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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히로쓰 가옥 & 여미랑 & 동국사 공통점은...
전북 군산 히로쓰 가옥 & 여미랑 & 동국사 공통점은...
2018.09.14독특하다 할 수 있으나. 아픔이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가 없었더라면, 이딴 건물들은 생겨 나지도 않았을 거다. 허나 역사에 만약은 없다. 대신 미래에 이딴 건물이 생기지 않도록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히로쓰가옥 & 여미랑 & 동국사, 굳이 공통점을 말하지 않아도, 보면 안다. 히로쓰 가옥을 가다 만난, 군산 (구)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올해 문화재로 지정이 됐나 보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겉모습만 슬쩍 담았다. 히로쓰 가옥빨간 담만 봐도 여기가 히로쓰 가옥인지 안다. 왜냐하면 영화 타짜에서 평경장의 집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식 가옥답게 나무조차 참 왜색이 깊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은 일제강점기에 군산에서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면 부협의회 회원을 지낸 일본인이 건립한 일본식 2층 ..
전북 군산 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그곳
전북 군산 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그곳
2018.09.138월의 크리스마스는 인생영화로 손꼽는 명작이다. 제목에서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짐작했고, 신파로 끝나지 않아 지금까지도 참 좋아하는 영화다. 그 영화의 주무대가 군산이다. 영화 촬영지로 여기만큼 유명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1998년에 봤는데, 20년이 지난 2018년에 갔다. 빈해원은 남자가 사랑할때 촬영지였다는데 영화를 안봤으니 모르겠다. 타짜에도 나왔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부 모습과 짬뽕이 유명하다는데 형제반점에서 볶음밥을 먹고 왔으니 가볍게 스쳐 지나갔다. 마무리로 여기서 녹색이와 함께 짬뽕을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못했다. 다음에는 기필코... 군산역에는 군산여행지도가 비치되어 있는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이성..
전북 군산 형제반점 담백한 볶음밥 굳뜨
전북 군산 형제반점 담백한 볶음밥 굳뜨
2018.09.12군산에 가서,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군산하면, 복성루, 지린성, 빈해원이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다. 중식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장소는 다르다. 군산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간 곳, 형제반점이다.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고 하던데, 본적이 없으니 모른다. n동네에서 놀고 있을때, 알게 된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아니 가면 안되는 포스가 느껴졌다고 할까? 식후경을 추구하는 1인답게, 군산역에 도착하자마자 근대역사박물관을 제치고 이곳으로 먼저 왔다. 사진으로만 봤던 곳에 서 있으니, 예전에 아하(A-ha)라는 그룹의 테이크온미(take on me)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뮤직비디오 주인공처럼 사진 속으로 들어왔다. 안에 ..
전북 군산 근대항 스탬프투어 함께 봐야 더 좋다
전북 군산 근대항 스탬프투어 함께 봐야 더 좋다
2018.09.11개인적으로 스탬프 투어를 별로 안 좋아한다. 숲보다는 나무만 보는 거 같고, 잿밥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잘 안한다. 그러나 이번만은 다르다. 잿밥은 처음부터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으며, 숲과 나무를 동시에 바라봤기 때문이다. 역사 덕후에게 군산은 그야말로 매력적인 도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구)군산세관본관 - (구)미즈상사 - 장미갤러리 - (구)일본18은행군산지점 - 장미공연장 - (구)조선은행군산지점 - 진포해양공원까지 순차적으로 8곳을 둘러봤다. 군산 근대항 스탬프투어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익산역에서 내린다. 왜냐하면 군산역에 가려면 여기서 환승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착지는 군산역인데, 지금 타는 새마을호의 종착지가 용산역이다. 어라~ 이게 뭐지 했는데, 익산에서 출발한 새마을호는 ..
