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원동 작은 빵집 구미가당 "버터즙이 넘치는 소금빵 & 말차를 숨긴 초코나무숲 휘낭시에" (feat. 어글리베이커리)
구미가당은 소금빵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았는데, 휘낭시에까지 좋다니 즐겨찾기를 아니할 수 없는 망원동 빵집이다. 소금빵에 버터는 당연인데, 그 버터가 립글로스처럼 입술을 반짝이게 만든다. 넘치다 못해 흐를 정도로 가득 담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피스타치오 크림빵은 어글리 베이커리가 으뜸이다.
망원동 빵집 구미가당 외관 & 내부 모습

투떰즈업의 샌드베이글을 사러 갔다가, 현장 판매까지 시간이 남았다. 망원시장을 둘러볼까 하다가, 지도앱을 확인하니 예전부터 가고 싶던 소금빵 전문빵집이 근처에 있다고 나온다. 아하~ 시간이나 보내자 싶어 갔는데, 재방문을 아니할 수 없는 빵집이라는 사실을, 외관을 촬영하고 있는 지금은 전혀 몰랐다.
구미가당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75 1층
☎ 070-8657-0959
🕐 영업시간
화~일요일: 12:00~19:00
월요일: 정기휴무


이렇게 아무도 없는 내부를 찍게 된 것은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작은 빵집이라 3~5명만 있어도 꽉 차는 느낌이라, 사진은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고 했던가? 암튼, 소금빵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몇 초의 정막(?)이 생겼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담았다.
망원동 작은 빵집 구미가당 주인공들









몇 평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가본 빵집 중 가장 작은 규모가 아닐까 싶다. 종류는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소금빵에 휘낭시에, 크루아상 등 실속 있는 녀석(?)들로 채워져 있다. 목적지가 투떰즈업이고, 구미가당은 스치듯 지나치는 간이역 같은 곳이라 간단하게 담았다.
구미가당 음료 메뉴판


음료도 있긴 하지만, 공간이 말해주듯 오래 있을 빵집이 아니라서 빵만 골랐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작은 빵집이라 포장이 대부분이지만, 먹고 간다고 하면 접시와 포크 & 나이프를 제공해 준다.
소금빵과 초코나무 숲 휘낭시에를 먹어요~





소금빵(3,000원)이 처음도 아니고, 꽤나 자주 먹었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버터즙이 흘러나올 정도로 과한(?) 소금빵은 처음인 듯싶다. 가벼운 바사삭 뒤로 립글로스가 필요 없을 정도로 버터즙이 입술은 물론 입안 가득을 넘쳐흐른다. 아~ 2개 사기 정말 잘했다.
다른 소금빵에 비해 바삭함은 약할 수 있지만, 소금빵 본연의 짭조름함에 버터를 아끼지 않은 주인장의 센스가 더해져 명물이 됐다. 얼마나 버터가 많이 들어갔는지, 동굴 안을 보면 알 수 있다.



먼저, 말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카페인에 약하기도 하고, 녹차와 말차의 씁쓰레함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쓴맛을 잡기 위해 단맛을 얼마나 첨가했을까? 이런 생각들이 모여서 멀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초코나무 숲 휘낭시에(3,300원)는 겉은 분명히 초코나무라는 이름처럼 초코칩으로 되어 있는데, 숲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초코나무 숲이니 속도 초코로 채워져 있을 줄 알았는데, 말차로 만든 푸르른 숲일 줄 꿈에도 몰랐다. 잘못 골라서 후회막심인데, 그렇다고 맛도 그럴까?
아니다. 구움과자 특유의 꾸덕함과 촉촉함을 잘 살려냈다. 씁쓰레한 맛은 덜한데 그만큼 단맛이 강했다. 하지만 휘낭시에 차제가 맘에 드니, 담에는 플레인이나 무화과 크림치즈 휘낭시에를 골라야겠다.
어글리 베이커리에서 으뜸 피스타치오 크림빵을 만나다~


구미가당에서 투떰즈업까지 빵지순례를 마치고 망원역 별다방으로 가던 중, 어글리 베이커리가 보인다. 이때가 4시가 조금 넘었던가? 암튼 줄이 없다. 그만큼 솔드아웃된 빵이 많겠지 하면서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맘으로 2층으로 올라갔다.
지난번에 왔을 때 보다 진열대가 허전하지 않다. 크림빵 종류가 꽤 남아 있는데, 내내 먹고 싶었던 피스타치오 좋아해 크림빵이 있다. 망원동에서 빵지순례를 하면 과소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가 보다. 어차피 당일에 먹지 않아도 되니, 맛만 보자는 생각으로 한 개를 샀다.



피스타치오 좋아해(5,000원)는 크림빵 치고 가격이 살짝 과하구나 했다. 그런데 들어보니 꽤나 묵직하다. 자연스럽게 '이거 피쵸크림을 아끼지 않고 넣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이나 넘게 냉동고에 있었는데, 빵이 퍽퍽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완전히 으깨서 알갱이조차 보이지 않는 피쵸크림이 아니라 씹는 맛이 살아 있었으면 했는데, 딱 그런 크림빵이다. 반 정도 해동이 된 상태라 피스타치오 크림빵을 먹는지, 아이스크림을 먹는지 헷갈렸지만 하나에서 두 가지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더 행복했다. 단맛은 다운, 피쵸 풍미는 업. 오호~ 지금까지 먹었던 피스타치오 빵 종류 중 단연 으뜸이다.
구미가당에서는 소금빵과 휘낭시에를, 어글리베이커리는 피스타치오 크림빵을, 더 맘에 드는 빵을 만날 때까지 이 공식은 깨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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