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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오봉도 병풍
왕의 집무 공간을 비롯, 행차하는 모든 장소에 놓았던 일월오봉도 병풍

새 단장한 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 "왕의 글과 글씨 어제어필"

기획전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어김없이 찾는 국립고궁박물관, 보존과학 전시를 보고 나오니 궁중서화실이 새 단장을 했단다. 왔는데 그냥 갈 수 없다. 엘베를 타고 2층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간다.

 

국립고궁박물관 외관 모습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 입구 모습

국가의 신성한 권위와 왕실의 영원한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궁중서화를 제작했다. 왕실의 전통성을 상징하는 임금의 초상 어진, 국가 행사의 과정을 담는 기록화, 궁궐 내부를 아름답게 꾸미는 장식화 등 특별한 목적과 쓰임새를 지닌 그림들은 통치 이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매체가 되었다. 

📍국립고궁박물관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12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에서 도보 3분
휴관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

 

전시관 내부 모습

궁중서화는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국정을 시각화하고, 학문 수양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했다. 왕의 글과 글씨 어제어필은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고 대대로 보존해야 할 존숭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궁궐의 장식그림

일월오봉도 병풍
일월오봉도 병풍

일월오봉도는 임금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다섯 개의 산봉우리, 해와 달, 소나무, 파도치는 물을 묘사했다. 정전에는 어좌가 놓이는 당가 뒤로 장지 현태의 대형 일월오봉도가 설치되는데, 일제강점기 창덕궁 인정전에는 일본풍의 서수 그림으로 대체되었다. 1964년 인정전을 복원하면서 창덕궁에 있던 이 일월오봉도 병풍을 걸었는데, 오랜 노출로 손상되어 6년간 보존처리를 거쳤다. 

 

한궁도 병풍
한궁도 병풍

한궁도는 실재하는 궁궐이 아닌 중국풍의 화려한 전각과 청록의 산수를 배경으로 그린 상상화이다. 평화로운 일상 장면 주위로 학과 사슴의 모습이 어우러져 상서로움을 더했다. 

 

강남춘의도 병풍
중국 양자강 이남 지역인 강남의 봄 풍경을 상상해 그린 강남춘의도 병풍
청록산수도 병풍

청록의 산과 잔잔한 강가를 배경으로 여러 척의 배들이 유유히 떠다니는 평화로운 풍경을 묘사한 청록산수화 병풍이다. 녹색, 청색으로 화려하게 묘사된 산과 분홍빛 운무, 잔잔한 물가에 떠 있는 여러 척의 배들이 이상적인 강변 도시의 모습을 연상시킨다라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조선 왕실의 문예

조선은 학문을 숭상해 배움을 글로 풀어내는 글짓기와 인격의 반영하는 서예의 수련을 매우 중시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사색하는 공간에는 붓, 먹, 벼루, 연적 등의 문방구를 두었다. 왕실에서는 다채로운 문방구를 활용해 왕과 신하가 함께 시를 짓고 화합했다.

 

벼루연적
벼루와 연적
붓과 필통
붓과 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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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필, 왕의 글씨

왕의 글인 어제와 왕의 글씨 어필은 군왕이 남긴 흔적으로 제왕의 풍모와 왕실의 위엄을 보여준다. 조선은 왕이 쓴 시와 훈유, 편지와 같은 기록물을 매우 소중히 여겼다. 이를 후대에 오래도록 계승하기 위해 단단한 돌에 새기로 탁본해 '열성어필'이라는 책으로 간행하거나 나무에 새긴 뒤 현판으로 만들어 걸어두기도 했다. 선대 왕의 글과 글씨를 보전하는 행위가 효의 실행이자 위업의 전승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영조 어필각석
영조 어필각석
숙종 어필각석
숙종 어필각석
태조 어필각석

태조가 자신의 다섯 번째 딸 숙신옹주에게 집을 지어주고 그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해 쓴 문서(어필각석)

 

숙종이 영의정 김수향에게 국방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편지
숙종이 영의정 김수향에게 국방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편지
영조가 쓴 명문구, 착한 일을 하라
영조가 쓴 명문구, 착한 일을 하라
숙종이 연못을 바라보며 쓴 시를 새긴 현판
숙종이 연못을 바라보며 쓴 시를 새긴 현판
창덕궁 후원에서 정조와 규장각 관원들이 지은 시
창덕궁 후원에서 정조와 규장각 관원들이 지은 시

1793년 3월 20일 창덕궁 후원 옥류천에서 정조와 규장각 관원들이 지은 시 42수를 연결한 것이다. 정조는 이날이 계축년이자 계축일인 것을 기념해, 왕희지의 난정수계 고사를 본떠 41명의 규장각 전·현직 관원과 그 자제들이 모여 함께 술을 마시고 시를 읊도록 했다. 

"삼월이라 날씨는 화창도하고 / 만물은 모두가 소생하는데 / 밝은 바람 꽃봉오리 부채질하고 / 휘도는 물결은 헤엄치는 잉어를 감아 도누나. / 참된 모임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진데, / 기수의 나루에서 공자님 맞이하네." 정조의 어제어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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