전북 군산 이성당 많이 사올걸
전북 군산 이성당 많이 사올걸
2018.09.10결단코 빵순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빵집은 꼭 가려고 한다. 특히 서울이 아닌 지방이라면 더더욱 간다. 먹고 나서 실망했던 적이 더 많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어쨌든 가본다. 남원 명문제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사올 걸 후회했다. 전북 군산에 있는 이성당이다. 본격적으로 나홀로 여행을 시작한지 3~4년 정도 되어 가는데, 군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군산을 이제야 가다니, 국민학교때 소풍가기 전날 아이처럼 잠을 설쳤다. 사진과 영상으로만 봤던 이성당, 나도 가봤다. 줄서서 먹는 빵집이라서, 사람이 많으면 인증샷만 찍고 가려고 했다. 로또는 안되면서 이럴때만 대운이 오는지, 사람이 없다. 첫집으로 들어가니, 단팥빵과 야채빵은 본점으로 가란다. 나와서 본점은 어디지 했는데,..
필름속에 담긴 한국철도 사진전 in용산역
필름속에 담긴 한국철도 사진전 in용산역
2018.09.09지난달에 서울역에서 철도사진 전시회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놓쳤다. 보고 싶던 사진전인데 아쉽군 했다. 군산으로 여행을 떠나려고 온 용산역, 어라~ 놓친 전시회가 여기 있네. 지난달에는 서울역에서 했고, 이번달에는 용산역에서 하나보다. KTX가 출발하려면 20분 정도 남았으니, 한국철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부터 보고가자. 지하철에서 내려 기차를 타기 전, 화장실부터 간다. 안내를 지나 왼쪽으로 가면 화장실이 나오는데, 그 중간쯤 어디 예전에는 없었던 무언가가 있다. 서울역에서는 놓쳤는데, 용산역에서는 "놓치지 않을거에요~" 필름속에 담긴 한국철도는 철도를 통해본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희망을 담고 있는 사진전이다. 조선은 1896년 3월 29일 미국인 사업가 모스에게 경인철도 ..
부용지! 창덕궁에도 있고! 인천 월미공원에도 있다!
부용지! 창덕궁에도 있고! 인천 월미공원에도 있다!
2018.09.08부용지는 창덕궁 후원에 가야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인천 월미공원에도 있다. 한국전통정원에 있는데, 창덕궁과 아주 흡사하다. 시간이 없어, 부용지 밖에 못 보고 왔지만, 애련지, 아미산굴뚝, 국담원, 소새원, 양진당 등도 있다고 한다. 마치 그곳에 온 듯 착각에 빠질 수 있다고 하던데, 부용지 하나만 봤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 같다. 창덩궁 부용지에 비해 월미공원 부용지가 더 좋은 건, 안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다는 거다. 막 뛰어다녀도 뭐라하는 이 없으니, 꼭 들어가서 봐야한다. 옆에서 보는 것보다는 안으로 들어가 보는 맛이 더 좋기 때문이다. 시간만 더 있었다면, 좀 더 느긋하게 즐겼을텐데 늦게 도착한 내가 참 밉다. 혼자하면 넘 재미없는 땅따먹기. 같이 할 사람 여기 붙어라~ 저 안으로 쭉..
공덕동 뒷동네 feat.애호박 독특한데 은근 잘 어울려
공덕동 뒷동네 feat.애호박 독특한데 은근 잘 어울려
2018.09.07그동안 공덕시장은 족발&순대 그리고 부침개&튀김이었다. 시장이지만, 장보기보다는 먹으러 다녔다. 언제나 대로변에 있는 앞문으로 다녔는데, 우연을 가장한 검색을 통해 뒷문을 알게 됐다. 뒷편으로 돌아가면 작은 골목이 나오는데, 그곳에 세상 어디서도 먹을 수 없었던 기막히고 독특한 조합을 만났다. 레바논식 양고기와 애호박찌개가 있는 공덕동 뒷동네 feat.애호박이다. 늦은 저녁, 내일을 위해 상인들은 퇴근 준비를 하지만, 어떤이는 집에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혼술할 곳을 찾아 다닌다. 공덕시장이라면, 당연히 순댓국이나 부침개를 떠올리겠지만, 어떤이는 양고기와 애호박찌개가 먼저 생각이 난다. 한적해진 시장을 걷다보면, 작은 통로가 하나 나오는데, 아무것도 없을 거 같은 저기에 아주 조그만한 혼술하기 좋은 곳이 ..
