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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내음 폴폴 나는 미술전" 정유정 작가의 우리, 공간과 삶 (in 서울시청 하늘광장갤러리)

정유정 작가의 그림 속 사람들은 어디서 보고 만난 듯하다. 시장에서, 술집에서, 찜질방에서, 시골집에서 등등 작품을 보면서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고, 더불어 뭉클하기도 하다. 정겹고 친근한 사람들의 이야기, 2025 서울시청 하늘광장갤러리 공모전 수상작 정유정 작가의 우리, 공간과 삶이다.

 

서울시청 하늘광장갤러리 전경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날이라, 시청 외관은 담지 않고 바로 8층으로 올라갔다. 시청 본관에 카페(9층)는 알고 있었지만, 갤러리는 몰랐다. 규모는 꽤나 아담해서 작품을 감상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지만, 오래오래 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작품 속 인물들이 다 아는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유정 작가의 우리, 공간과 삶
📍서울시청 본관 8층 하늘광장갤러리
2025.12.24~2026.03.17
월~금요일: 10:00~17:00

 

땀 뺴는 날
땀 뺴는 날

정유정 작가는 일상의 인무들의 통해 인간의 진솔함과 소박한 삶의 아름다움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인물들의 표정은 삶을 지탱하는 긍정의 힘을 드러내며,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본질을 일깨운다. 수모담채의 단순한 선과 색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회화적 표현은 생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고요한 마음가짐 그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는 순순한 의지에서 비롯된다라고 팸플릿에 나와있다.

 

가는 정 오는 정
가는 정 오는 정

전시회를 좋아하지만, 미술전은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왜냐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많았으니깐. 그런데 이번 미술전은 굳이 제목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보자마자 완벽하게 이해가 된다. 느낌적인 느낌은 광장시장 빈대떡과 칼국수인 듯하고, 핑크색 옷을 입고 있는 저분은 넷플리스에 나와 외국인 손님이 많아진 그곳 주인장이 아닐까 싶다. 그저 작품을 보고 있는데, 고소한 기름내음이 느껴지는 건, 나만의 착각이겠지.

 

퇴근후
한잔
내 나이가 어때서
게임
마시자 행복의 잔
여자 다섯
여자 여섯
땜 뺴는 날
봄 향기 (한지에 풀)
화장
땀 뺴는 날
돼지꿈
따스한 기다림

작가는 고단한 현실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존엄이자 회복의 시작이다라고 했다. 우리의 인생은 지치고 힘들지만, 그 힘듦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삶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저 그림 속 주인공처럼...

 

 참, 8층 하늘광장 갤러리와 9층 카페는 전용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된다. 직원용 엘베만 보여서 두리번두리번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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