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도화동 구이와 장 고등어구이가 있는 소박한 밥상
도화동 구이와 장 고등어구이가 있는 소박한 밥상
2019.08.07마포구 도화동 구이와 장 요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여름은 가장 힘든 계절이 아닐까 싶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뜨거운 불 앞에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니깐. 한끼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고등어구이와 제육볶음이 있는 소박한 밥상, 도화동에 있는 구이와 장이다.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포역으로 내려가야한다. 다른 출입구도 있지만, 이렇게 가는게 가장 가까우니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마포역으로 가려면 좌회전을 해야 하지만, 역이 아니라 밥을 먹어야 하므로 우회전을 한다. 통로를 따라 쭉 안으로 들어오면, 구이와 장이 나온다. 분위기는 그냥 평범한 밥집이다. 혼밥을 할 수 있는 바테이블이 있고, 일반 테이블도 있다. 벽을 보고 밥을 먹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2인 테이블에 앉았다. 이..
도화동 김만수키친 분식은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해
도화동 김만수키친 분식은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해
2019.07.31도화동 김만수키친 주인장 이름인 줄 알았는데, 김밥의 김, 만두의 두, 국수의 수 그래서 김만수다. 분식의 대명사 떡볶이는 없지만, 직접 만든 고기만두와 달달한 비빔국수가 어서오라고 유혹을 한다. 요 며칠 분식을 멀리하기도 했으니, 자연스럽게 키친으로 향했다. 이곳을 지나칠때마다 주인장 이름이 참 독특하구나 했다. 이름이 식당명이 됐으니, 체인점은 아니겠구나 했다. 한동안 이름인줄 알았건만, 계산을 하고 나올때 물어보니 김밥, 만두, 국수를 합쳐서 만든 명칭이란다. 스댕 만두찜기에는 연신 직접 빚은 수제만두가 올라가고, 다른 분식집과 달리 주방이 꽤나 넓다. 안쪽에는 단무지와 김치, 간장 그리고 국물을 담을 수 있는 셀프바가 있다. 혼밥고수에서 분식집은 매우 몹시 편안하다. 김만수라고 해서 김밥을 가장 ..
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부추 팍팍 황태떡국
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부추 팍팍 황태떡국
2019.07.29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습식사우나라고 해도 될만큼 습한 더위가 맹기승이다.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여름은 적응하기 힘든 계절이다. 더위에 폭우까지 주출몰지역인 마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먹으러 갈데가 많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해장음식으로 치우쳐 있지만, 황태는 보양식으로도 아주 훌륭하다. 도화동에 있는 황태뚝배기해장국이다. 지난해 연말, 지친 속을 달래려 자주 찾았다. 이번에는 해장이 아니라 보양이다. 만약 순댓국, 돼지국밥을 잘 먹었다면, 황태 따위는 쳐다도 안봤을거다. 하지만 현실은 나주곰탕에 있는 고기를 먹지 못하는 해산물 킬러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던 거 같은데, 이번에 가니 있다. 2시부터는 확실히 봤는데, 그 다음은 모르겠다. 들어갈때는 사람들이 많아..
도화동 포메인 쌀국수 먹을때 숙주나물은 듬뿍 고수는 필수
도화동 포메인 쌀국수 먹을때 숙주나물은 듬뿍 고수는 필수
2019.07.26도화동 포메인 마포점 여름이라고 찬 음식만 먹다보면, 배앓이를 할 수 있다. 하루는 시원하게, 하루는 따뜻하게, 나만의 루틴이다. 오래전부터 쌀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마포역 근처에는 없는 줄 알았다. 그른데~ 있다. 체인점이긴 하지만, 여기저기서 많이 봤던 곳이니깐. 어느 더운 여름날 찾아간 포메인 마포점이다. 2층인데, 들어가는 입구가 안보인다. 저기를 어케 올라가지 했는데, 파스쿠찌 옆으로 건물로 들어갈 수 있는 널찍한 통로가 있고, 안으로 들어가 좌회전을 하면 2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건물 1층에 올리브영이 있어, 주로 1층만 이용하다보니 2층은 처음이다. 쌀국수 집이 없다고 그동안 툴툴거렸는데, 그래 가끔 하늘 아니 2층을 봐야겠다. 입구 밖에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까 아주 살짝 고민을..
