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 슈리? 네이머? 누가 주인공이니!
그가 떠난 자리가 클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캡틴마블처럼 우먼 파워를 예상했는데, 믿었던 오코예마저 미드나잇 엔젤이라는 괴상한 슈트를 입고 나타났다. 동생으로는 부족하기에 엄마와 협력해 오빠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했건만, 얼토당토않는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아이로 인해 엄마는 오빠 곁으로 간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끝나고 블랙위도우, 스파이더맨, 닥터스타레인지 그리고 토르가 나왔다. 스칼렛 요하슨이 없는 블랙위도우는 앙꼬없는 찐빵이 됐으며, 스파이더맨은 모든 이들의 기억을 없애고 초기화가 됐다. 닥터스트레인지는 도르마무보다 더 무서운 멀티버스를 만나 네버 엔딩 스토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토르는 개망작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영화관 나들이를 포기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없지만, 블랙팬서는 다른 마블과 달리 이야기 구조가 신선했기에 나름 기대를 했다. 그런데 그 밥에 그 나물이 됐다. 한 사람의 빈자리가 이렇게도 엄청난 것일까? 영화는 블랙팬서 없는 블랙팬서로 시작을 한다. 자동적으로 슈리가 블랙팬서가 될 줄 알았는데, 그녀는 유전자 연구와 슈트 제작만 한다.
왜 저럴까 생각해보니, 전편에서 빌런으로 나온 그의 사촌이 블랙팬서가 될 수 있는 보라색 허브를 다 태워버렸다. 비브라늄으로 슈트는 만들 수 있지만, 허브가 없으면 진정한 블랙팬서가 될 수 없다. 런닝타임이 161분인데 영화 중반이 될 때까지 새로운 블랙팬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과 프랑스처럼 힘있는 서방국은 와칸다가 보유하고 있는 비브라늄에 욕심을 부린다. UN에서는 말로 공유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군사력을 동원해 빼앗으러 한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와칸다가 아니기에, 그들은 실패를 한다. 이때, 누군가가 만든 탐지기로 인해 대서양 깊숙한 곳에 비브라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설마 마블에서 12월에 개봉하는 아바타 예고를 해주는 것인가 했다. 와칸다에서도 여러 부족이 있는데, 바다에도 있나? 왜냐하면 비브라늄은 와칸다만의 소유물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다 속에 살고 있는 쿠쿨칸(깃털 달린 뱀신)도 비브라늄을 보유하고 있다.
와칸다에 비해 공격적인 그들을 보면서 친구가 아닌 악당이 되겠구나 했다. 악당은 악당이지만, 와칸다에게는 친구가 되자고 제안을 한다. 그들에게 적은 비브라늄을 노리는 지상세계이니깐. 그러나 서방국과 동맹을 유지하는 와칸다를 보면서, 네이머(쿠쿨탄의 리더)는 빌런이 된다.
런닝타임이 길었던 이유는 아마도 쿠쿨칸이라는 새로운 종족을 소개하는데 비중을 많이 뒀기 때문일 것이다. 왜 그들이 바다로 들어가야 했는지 과거부터 현재까지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인질로 잡힌 슈리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네이머를 보면서 처음에는 채드윅 보스만의 후임은 슈리가 아닌 네이머인가 했다.
아이언맨의 후임은 아이언맨3에 나온 꼬마가 될 줄 알았다. 왜냐하면 토니 스타크 장례식에 또다시 등장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캡틴마블을 시작으로 마블에서 여성캐릭터가 대세가 되더니, 아이언맨은 더이상 맨이 아닌 아이언하트가 된다. 비브라늄을 찾아내는 탐지기를 만든 천재 소녀는 스스로의 힘으로 슈트를 제작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설마 설마 했는데, 아이언맨이 아닌 아이언하트의 등장이다. 슈리도 네이머가 준 선물로 인해 드디어 보라색 허브를 만들어 냈고, 진정한 블랙팬서가 된다. 그리고 쿠쿨칸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전쟁의 끝은 죽음이 아닌 동맹으로 결론 짓고, 자막으로 처리된 두번째 쿠키영상은 "블랙팬서는 다시 돌아온다"로 영화는 끝난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DC코믹스에 비해 마블 시리즈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는데, 어벤져스가 끝나면서 기대도 함께 사라졌다. 블랙위도우, 스파이더맨, 닥터스트레인지에 이어 블랙팬서까지 여기까지다. 디즈니더하기에서 본다면 모를까? 개봉을 했다고 해서 영화관에서 볼 일은 없을 거다.
아이언하트는 단발성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아이언맨 뒤를 이를 후임이 맞나보다. 디즈니플러스에서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나온다고 한다. DC코믹스는 애당초 기대를 하지 않았으니 제외를 하고, 스타워즈 에피소드에 이어 마블 시리즈도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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