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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홍매화를 보기 위해 갔던 곳, 봉은사다. 홍매화를 봐서 좋았지만, 딸랑 한 그루밖에 없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다시 찾았다. 고즈넉한 봉은사에서 만난 벚꽃은 불어오는 봄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소니 nex-3n으로 촬영)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는 안 오고 흐린 날씨다. 올 봄은 파란 하늘 보기가 참 어렵다. 홍매화 대신 어떤 봄꽃이 반겨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안으로 들어갔다. 

 

 

봉은사 봄꽃을 보기 전에, 지난번에 왔을때 놓쳤던 곳, 관음상이다.  

 

 

『종각 아래쪽 연못 가운데 한국의 전통적인 관음신앙의 표현인 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관음상의 손에는 감로수 병을 들었고 보관(寶冠)에는 아미타불이 새겨져 있다. 또한 관음상이 모셔진 연못은 아미타불 극락세계의 연꽃이 핀 아홉 개의 연못 중 하나를 표현하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인간을 비롯하여 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든 중생들까지의 염원을 알아보시고 그 고통을 구원해 주시는 자비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다.』(출처 - 봉은사)

 

'올해는 꼭~~ 0000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하고 본격적으로 봉은사 봄꽃을 찾아 떠났다.

 

 

관음상 뒤로 보였던 벚꽃이다. 그런데 봉은사 벚꽃은 만개를 지나 벚꽃엔딩 중이었다. 여의도는 이제 시작인데, 봉은사는 벌써 엔딩이라니, 서울이 이리도 큰 도시였나 싶다. 봉은사 벚꽃은 여의도처럼 함께 모여있지 않고, 떨어져 있기에 천천히 다니면서 봐야 한다.

 

 

 

 

 

 

 

 

 

 

 

 

 

 

봉은사 벚꽃엔딩!! 새소리와 함께 봄눈이 내린다.

 

 

장소때문인지, 사람이 다소곳하면서 순해졌다. 여의도에서는 촐싹대면서 다녔는데, 봉은사에서는 조신하게 다녔다.

 

 

봉은사 범종 소리. 사진으로는 소리를 들을 수 없기에, 영상으로 담았다.

 

 

깊은 울림이 느껴진다.

 

 

동백이 맞겠지. 아니라면 이름 모를 꽃나무다.

 

 

찍을때도 편집할때도 글을 쓰는 지금도 사람이 참 온순해진다. 천년고찰이라서 그런가?

 

 

 

 

홍매화는 떠났고, 지금은 벚꽃이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벚꽃 구경하기에는 봉은사는 그리 좋은 곳은 아닌거 같다. 나무가 모여 있지 않아, 하나씩 찾아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용한 곳에서 벚꽃을 보고 싶다면 봉은사만한 곳도 없을거 같다. 타종은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는지 모르지만, 촬영시간을 보니 오후 6시 22분이었다. 올봄 만난 벚꽃 중 봉은사 벚꽃은 참 고즈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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