도화동 동리장 살얼음 동동 초계물냉면
도화동 동리장 살얼음 동동 초계물냉면
2019.07.25도하동 동리장 남도식 애호박찌개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얼마 전에 나주에서 진짜 남도 애호박찌개를 먹었기에, 찌개대신 냉면을 먹으러 갔다. 동리장 스타일로 만든 초계물냉면은 면은 탱탱, 쫄깃, 국물은 시원, 담백하다. 비빔도 있지만, 개취는 물냉면이다. 동리장 간판 아래 여름별미 더시원하게 초계 냉면 출시라는 현수막이 있다. 나주에서 먹었던 애호박찌개 맛이 생생히 남아 있어 당분간은 먹을 수가 없다. 때마침 초계냉면이 출시 됐다니, 더운 여름 시원한 냉면 먹으러 갔다. 그나저나 식당 앞에 있는 저 오락기, 늘 보기만 하고 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 왜냐면 겜알못이니깐. 저녁에 술과 함께 할때는 직원에게 바로 주문을 하면 되지만, 점심에는 컴퓨터에게 주문을 해야 한다. 물과 비빔 중 뭐를 먹을까 고..
용강동 연안식당 여름이니깐 해산물 물회
용강동 연안식당 여름이니깐 해산물 물회
2019.07.12용강동 연안식당 겨울에는 꼬막비빔밥을, 봄에는 꽃게살 비빔밥을 여름에는 해산물 물회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신메뉴가 나오고, 해산물 덕후는 이를 쉽게 지나칠 수가 없다. 더운 여름 얼음 동동 시원하고 새콤한 물회가 유혹을 하는데, 굳이 싸울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럴땐 지는 게 이기는 거다. 고로 용강동에 있는 연안식당으로 향했다. 어찌하다보니, 철마다 가고 있다. 꼬막에서 꽃게살 그리고 물회까지 계절에 적합한 메뉴를 잘 선택하는 거 같다. 이제 남은 건 가을인데, 낙지? 아니면 고등어? 뭐가 됐든 가을이 오면 또 다시 갈테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니, 늘 언제나 늦은 오후에 간다. 그래야 사진도 편하게 찍을 수 있고, 메뉴가 메뉴인지라 혼밥에 혼술까지 맘 편히 할 수 있다. 메뉴가 많지만, 너만 보인다 ..
염리동 마포낙지한마리수제비 비가오면 생각나는~
염리동 마포낙지한마리수제비 비가오면 생각나는~
2019.06.28수제비 로드 | 염리동 마포낙지한마리수제비 비가오면 그사람이 생각나야 하는데, 수제비가 생각난다. 장마철이 왔으니, 콩국수가 아닌 수제비를 먹으러 갔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커다란 우산까지 들고 갔건만, 오라는 비는 안오고 습도만 만땅(?)이다. 염리동에 있는 마포낙지한마리수제비다. 수제비에 낙지 한마리가 퐁당~ 상호명은 길지만, 뭘 먹어야하는지 고민따윈 하지 않게 만든다. 장마철이니깐 수제비, 몸보신이 필요한 여름이니깐 낙지다. 혼밥을 할때는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간다. 배고픔을 참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적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참고로, 혼자는 아니고 먼저 와 있는 혼밥러가 있었다. 혼자 먹을테지만, 외롭지는 않을 거 같다. 낙지한마리수제비가 메인인 듯 싶은데, 단일 메뉴는 아니다..
도화동 동리장 애호박 매력에 풍덩
도화동 동리장 애호박 매력에 풍덩
2019.06.26도화동 동리장 어제에 이어 또 도화동이다. 요유베이커리와 동리장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주출몰지역에 빵집에 밥집겸 술집이 한곳에 모여 있으니,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에 한가지 소원만 들어주는 바람돌이처럼, 하루는 빵 먹으러, 또 하루는 애호박술국과 애호박전 먹으러 동리장에 갔다. 이름만으로 여관, 목욕탕으로 착각한다면 오산이다. 동리장은 남도식 애호박찌개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지난번에 비해 뭔가 달라진 느낌, 숨은찾기 시작이다. 우선 창문이 달라졌다. 휑했는데, 할머니의 마음과 바른 식재료라는 글이 적혀있다. 그런데 저 창문, 실제 창문이 아니다. 다 먹고 나오니 해가 졌는데, 창문은 여전히 대낮같았기 때문이다. 새마을 모자와 웬지 태엽을 감아야 할 거 같은 시계는 그대로다. 해우소로 가는 문..
