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28x170

가산동 애월빵공장 베이커리카페 "상큼달콤한 한라번 묵직한 현무암쌀빵"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은 서울에 입성하면 안 된다는 개똥철학을 갖고 있다. 서울에 있으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겠지만, 그래서 맘에 안 든다. 희소성이랄까? 그곳에 있어야 더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 맘과 다르게, 잠실에 이성당이 있듯, 가산동에 제주에 가야 맛볼 수 있는 애월빵공장이 생겼다. 올 1월에 오픈했다는데, 이제야 알았다. 제주애월읍에 있는 본점부터 가고 싶지만, 그럴 여건이 아니 되므로 가산동으로 후다닥 갔다. 

 

귀여운 캐릭터가 반겨주는 애월빵공장 가산점

애월빵공장 가산점 전경
애월빵공장 가산점은 서울시 금천구 디지털로10길 37 가산아스크타원 1~2층에 있어요~
애월빵공장 가산점 1층 빵 진열대 전경
제주도가 아닌 서울시 가산동에 애월빵이 생겼어요~
애월빵공장 가산점 1층 굿즈 코너
굿즈샵도 있다네~

애월빵공장 가산점의 첫 느낌은 규모가 꽤나 크다였다. 굿즈샵도 따로 있고, 베이커리카페답게 카페 공간도 잘 꾸며져 있다. 가장 중요한 빵은 제주도 출신(?) 답게 지역 특산물로 만들었으며 모양도 제주스럽다. 그동안 방송과 사진으로만 접했는데, 제주도가 아닌 서울 가산동에서 제주의 빵을 맛보다니, 아니 행복할 수 없다.

 

달콤고소한 애월빵공장의 얼굴들~

한라번우도땅콩 파트푀이테
시그니처 한라번 / 우도땅콩 파트푀이테
사과브리오슈두유바게트와 애월시골빵
사과브리오슈 / 두유치즈바게트 & 애월시골빵
순수밀크식빵과 통밀무화과식빵공주밤식빵
순수밀크 & 통밀무화과 식빵 / 공주밤식빵
제주말차크림치즈베이글플레인크루아상
제주말차크림치즈베이글 / 플레인크루아상
대정마늘바게트제주현무암쌀빵
대정마늘바게트 / 시그니처 제주현무암쌀빵
몽블랑한라산화석쇼콜라
몽블랑 / 한라산화산석쇼콜라
모카크림치즈쌀빵제주메밀소금빵
시그니처 모카크림치즈찰빵 / 시그니처 제주메밀소금빵
선드라이치아바타구좌당근마늘치아바타
선드라이치아바타 / 구좌당근마늘치아바타
월넷브레드대정마늘치즈난
월넷브레드 / 대정마늘치즈난
제주오곡인절미쌀빵베스트 베이컨에그말이
제주오곡인절미쌀빵 / 베스트 베이컨에그말이
빵나오는 시간
빵나오는 시간을 보면 빵종류를 알 수 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하면 쿠키가 서비스~
애월빵공장 가산점 케이크와 카운터
케이크는 언제나 늘 그러듯 눈으로 먹어요~
애월빵공장 가산점 메뉴판

느낌적인 느낌은 제주에서 서울로 왔으니, 이동거리를 생각하면 가격이 조금은 더 비싸지 않을까 싶다. 여기가 처음이라 비교는 불가능, 고로 그냥 주문이나 해야겠다. 제주 특산물로 만든 음료도 있지만, 늘 그러하듯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4,400원)를 주문했다.

 

층고는 높고 조명은 은은하니 분위기 짱

애월빵공장 가산점 2층 카페 공간
비가 와서 아무도 없다네~

나름 제주도의 느낌을 살린 것일까? 가산동이 아니라 제주시 애월읍이었으면 좋겠다. 바다뷰를 만끽해야 하는데, 현실은 비가 내리는 회색도시 건물뷰를 만끽하고 있다.

 

애월빵공장은 처음이니 시그니처부터 공략~

애월빵공장 가산점 한라번 제주현무암쌀빵 그리고 아아 등장이요~
애월빵공장 가산점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고 찍은 게 아니라 원래 덜 담아주나 보다. 때깔에서 알 수 있듯, 무지 연하다. 검색을 했을 때, 커피는 무지 평범하다고 했는데 역시 그렇다. 샷추가를 하면 나을까? 아니면 특산물로 만든 음료를 마셔야 하나 보다.

 

한라번 앞한라번 옆
한라번 앞과 옆
한라번 자른 모습

한라번(6,300원)은 제주 한라봉 모양의 쌀로 만든 빵이다. 요거트+생크림인 줄 알았는데, 한라봉퓌레에 한라봉 생크림을 가득 채웠단다. 얇은 만두피 같다고 해야 할까나? 크림을 가득 채우기 위해 속은 공갈빵 상태로 만든 듯하다.

그래서 크림보다 빵이 먼저 사라진다. 참, 아래 보이는 연한 주홍빛깔은 한라봉퓨레인지 모르지만, 식감은 떡처럼 겁나 쫀득하다. 한라봉답게 크기도 서운하지 않고 새콤달콤하고 부드러운 생크림은 한 개로는 확실히 부족하다.

 

제주현무암쌀빵 얖면제주현무암쌀빵 뒷면
제주현무암쌀빵
제주현무암쌀빵 자른 모습

제주현무암쌀빵(6,800원)이라 쓰고 제주현무암공갈빵이라 읽어야 한다. 한라번과 달리, 여백의 미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제주 현무암을 형상화해 만든 쌀빵으로 밀가루를 넣지 않았단다. 참, 이는 한라번도 동일하다.

거칠한 현무암 표면은 고소한 견과류가, 시꺼먼 색깔은 먹물이 담당하고 있다. 쫀득한 빵에 녹진하고 진한 치즈가 조화롭다. 진짜로 현무암을 먹으면 이런 맛일까? 이딴 상상이나 하면서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초코마쉬멜로 르뱅쿠키 앞면초코마쉬멜로 르뱅쿠키 뒤면
초코마쉬멜로 르뱅쿠키
초코마쉬멜로 르뱅쿠기 자른 모습

네이떙 영수증 리뷰를 하고 받은 초코마시멜로 르뱅쿠키는 달아 달아 겁나 달다. 견과류는 고소함보다는 식감을 담당하고 있는 듯한데, 부스러기가 비처럼 쏟아져서 주변 정리를 잘해야 한다. 

애월빵공장 가산점은 한 번의 방문으로 절대 끝낼 수 없는 곳이다. 우선 시그니처 빵부터 접수하고, 옆 건물에 자주 가는 영화관이 있으니 영화 보고 애월빵 먹고, 맘에 쏙 드는 공식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