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동2차 양평동서천식당
고물가 시대, 당신의 얼마짜리 밥을 먹고 있나요? 예전에는 5,000원만 있어도 충분했는데, 요즈음 만원을 웃돈다. 그런 세상에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착한 가격에 맛도 있는 그런 밥집 어디 없을까? 가정식백반 가격만 보고 맛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았다. 양평동2가에 있는 양평동서천식당이다.



양평동서천식당 본점으로 되어 있어 체인점이 아닐까 의심했다면 걱정하지 마시라~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별관이 있을 뿐이다. 백반의 장점은 매일 반찬이 바뀌는 시스템이라 메뉴를 고르지 않아도 된다. 단, 맛이 겁나 있어야 한다.
문 앞에 오늘의 찌개가 나와있고 인스타에 매일 상차림이 업로드 된다고 한다. 2,000원을 추가하면 가지미구이를 먹을 수 있다는데, 아니 먹을 이유가 없다.


4인 테이블이 7개 정도 되는 아담한 밥집이다. 별관은 어떨지 모르지만, 본관은 공간이 협소해서 혼밥을 할 경우라면 오후 1시 이후가 좋다. 바쁜 점심시간에 혼자서 4인 테이블을 차지하는 것은 따가운 눈총알(?)을 각오해야 하니깐. 혼밥은 한산한 분위기에서 먹어야 하기에, 2시가 넘어서 도착을 했다.

가정식백반이 7,000원이라니 선뜻 내키지 않아서 동태찌개를 주문했는데, 2인분이 기본이란다. 하는 수 없이 백반을 주문하면서 가자미구이를 추가했더니 솔드아웃이란다. 맛에 대해 불안감이 엄습해 왔지만, 다른 선택이 없다. 복불복인데 제발 복이길 바라면서 가정식백반을 주문했다.









기대를 1도 하지 않았는데 7,000원 백반에 반찬이 7가지나 된다. 더구나 제육볶음이 기본찬으로 나오다니 매우 몹시 놀랍다. 비계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살코기 지분이 더 많다. 계란말이와 진미채볶음을 싫어하는 이는 없을 테고, 파래처럼 보였던 것은 볶지 않고 촉촉하게 무친 김자반이다.






반찬에서 놀란 가슴, 김치찌개에서 심쿵했다. 갓성비는 이럴때 쓰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반찬도 하나하나 엄마가 해준 듯 단맛, 짠맛이 튀지 않고 간이 적당하다. 여기에 김치찌개는 계속 끓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진하다. 찌개인데 찜처럼 걸쭉에 가깝고 돼지고기는 비계가 별로 없어 무지 좋다. 참고로, 비계를 못 먹는 1인입니다~



다른 반찬도 비슷한데, 제육볶음은 달거나 맵거나 자극은 일절없고 슴슴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담백하다. 제육에는 쌈이 필수라 상추가 없어 아쉬울 뻔했는데, 삶은 양배추가 더 좋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집에서는 이렇게 먹지 않는데, 밖에만 나오면 마지막은 무조건 비빔밥이다. 김치찌개도 짠맛이 과하지 않지만, 그래도 건강을 생각해서 국물대신 건더기만 넣고 쓱쓱 비빈다. 여기에 계란말이를 올려서 먹으면 딱인데 없다. 이때 반찬 셀프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주인장이 주지만, 추가는 직접 가져와야 한다.



예상을 하긴 했지만, 셀프바에 계란말이는 없다. 몸값이 비싼 녀석(?)은 쉽게 만날 수 없나 보다. 하지만 괜찮다. 진미채와 김자반에 K-디저트 눌은밥을 득템 했으니깐. 공깃밥이 섭섭하지 않았는데, 눌은밥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달디단 밤양갱이 아니라 달디단 눌은밥에 반찬을 올려 먹으니 행복하도다.
7,000의 행복한 백반이라니 주출몰지역이 근처라면 무지 자주 갔을 텐데 아쉽다. 식당 이름을 보고 느낌이 왔지만, 물어보니 주인장 고향이 서천이라고 한다. 본관과 달리 별관은 살짝 다르다고 하던데, 양평동에 가야 할 핑계를 만들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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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양파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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