도화동 요유베이커리 서울 크루아상 빵집은 여기
도화동 요유베이커리 서울 크루아상 빵집은 여기
2019.06.25도화동 요유베이커리 부산 남천동에 있는 메트르아티정은 겁나 멀어서 못가지만, 주출몰지역인 여기는 자주 갈 수 있어 좋다. 크루아상 먹으러 갔다가, 명란치즈빵에 흠뻑 빠졌지만, 맘에 드는 빵집이 가까이 있으니 흡족하다. 도화동에 있는 요유베이커리다. 부산은 프랑스 쉐프가 만든 빵이라면, 요유베이커리는 일본 큐슈 지역의 전통 빵집 브랜다. 동대구역이 첫째, 도화동이 둘째였는데, 곧 성신여대에 셋째가 생긴단다. 가장 가까운 곳은 마포이니, 앞으로도 여기만 갈 예정이다. 매월 25일이 요유데이로 20%할인이라는데, 정작 25일에 간적이 없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니, 또 가야겠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다 맛난 보이는 빵들이 잔뜩 있다. 옆에 카페같은 공간이 있으니, 갓 나온 따끈따끈한 빵은 언제나 여기서 ..
도화동 아소비바 육즙을 가득 품은 멘치카츠
도화동 아소비바 육즙을 가득 품은 멘치카츠
2019.06.05도화동 아소비바 오랜만에 갔더니, 1인 메뉴판이 사라졌다. 도장깨기를 막기 위한 주인장의 전략이 아닐까 사뭇 의심이 된다. 그리고 갈때마다 메뉴가 늘어난다. 도장깨기는 실패지만, 설렘은 있다. 익숙한 곳에서 새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마포 도화동에 있는 아소비바다. 추웠던 겨울에서 봄이 가고 여름이 오니, 테이블이 밖으로 나왔다. 저기에 앉아서 혼술을 하면 참 좋을텐데, 부끄러움이 많아서 안으로 들어갔다. 1인 메뉴판이 사라졌다. 주문은 기존의 메뉴판으로 하며 되고, 혼술일 경우 금액은 1/2이다. 자주 왔는데도 불구하고 사시미를 먹은 적이 없다. 생선구이와 생선찜도 궁금하지만, 1인 사시미(15,000원)를 주문했다. 늘 웃음을 줬던 '시바 노트' 대신 개새 노트로 바꿨다. 원래는 그냥 노트인데, 시바의 ..
도화동 선미옥 진하거나 묽거나 하지않은 적당한 콩국수
도화동 선미옥 진하거나 묽거나 하지않은 적당한 콩국수
2019.06.03콩국수로드 | 도화동 선미옥 바지락 칼국수와 팥칼국수는 아무때나 가도 먹을 수 있지만, 콩국수는 계절성 음식이다. 여의도 진주집에 이어 마포구 도화동 선미옥이다. 두번째이긴 하지만 올 여름 콩국수로드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참에 지역별로 콩국수집 리스트를 만들어봐야겠다. 지난 겨울에 왔을때는 떡만두국이 써있는 큼지막한 배너가 있었다. 여름이 왔다고, 뜨거운 국은 사라지고 콩국수가 떡하니 한자리를 차지했다. 그나저나 콩국수는 왜 여름에 먹을까? 가장 큰 이유는 시원함 때문일 것이다. 그 외에도 콩이 갖고 있는 영양분이 여름에 먹으면 더 좋다거나, 콩으로 만든 음식은 차게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는, 뭐 이딴 좋은 이유도 있을 거 같은데, 전문가가 아니니 패스. 생각해보니, 콩국수를 먹고 배탈이 ..
용강동 연안식당 봄에는 꽃게살 비빔밥
용강동 연안식당 봄에는 꽃게살 비빔밥
2019.05.27용강동 연안식당 겨울에는 꼬막비빔밥, 봄에는 꽃게살 비빔밥이다. 발라 먹기 귀찮아 멀리했는데, 게살만 나온다니 아니 갈 수 없다. 제철에 맛보는 서해 자연산 꽃게, 벌써부터 침샘폭발이다. 용강동에 있는 연안식당 마포점이다. 꼬막시즌이 끝나면, 냉동 꼬막을 사용한다고 해서 겨울이 올때까지 참아야겠구나 했다. 하지만 꽃게 제철에 맞게 꽃게살 비빔밥이 나왔단다. 꽃게는 찜, 탕 아니면 게장으로 먹고, 게딱지에 밥은 비벼봤지만 비빔밥은 처음이다.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지만, 마포구 용강동 연안식당은 브레이크타임이 없다. 그래서 느즈막한 오후에 갔다. 처음에는 혼자였지만, 나와 같은 사람들이 또 있나보다. 창가쪽부터 자리가 채워졌다. 창문만 열어도 이렇게 시원한데, 5월인데도 한낮은 완연한 여름이다. 꼬막비빔밥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