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동 롯데백화점 "서울에서 만난 이성당 & 미쉐린가이드 2025 선정 RMW Carne"
군산이 아닌 서울에 이성당이 생겼다는 정보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은 그곳을 벗아나지 않아야 한다는 개똥철학(?) 때문이다. 근데 기차가 아닌 지하철로 갈 수 있으니 좋긴 한다.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만난 이성당 그리고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RMW Carne이다.


군산에 가려면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익산역에서 새마을(혹은 무궁화)호로 갈아타야 한다. 그리고 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이성당으로 간다. 늘 이렇게 했는데, 이번에는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환승 없이 잠실역에서 내려 롯데백화점 잠실점으로 간다. 군산이 아니라 서울이라니, 무지 어색하고 낯설지만 확실히 편하다.


















그리고 냉장고에는 흑임자크림모찌, 모카크림카스테라, 감자샐러드빵, 베이비슈, 앙버터빵, 크림소라빵, 메론크림빵, 크림소보로 등이 있다. 빙산의 일각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지만, 군산 본점만큼 잠실점도 빵이 무지무지 많다.
군산에서 본 빵도 있고, 여기서 처음 본 빵도 있고, 같은 듯 다르 느낌이다. 서울이라서 가격이 다를 줄 알았는데, 단팥빵 2,000원으로 동일하다. 모든 빵을 다 비교하지 못했지만, 장소만 다를 뿐, 가격은 동일한 듯하다.

야채빵은 만드는 중이라서 단팥빵과 생도나츠 그리고 모카크림카스테라를 샀다. 카페 공간은 없지만, 백화점이라서 푸드코트를 이용하면 된다. 빵만 먹을 수 없기에, 자리를 맡아놓고 커피 찾아 삼만리(?)를 떠났다.



커피만 필요했는데, 세트로 샌드위치까지 먹을 수 있다? 여기에 가격까지 맘에 든다면, 거절할 이유는 전혀 없다. 수요일 세트메뉴는 잠봉프로마쥬 샌드위치 & 커피다. 샌드위치 단품은 13,000원, 커피는 3,500원이지만, 세트로 구입하면 12,000원이다. 매력적인 가격이니 바로 "오늘의 샌드위치와 커피 주세요."



가능한 일회용 용기와 빨대는 피하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텀블러를 놓고 왔다. 용기는 어쩔 수 없으니, 빨대 없이 마실까 했는데 100% 자연분해되는 빨대란다. 그렇다면 커피와 함께 샌드위치와 빵을 즐겨야겠다. 참, 커피는 산미 있는 원두가 아닌 고소한 다크 원두로 때깔에서 알 수 있듯 겁나 진하다.



모카크림카스테라(3,000원)는 부드러운 빵에 고소한 카스테라는 무지 맘에 드는데, 모카크림 양이 살짝 서운하다. 먹다 보면 크림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빵만 남아 있다. 그때, 툭 치고 아삭한 초코칩이 들어온다. 떨어져 있는 카스테라 가루는 손가락으로 도장을 꾹꾹 찍어서 해치웠다는 거, 안 비밀이다.



자고로 잠봉샌드위치는 바게트류의 빵에 잠봉이라는 햄과 버터(혹은 치즈)만 들어있는데, 잠봉 프로마쥬 샌드위치에는 루꼴라가 추가로 들어있다. 루꼴라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리도 엄청난지 몰랐다. 잠봉과 치즈만으로도 충분했었는데, 루꼴라가 없다면 선택조차 안 할 듯싶다. 모든 내용물이 서운하지 않게 들어 있으며, 진한 커피에 샌드위치까지 '이래서 미쉐린에 선정됐구나.' 싶다.


생도넛(1,600원)만 먹으면 겁나 뻑뻑하지만 괜찮다. 옆에 생수(장소를 이동해서 커피 아니고 맹물)를 준비해 놓고, 뻑뻑함을 잠시 즐기다 벌컥벌컥 물을 마시면 된다. 도넛과 앙금은 아삭함을 낼 수 있는 식감이 아닌데, 이 아삭함을 뭔가 했더니 설탕이다. 마치 건빵 속 별사탕 같다.



단팥빵(2,000원)을 먹었을 때, 맛의 차이가 있을 줄 알았다. 근데 군산이나 서울이나 똑같다. 가격도 맛도 똑같다면, 굳이 군산에 갈 이유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갈 것이다. 군산에 있는 이성당을 더 좋아하니깐. 물론, 단팥빵이 미치듯 먹고 싶거나, 잠실에 갈 이유가 생긴다면, 잠시 스치듯 포장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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