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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 아바타: 물의 길 · 외계+인 | 아쉬움 가득 남아~

아바타:물의 길은 연말에 영화관에서, 브로커와 외계+인은 지난 주말 넷플릭스로 봤다. 원래는 극장에서 보려고 했으나, 개봉과 동시에 들려오는 풍문이 좋지 않아서 브로커와 외계+인은 영화관으로 가지 않았다. 20세기에는 개봉시기를 놓치면 비디오로 나오기 기다렸는데, 21세기에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기다린다.

 

브로커는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외계+인에 아바타까지 영화를 보는 도중에 잠이 들었다. 아바타는 집이 아닌 극장에서 봤는데도, 3시간이 넘는 런닝타임과 화려한 영상과 달리 지지부진한 전개로 인해 졸음이 몰려왔다. 통신사 VIP로 일년에 6번 무료로 영화를 보고 있다. 예전에는 무료 티켓을 포함해 내돈내산으로 한달에 2편 이상 영화를 봤지만, 코시국 이후 무료 관람만 하고 있다. 딱히 볼 만한 영화도 없고, 비용도 많이 올랐다. 그리고 개봉시기는 놓쳤지만 기다리다 보면,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볼 수 있으니깐.

 

브로커는 2022년 6월 8일에 개봉한 영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 배두나 등 배우진은 대단히 출중하다. 하지만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영화관에서 봐야 하나?' 이런 생각을 들게 만든다. 영화의 주제는 가족인데, 그 가족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족이 아니다.

 

아기를 버린 어린 엄마와 그 아기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두 남자가 있다. 같이 어울리면 안될 거 같은 이들은 아기의 새 부모 찾기라는 미명 아래 임시가족이 된다. 브로커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모두 다 빌런 같은데 정작 빌런이 없다는 거다. 아니 있긴 하다. 아기를 제발 팔기 원하는 형사가 빌런이다. 그녀는 브로커를 잡기 위해 반년이 넘도록 잠복근무를 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브로커라는데 아기를 너무나도 따뜻하게 대해주고, 어린 엄마까지 진짜 가족으로 품어준다. 그리고 두 남자(송강호, 강동원)는 어린엄마(아이유)가 형사(배두나)에게 넘어갔는데, 이를 알고서도 모른척 한다. 그들이 진정 원했던 건, 브로커가 아니라 가족이었나 싶다. "태어나 줘서 고마워." 눈물샘 자극 대사인 듯 하나, 헛웃음만 나왔다. 브로커는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착한 영화이지만, 감동도 없고 공감도 없다. 

 

아바타:물의 길은 2022년 12월 14일에 개봉했으며 절찬리에 상영 중인 영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작품으로 전편은 2009년에 개봉을 했다. 3D로 제작한 영화이니 3D 혹은 4D로 봐야 하는데, 멀미라는 복병으로 인해 2D로 봤다. 아이맥스가 있지만 좋은 좌석을 찾기 힘들고, 통신사 무료 티켓이 하나 남아있는데 굳이 생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192분의 런닝타임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더구나 스토리보다는 영상에 힘을 준 영화다 보니, 편집을 해도 충분한 장면이 너무나도 많다. 아무래도 줄거리와 상관없이 화려한 CG를 자랑하고 싶었나 보다. 아바타 1편은 신기함과 놀라움에 몰입을 할 수 있었지만, 아바타 물의 길은 화려함만 있다. 전편에서 하늘을 장악했으니 이번에는 바다 속인가 싶기도 하고, 죽었던 악당이 아바타가 되어 돌아온다는 설정은 과하다 싶다.

 

아무리 지루한 영화여도 영화관에서 잠을 잔 적은 없다. 그런데 다른 영화도 아니고 영상미가 겁나 끝내주는 아바타를 보면서 졸았다. 2D는 평면이라서 화려한 영상미가 그닥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만약 아이맥스나 3D로 봤다면 졸지 않았을까? 영상이 아니라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때문이니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거다. 흐름상 아바타3도 나올 듯 싶은데, 그때는 2D가 아닌 아이맥스로 볼까? 말까?

 

외계+인 1부는 2022년 7월 20일에 개봉한 최동훈 감독 작품이다. 이 영화가 개봉할 즈음, 비상선언, 헌트와 함께 어떤 영화를 영화관에서 볼까 엄청 고민을 했다. 결과는 7월 헤어질 결심 이후 10월까지 영화관 나들이를 하지 않았다. 헌트를 제외하고 풍문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패를 모르는 최동훈 감독 작품이라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망작도 아닌 개망작이라는 소문에 OTT로 나오길 기다렸다. 티빙에서 공개를 했기에, 넷플릭스조차 버렸구나 했는데 새해 시즌에 등장을 했다. 개망작이라서 볼까말까 고민을 했지만, 어차피 추가로 돈을 더 내는 것도 아닌데 하면서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왜 개망작이라고 했는지 영화 초반에 바로 알 수 있었다. 

 

시간 여행과 외계인 그리고 히어로 등 재미있는 소스는 다 갖고 왔는데 문제는 도사(류준열)는 전우치 혹은 와효장룡 따라쟁이같고, 가드(김우빈)는 터미네이터 혹은 트랜스포머 같았으며, 이안(김태리)은 마블 히어로 느낌이 나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설계자(소지섭)는 현재와 달리 과거로 넘어와서 존재감이 사라졌으며, 2부에서 엄청난 빌런으로 등장할 지장(김의성)은 굳이 가면을 왜 썼나 싶다. 1부라 했으니 2부도 나올텐데, 그때도 지금처럼 영화관이 아니라 한참을 기다린 후 OTT로 볼 예정이다. 

 

PS... 예전에는 괜찮다 싶으면 무조건 영화관으로 갔지만, 이제는 아니다. 넷플릭스가 있기도 하지만, 티켓 비용이 꽤나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고로 대형화면에 엄청난 사운드로 봐야할 영화가 아니면 OTT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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