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포국제시장에 가면 타르트와 공갈빵은 무조건! 인천 타르트야 & 산동만두공갈빵
인천에 갈 일이 생겼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포국제시장으로 간다. 왜냐하면, 잘 아는 곳이니깐. 새로움도 좋지만, 안전하게 또또간집 타르트야와 산동만두공갈빵으로 간다. 참, 끼니가 아니라 디저트임을 미리 밝히고 시작함당~

점심을 먹은 곳에서 신포국제시장에 가려면, 여기 출입구를 이용해야 한다. 왜냐면, 가장 빠른 길이니깐. 무얼 먹었는지는 다음 주에 밝히기로 하고, 달달함을 채우고자 시장으로 들어간다.

여러 출입구 중에서 여기로 들어오면 선택을 해야 한다. 왼쪽으로 가면 신포시장의 명물 닭강정이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공갈빵과 타르트가 나온다. 맵(순)둥이가 되니, 닭강정이 느무 맵다. 더구나 혼자 먹기에 양도 많아서, 발길은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향했다.

여기까지 천천히 걸어오는 동안, 매번 긴 줄을 자랑하는 숯불구이김이 한산하다. 여름 끝자락에 평일이라서 사람이 없구나 했는데, 이것도 머피의 법칙인가? 산동만두공갈빵에 사람이 잔뜩 몰려있다. 기다림을 싫어하는 1인이라 무시했을 거다. 그런데 얼마 전에 먹은 공갈빵이 영~ 아니었던 지라, 그 맛을 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갈빵을 먹어야 한다.
생각보다 긴 줄도 아닌 듯싶고, 먹고 싶은 맘도 강했기에 기다리기도 결정했다. 그런데, 30~40분이나 기다리게 될 줄 전혀 몰랐다. 그리 긴 줄도 아닌데, 오래 기다려야 했던 이유는 잠시 후에~


산동만두공갈빵 옆집에 신포국제시장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두 번째 디저트 에그타르트가 있다. 줄을 서기 전에 가서 골라야 하는데, 줄 때문에 갈 수가 없다. 두 발자국만 움직이면 되는데 그게 어렵다 보니, 주인장에서 원거리 주문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뒤에서 같이 기다리고 있던 중년의 남성분이 자기가 보고 있을 테니 갔다 오란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바로 이동했다.
그나저나 작년 12월에 왔을 때는 포르투갈과 홍콩 에그타르트의 차이를 읽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제목만 보인다. 예전에 올린 글을 확인하니, 홍콩은 타르트 도우를 사용해 촉촉한 느낌의 쿠키에 가까운 식감이고, 포르투갈은 페이스트리 도우를 사용해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란다. 타르트야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를 만드는 곳이다.



기본 에그타르트뿐만 아니라 크림치즈, 초코, 옥수수, 블루베리, 시나몬 등 다양하지만, 언제나 기본을 먹는다. 무언가가 더해진 맛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맛을 좋아한다. 에그타르트(2,500원)는 포루투갈식답게 빵부분은 겁나 바삭하고, 속은 마치 푸딩처럼 부드럽고 노른자의 고소함이 진하게 퍼진다. 뜨끈뜨끈한 상태로 주는데 바로 먹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타르트를 먹는 동안에는 지루하지 않았는데, 그저 멍하니 기다리고 있으니 답답하다. 중간에 포기할까? 여러 번 생각했는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가격표가 보이는 곳까지 이동했다. 여기서 포기하면, 나만 손해이기에 좀만 더 참아 보려고 한다.




그리고 공갈빵(3,000원)이다. 이제는 곧 내 차례가 오겠구나 했다. 그런데 주말과 달리 평일은 개수 제한이 없다. 주말에는 인당 2개인데, 평일은 무제한이다. 고로, 화덕에서 저만큼 나와도 앞에서 10개 이상을 외치면, 또다시 기다려야 한다.
안내문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화덕에서 직접 구워서 만들기에 많이 만들지 못하고, 공갈빵 특성상 7분동안 빵을 식혀야 한다. 이제 돈만 내면 되는구나 했는데, 7분을 더 기다린 후에야 현금을 내고 자리를 떠나 근처 커피전문점으로 들어갔다.




고작 2개를 사기 위해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을까? 후회막심이라고 하고 싶지만, 막상 먹으면 달달함과 함께 화도 스르륵 녹아 사라졌다. 공갈빵이라는 이름처럼, 속은 텅 비어있다. 단단해 보이지만, 턱이 아플 정도로 오래 씹지 않아도 된다. 부드럽다는 아니지만, 안에 들어있는 달달함으로 인해 쉽게 부서진다.
안쪽에 단맛이 고르게 배어 있어서 어느 부분을 먹어도 과하지 않은 달달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참, 공갈빵을 주먹으로 내리칠 때, 조심해야 한다. 피를 볼 정도는 아니지만, 날카롭게 부서지기 때문이다. 온전한 상태로 냉동고에 넣어, 일주일 후에 먹었는데 맛이 그대로다. '아~ 더 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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