강원 강릉 해파랑물회 일등공신 멍게
강원 강릉 해파랑물회 일등공신 멍게
2018.09.06먹거리 많은 강릉, 초당 순두부를 먹었으니, 이번에는 담백보다는 강렬을 택했다. 바다마을이니 회가 끌리긴 하나, 혼자왔으니 무리다. 회는 회인데 혼자 먹을 수 있는 회를 찾다보니, 회덮밥과 물회가 나온다. 대놓고 밥보다는 회 먹고, 국수 말아 먹고, 밥까지 먹을 수 있는 물회로 결정. 강문 해변이 훤히 보이는 강릉해파랑물회로 향했다. 강원도 한나절 여행코스는 서울역 - 강릉역 - 토담순부두 - 허균허난설현 기념공원 - 강문해변 - 해파랑 물회 - 강릉역 - 서울역 여러번의 검색을 통해 갈 곳을 정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내맘대로다. 유명하다는 엄지네포장마차가 끌렸지만, 지금도 여전히 줄을 서서 먹는다고 해서 포기했다. 해변을 걷고 있는데 보였고, 어렴풋이 2층 창가석에 빈자리가 있어 들어갔다. 메뉴판이 어..
강원 강릉 강문해변 바다는 멀리서 봐야 제맛
강원 강릉 강문해변 바다는 멀리서 봐야 제맛
2018.09.05언제나 늘 매순간 선택을 해야한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 약 1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경포생태 습지원과 강문해변이 있다. 원래는 습지원부터 들려서, 경포대를 본 후, 강문해변으로 가려고 했다. 가을과 여름이 공존하고 있지만, 한낮의 햇살만은 완연한 여름이다. 택시라는 좋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되지만, BMW만을 이용해야 했기에 선택을 했다. 강릉에 왔으니 동해바다는 무조건이니깐. 강원도 한나절 여행코스는 서울역 - 강릉역 - 토담순부두 - 허균허난설현 기념공원 - 강문해변 - 해파랑 물회 - 강릉역 - 서울역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던 건, 맘마미아2 OST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여기는 강릉인데, 마치 지중해 작은 섬에 온 듯 혼자사 흥얼흥얼 노래를 따라부르면 바다를 향해 앞으로 앞으로~ 10여분 ..
강원 강릉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슬프도록 아름다운 곳
강원 강릉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슬프도록 아름다운 곳
2018.09.04역사에 if, 만약은 없다. 그래서 안타깝고 안타깝다. 좋은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27년이 아니라 만수무강을 했을 것이다.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의 누나가 아닌, 여류시인 허초희 그녀를 만나러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으로 향했다. 강원도 한나절 여행코스는 서울역 - 강릉역 - 토담순부두 - 허균허난설현 기념공원 - 강문해변 - 해파랑 물회 - 강릉역 - 서울역 설현이 아니라 설헌이다. 허난설헌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그녀의 이름은 허초희다. 아버지는 초당 허엽, 첫째 오빠는 허성, 둘째 오빠는 허봉 그리고 남동생은 허균이다. 이들을 가리켜, 허씨 5문장가라고 한다. 강릉 바닷가 사천과 이어진 교롱산 정기를 타고난 허균과 난초향과 눈처럼 깨끗한 성품을 지난 허초희는 문향 강릉이 낳은 오누..
강원 강릉 토담순두부 부드러움에 한그릇 뚝딱
강원 강릉 토담순두부 부드러움에 한그릇 뚝딱
2018.09.03당일치기는 아니고 강원도 강릉에서 한나절치기를 했다. 8월의 마지막날, 그냥 문득 갑자기 여름아닌 가을같은 여름바다가 보고 싶었다. 해수욕은 아니고, 그저 먼발치에서 바다가 보고 싶었다. 간 김에 바다도 보고, 먹부림도 하고, 여름의 끝자락을 강릉에서 보냈다. 동해바다를 보러가기 전, 식후경부터 해야 한다. 뜨끈뜨끈 부들부들 초당 순두부 맛보러, 토담순두부로 향했다. 지긋지긋한 폭염도 세월 앞에는 장사없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는 가을이 저만치 다가온 듯하다. 높아진 하늘과 불어오는 바람은 가을이 확실한데, 여름의 여운이 참 길기도 하다. 가을을 질투하는 여름, 참 짓궂다. 그나저나 좋은 일이 생기려나 보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3대의 KTX를 동시에 보는 건, 드문 일이니깐. 정확히 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