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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버스타고 지나가다가 찍었던 공덕동 마포전골목이다. 이거 찍고 한번 먹으러 가야 하는데, 하면서 3년이란 시간을 흘려보냈다. 이번에 간 곳은 사진 속 장소가 아니라, 그 맞은편 집으로 무한도전 정총무가 쏜다에 나왔던 곳이다. 다른 사진들은 아이폰으로 촬영했고, 이건 400디로 찍은거라 그냥 함께 올려본다.^^) 

 

 

 

 

[공덕동] 마포전골목 청학동 부침개

비가 오면 생각 나는 부침개~

 

 

 

 

왜 비만 오면 부침개가 생각이 날까? 빗소리가 전 부치는 소리와 비슷해서, 아니면 유난히 기름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져서 그런가? 아무튼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이 아니라,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부침개이다. 볼라벤이 오기 전, 마포에 일이 있어 갔다가 이번만은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마포전골목 안으로 쏙 들어갔다. 역시나 입구부터 갖가지 튀김과 전에 눈부터 현혹되기 시작했다.

 

 

아이폰으로 촬영했고, 무거운 짐을 한 손에 들고 있어 사진이 모두 떨사다. 떨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으나, 들고 있던 짐을 놓을 공간이 없어 덜덜덜 떨면서 찍었더니 하나같이 모든 사진들이 다 떨고 있다. 그래서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왠지 인간미 있어 보여 그냥 올리기로 결심했다. (자기합리화는 진짜 잘해...^^)

 

 

 

 

 

저 멀리 떨고 있는 사진에서 무한도전이 보인다. 맞다. 여기가 정총무가 쏜다에 나왔던 바로 그집이다. 사실 전골목인지라 어느 집으로 갈까 고민을 안할 수 없다. 그런데 초입에 무한도전 로고가 보이니 나도 모르게 발길이 여기에서 멈춰버렸다. 안으로 더 들어가서 좀 더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도 그냥 여기서 발길이 뚝 멈췄다. 이러니 미디어의 힘을 무시할 수 없지.

 

 

무한도전을 보고 나니, 그제서야 녀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많고 많은 새우튀김이 부터, 와 저렇게나 많이 있다니. 저걸 다 사고는 싶었으나, 비용상의 문제와 국내산이 아닐거 같아 새우튀김은 제외하기로 했다. 더불어 새우튀김이 가장 비쌀거 같아서...^^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니 다양한 전들이 보였다. 전 중에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동태전을 시작으로 표고버섯전, 꼬치, 깻잎전, 해물동그랑땡, 작게 부친 부추고추전과 김치전, 감자전까지 정말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를만큼 많았다. 알고보니 30여가지의 전과 튀김들이 있다고 한다. 와~ 저 많은걸 매일매일 만들어야 하는 그분들의 노고가 가슴에 팍 와닿았다. 명절때 전 한번쯤 부쳐본 사람은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전 부치는게 얼마나 힘드는데...

 

 

 

 

 

호박전과 깻잎, 버섯전 그리고 잘 보이지 않지만 가장 좋아하는 굴전이 있다. 좋아하는 전들을 골라 식구 수대로 넣었는데, 굴전만은 좀 많이 넣었다. 사실은 굴전만 사고 싶었으나, 가족을 생각해서 좀만 더 담는걸로 만족해야 했다.

 

 

 

 

 

전을 어느 정도 담은 후, 튀김코너로 이동했다. 참 전은 무게로 가격을 책정하고, 튀김은 종류별로 각각 가격이 따로 책정되어 있다. 즉, 무게가 무거운 전들은 얼마 담지 않아도 가격이 팍팍 올라갈 수 있다는 점. 솔직히 얼마 담지 않았는데, 2만원 정도가 나와서 좀 당황했다. 생각보다 비싸구나 하고 속으로만 말하고,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그래서 튀김은 고추튀김과 김말이 그리고 못난이 튀김 등으로 종류를 제한해서 담았다. 원래 목적이 튀김보다는 전이었으니깐, 튀김은 그 양을 많이 줄였다.

 

 

 

 

 

그냥 마포 공덕동 전 집으로만 알았고, 무한도전에 나왔던 곳으로만 알았지, 정확한 명칭을 몰랐다.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저 쇼핑백을 보지 않았다면, 내가 어느 집에서 부침개를 사갖고 왔는지 모를뻔 했다. '청학동 부침개'에서 전을 사서 온거였구나. 그런거였구나. 매번 마포 공덕역 근처 전골목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정확한 명칭조차 몰랐다니. 앞으로는 제대로 불러줘야겠다.

 

 

포장을 해서 갖고 온거라, 데우지 않고 왔다. 집에 와서 직접 데워 식구들과 오붓한 저녁을 보냈다. 집에서 담근 술과 함께 말이다. 집에서 데울때 사온 전들을 찍으려고 했는데, 아쉽게 못 찍었다. 빨리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사진 찍을 생각은 저 뒤편으로 보내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사온 전들을 기억나는데로 나열해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할거 같다. '동태전(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전), 깻잎전, 고추전, 작은 동그랑땡 모양의 부추고추전(아부지가 맛나다고 하셨음), 표고버섯전(내 입에 맞았던), 해물동그랑땡, 동그랑땡, 오징어순대전(엄마가 맛나다고 하시고는 이번 명절 메뉴에 추가하기로 함), 굴전(내가 젤 좋아하는 전). 튀김은 김말이와 고추튀김 그리고 못난이튀김 및 깻잎튀김이다. 아무래도 한번 더 가야할 듯 싶다. 이번에는 포장보다는 그 곳에서 먹어야겠다. 다음번 비가 올때, 마포 공덕역 근처 청학동부침개에서 막걸리와 함께 맛난 전을 먹어보자구!!

 

 

 

 


큰지도보기

청학동부침개 / 분식

주소
서울 마포구 공덕동 256-30번지
전화
02-706-0603
설명
정성이 가득 담긴 부침개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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