차다. 봉천동보다는 샤로수길로 더 알려진 곳에 왔다. 명성대로 유명한 곳은 벌써 대기줄이 장난이 아니다. 딱히 어디가 가고 싶어서 온 게 아니므로, 골목을 돌아다니다 여기서 걸음을 멈췄다. 이름은 미니포차, 전혀 포차스럽지 않은데 왠지 들어가고 싶다. 처음이 주는 낯설음은 문 앞에 있는 입간판에서 해결했다. 딱 보니, 연어장이 메인인 듯 싶다. 안주류 연어장보다는 밥과 함께 나오는 연어장을 먹으러 안으로 들어갔다. 이름답게 정말 미니미니하다. 주방 옆으..
오류동 계절별미 우유빛깔 석화찜
오류동 계절별미 우유빛깔 석화찜
2019.01.07생으로 오기도 하고, 기름을 먹고 오기도 하고, 계란옷을 입고 오기도 하고, 담백한 국물이 되어 오기도 하고, 떡이나 매생이와 함께 오기도 한다. 어떤 모습이 되어 와도 본질은 변하지 않기에, 결코 싫었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유빛깔이 되어 왔다. 석화찜, 너를 어찌 싫어할 수 있을까? 오류동에 있는 계절별미다. 2년 전부터 알고 있던 곳인데,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왔다. 원래는 수산시장에서 석화를 사다가, 집에서 쪄먹을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엄청난 쓰레기를 처리하기 귀찮다는 분이 있어, 냉큼 오류동에 석화찜을 하는 곳이 있다고 말을 했다. 검색을 해서 사진을 보여드리니, 오케바리 사인이 떨어졌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새해 첫날이었기에, 혹시 영업을 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
대전 별난집 들기름향 솔솔 두부두루치기
대전 별난집 들기름향 솔솔 두부두루치기
2019.01.02대전은 3~4번 정도 갔는데, 갈때마다 놓친 음식이 있다. 이번에는 꼭 먹어야지 했다가, 어김없이 지나쳐 온 그 음식을 만나러, 대전으로 향했다. 푸짐하게 담아져 나온 음식을 앞에 두고, 코가 먼저 먹기 시작했다. 들기름 향이 솔솔~ 집에서 자주 먹고 있는 두부조림과는 확연히 다른 별난집의 두부두루치기다. 벌써 작년이다. 12월의 마지막 날, 기차여행을 떠났다. 잠시 짬을 낸 거라, 멀리 갈 형편이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가까운 곳은 여행 느낌이 나지 않으니, 서울에서 KTX를 타고 한시간이면 가는 곳, 대전역에 왔다. 겨울이니 찬바람이 얼굴을 마구 강타하고 있지만, 추위보다는 배고픔이 더 크게 왔다. 왜냐하면 아침을 굶었으니깐. 대전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그 곳으로, 서둘러 걸어갔다. 대전에서만 먹을 ..
도화동 황태뚝배기 해장국 포만감과 해장이 동시에
도화동 황태뚝배기 해장국 포만감과 해장이 동시에
2018.12.2712월은 모임이 많다. 모임이 많다는 건, 알콜섭취를 자주한다는 의미다. 몇 건의 송년모임을 했고, 앞으로 또 몇 건이 남았다. 주인 잘못 만나 지쳐버린 간을 위해 해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마포 도화동에 있는 황태뚝배기 해장국이다. 대로변은 아니고,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 그 중간 어디쯤 안으로 들어가면 정우상가가 나온다. 황태뚝배기해장국은 이 건물 지하에 있다. 지하상가에 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목적지가 정해져 있으니 다른 집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지쳐버린 간과 속쓰린 위를 달래주려면, 여기가 최고이기 때문이다. 입구에 비해 내부가 꽤 넓다. 복층 구조라 해야 하나? 높이가 있다. 여럿이 온 사람들도 있고, 혼자 온 사람들도 있고, 이중 절반이상은 해장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
전북 군산 한주옥 밥도둑 꽃게장 나가신다
전북 군산 한주옥 밥도둑 꽃게장 나가신다
2018.12.26조금만 더 가면 초원사진관이 나오는데, 중간에서 발길을 멈췄다. 최종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였다면 절대 못갔을 곳, 군산하면 중국집만 아는데 맛깔난 남도밥상을 만났다. 밥도둑 게장으로 시작했으나, 시원한 국물에 푹 빠져버렸다. 군산 근대화거리에 있는 한주옥이다. 나홀로 여행을 좋아하지만, 혼밥이 안되는 식당을 만나면 서글퍼진다. 큰 맘먹고 2인분을 먹기도 하지만, 그저조차 안된다면 그저 그림의 떡이다. 이번에도 혼자였다면 초원사진관으로 향했을텐데, 혼자가 아니므로 안으로 들어갔다. 군산에서 꽤 유명한 곳이라도 하던데, 이제야 먹는다. 온돌방인 듯, 뜨근뜨근하니 좋다. 테이블을 보니, 혼밥은 절대 아니되오~라고 말하는 거 같다. 꽃게장과 대하장 중 고르면 되나보다. 선택권은 없었지만, 새우와 꽃게 ..
전북 군산 이성당 단팥빵은 인정? 어인정!
전북 군산 이성당 단팥빵은 인정? 어인정!
2018.12.25집에 오자마자 냉동고에 차곡차곡 넣어 둔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하루에 하나씩, 오전에 꺼내 오후에 간식으로 먹는다. 팥앙금이 가득 들어있는 단팥빵과 아삭한 식감이 좋은 야채빵, 일주일동안 참 행복했다. 군산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는 이성당때문이다. 어찌하다보니, 군산을 세번이나 왔다. 한번은 여행으로, 또 한번은 일로 그리고 마지막 역시 일이다. 이성당을 처음 왔을때, 단팥빵 2개, 야채빵도 2개를 샀다. 빵순이가 아니었기에 4개도 많다고 여겼는데, 군산역에서 먹고는 엄청난 실수였음을 알게됐다. 10월에 다시 군산에 왔을때는 일로 왔지만 이성당만은 갈 수 있겠지 했다. 허나, 군산 땅이 그리도 넓은지 몰랐다. 하루종일 있었는데, 이성당은 커녕 근대화거리도 밟지못하고 바로 서울로 왔다. 그렇게 2달이 흐..
강원 춘천 조약돌 숯불닭갈비 다리살 보다는 목살
강원 춘천 조약돌 숯불닭갈비 다리살 보다는 목살
2018.12.17철판이었다면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오롯이 닭갈비만을 숯불로 해서 2인분 먹는데 성공했다. 막국수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려웠지만, 음식을 남기면 안된다. 막국수가 들어갈 공간이 생기면 먹어야지 했지만, 결국 나의 위는 숯불닭갈비로 가득찼다. 춘천에 있는 조약돌 숯불닭갈비다. 숯불닭갈비, 16시간 간헐적 단식을 했던 이유다. 기차를 타면, 무조건 삶은계란이나 유부초밥을 먹는데 이번에는 꾹 참았다. 여기 올때까지 두어번 극심한 허기짐이 왔지만, 깡생수로 버텼다. 왜냐하면 혼자서 2인분을 먹어야하기 때문이다. 춘천역에 내려 여기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 이게 얼마만인가 싶다. 혼자라서 안된다고 할까봐, 신발을 벗기도 전에 혼자 왔지만 2인분 먹을게요라고 말했다. 첫손님인데 1인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