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무너미에 깃든 독립운동가의 숨결" (in 근현대사기념관)
무너미에 깃든 독립운동가의 숨결 특별전은 수유 국가관리묘역에 안장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한 전시라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그분들이 우리에게 남간 숭고한 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시는 독립운동가의 사진과 유물, 기록 등이 있다. 상설전시실도 그렇듯, 기획전시실도 그리 크지 않다. 뭘 빼고 넣을지, 고민하지 않고 사진 속 인물과 그분이 남긴 말씀을 다 소개하려고 한다.

돌아오지 못한 헤이그 특사 일성 이준은 대한제국 1세대 검사이자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이다. "땅이 크고 사람이 많은 나라가 큰 나라가 아니고, 땅이 작고 사람이 적어도 위대한 인물이 많은 나라가 위대한 나라가 되며, 위대한 인물은 반드시 조국을 위하여 조국의 생명의 피가 되어야 한다."

3·1운동을 이끈 영원한 민족 대표 의암 손병희는 동학 3대 교조이자 3·1운동 민족대표이다.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소."

시대를 앞서간 민족 지도자 몽양 여운형은 신한청년당 당수이자 건국준비위원회 위원장이다.."우리가 건설하는 나라는 인민이 주인이 되어 인민이 다스리는 나라이다. 이 민주공화국은 조선 민족의 절대적 요구일뿐 아니라 세계 대세가 요구하는 것이다."

삼한갑족 6형제의 독립운동 성재 이시영은 대한민국 제1대 부통령이다. "문관이 돈을 탐하지 않고, 무관이 죽기를 싫어하지 않으면, 가히 천하를 회복할 수 있다."

못다 이룬 독립·민주의 꿈 해공 신익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부장이자 제2대 대한민국 국회의 민의원 의장이다. "국가는 완전히 독립하고, 민족은 철저히 해방되고, 사회는 반드시 평등해야 한다."

독립에 바친 신앙의 힘 춘헌 이명룡은 3·1운동 민족 대표이다. "아들아! 지금 서울에는 민족운동인 독립운동을 하기 위한 모임이 비밀리에 조직되고 있다. 그러니 너도 지금 당장 평양에 가 숭실전문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3·1운동에 참여하여라."

조국 독립을 염원한 아나키즘 혁명가 단주 유림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이자 독립노동당 중앙집행위원장이다. "나의 이상은 강제 권력을 배격하고 전 민족, 나아가서는 전 인류가 최대한의 민주주의 하에서 다 같이 노동하고 다 같이 자유롭게 사상하는 세계를 창조하는 데 있다."

시대에 맞서 싸운 마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부의장이자 초대 성균관장이다. "성인을 글을 읽고도 성인이 세상을 구제한 뜻을 깨닫지 못하면 그는 가짜 선비이다."

독립운동과 민주주의의 수호자 가인 김병로는 항일 변호사이자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이다. "정의를 위해 굶어 죽는 것이 부정을 범하는 것보다 수만 배 명예롭다. 법관은 최후까지 오직 정의의 변호사가 되어야 한다."

신념을 지킨 독립 정신의 표상 상산 김도연은 2·8독립선언 주역이자 조선어학회 사건 관련자이다. "내가 이역에서 겪은 가지가지의 고난은 이루 다 형용할 수 없지만 어쨌든 내가 걸어온 길을 회상해 볼 때에 뉘우침이 없었고 또한 조국과 민족 앞에 떳떳하였음을 자부하는 것이다."

무장항일투쟁과 민족통합운동의 선봉 강재 신숙은 한국독립군 참모장이자 좌우합작위원회 위원이다. "아! 천운이 순환하여 을유년 8월 15일에 이르어 저 무도한 일제는 마침내 패망의 수레를 탔고 우리의 태극 국기는 다시 이 세계에 광명을 밝히게 되었다."

대를 이은 애국의 일념 평산 신하균은 한국광복군 정위이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다. "국가 생활의 모든 분야에 걸친 이 만민 평등의 민주적 신질서만이 우리 민족이 갈구해 오던 근대적 내용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항일, 반독재민주화운동의 투사 현곡 양일동은 조선동흥노동동맹 정치부장이자 민주통일당 총재이다. "교육은 민족의 영속적 발전의 원동력이고 문화는 그 아름다운 꽃이요 열매이다. 비록 시운의 변동에 따라 정권에 존망이 있을지라도 민족의 생명은 멈추어질 수 없고 교육과 문화가 정체될 수 없다."








"우리 민족으로서 해야 할 최고의 임무는, 첫째로 남의 절제도 아니 받고 남에게 의뢰도 아니하는 완전한 자주독립의 나라를 세우는 일이다." 백범 김구.
그리고 "국가의 기본은 국민이요. 정치의 대상은 국민의 복리(행복과 이익을 아울러 이르는 말)에 있다."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 선생의 말씀으로 끝맺음을 지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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