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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시즌이 끝났다. 끝나기 전에 마지막 굴과 함께 보쌈을 먹었다. 종로3가 번화가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좁은 골목, 이곳에 가면 서민들의 먹거리가 포진되어 있다. 커다란 솥에 순대국, 설렁탕, 곰탕 등등 진한 고기 삶는 냄새를 맡으면서 간 곳, 전주집이다.

얼마전, 먹거리 X파일에 이 곳이 나왔다. 보쌈을 삶는 육수가 몇십년이 됐다는...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는 곳이다.(20160614)



골목이 좁다보니, 고기 삶은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전주집을 찾을때까지, 냄새로 샤워를 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테이블이 있고, 양반다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기에 편안 곳을 찾아 앉으면 된다.



메뉴는 이렇다. 우리는 한방 굴보쌈 소(23,000원)를 주문했다.



기본찬은 이렇다. 



보쌈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감자탕이 나온다. 오호~ 이건 좀 괜찮은 거 같다. 그런데 감자탕을 주문하면 보쌈을 줄까?



깻잎을 걷어내니, 양념장이 나왔다. 맛나게 될때까지, 양념장을 살살 풀면서 끓이면 된다.



서비스라서 고기가 별로 없을 거 같았는데, 커다란 등뼈가 들어 있다. 서비스 감자탕이라고 하지만, 참 괜찮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라는 게 문제. 맛나게 먹고 싶었으나, 아쉽게 국물만 조금 먹었다.



기본으로 나온 계란찜. 감자탕은 지인에게, 계란찜은 나에게...



굴보쌈 등장이오.



굴 크기로 보면 통영굴인 거 같다. 탱글탱글한 굴, 참 좋아하는데 지금은 먹으면 안된다. 겨울이 오기까지 잠시만 안녕~ 보쌈은 역시 고기보다는 비계가 많다. 살코기만 있는 보쌈은 없을까? 비계를 못 먹는 나같은 사람을 위한 보쌈이 나온다면 참 좋겠다. 무김치만 있는 줄 알았더니, 뒤쪽에 배추김치도 있다.



고기 깔고, 무김치 올리고, 탱글탱글 굴을 얹고 새우젓 한마리와 마늘 하나를 올려, 한입만을 만들어서 먹으면 끝이다.



달달한 노란 알배추에다 싸먹어도 좋다. 취향에 따라 보쌈과 굴을 같이 먹어도 좋고, 보쌈만 먹어도 좋고, 굴만 먹어도 좋다. 보쌈을 좋아한다면 참 맛나게 먹었을텐데, 그눔의 비계를 못먹는 바람에 보쌈이나 족발을 먹을땐 늘 아쉽다. 그래도 굴이 있어서 좋았다. 다시 굴 시즌이 돌아오면, 굴전에 굴 추가까지 해서 먹어야겠다.



살짝 한약 냄새가 나는 걸로 봐서는 한방 보쌈의 증거는 바로 저 육수인가 보다.


PS... 소중한 내 한표. 버리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 사이버 테러방지법은 막아야 하잖아요. 세월호도 소녀상도 지켜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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