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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장항도시탐험역

폐역의 변신은 무죄가 아니라 유죄다. 오래된 외관은 눈이 부시게 화려해졌으며, 내부는 전시회에 피아노 치는 기차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기적소리가 울리던 (구)장항역은 음악소리가 흐르는 장항도시탐험역이 됐다. 

 

장항역에서 장항화물역을 지나 장항도시탐험역이 되다~
(신)장항역

일제강점기때 충남선이라는 이름으로 건설된 장항선은 광복 이후 국유화가 되면서 종점인 장항의 이름을 따 장항선이 됐다. 철도 직선화로 인해 (구)장항선은 화물만 취급하는 장항화물역이 됐다. 익산을 포함한 전라북도 서북지방과 충청남도 서남지방을 연결하면서 (신)장항역이 생겼고 장항화물역은 자연스럽게 폐역이 됐다.

폐역과 그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한 곳은 많이 만났는데, 장항도시탐험역처럼 장항의 다양한 스토리와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은 처음이다.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은 1인이라 몰랐으면 모를까, 아는데 어찌 놓칠 수 있을까?

 

계단조차 멋스럽다~

외관도 알록달록 멋스럽게 변했는데, 내부도 만만치 않다. 우선 우아한다는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계단이 엘레강스하다. 여기는 대합실이었다고 하던데, 그때 모습은 찾기 힘들고 중앙에 그랜드 피아노가 시선을 확 끌어당긴다.

그저 인테리어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매주 화요일마다 피아노 치는 기차역으로 공연을 한다고 한다. 대체로 폐역 대합실은 예전 모습을 간직한 채,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음악이 흐르는 기차역이라 꽤나 낭만적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작품을 만나는 공간~
미래된 인간

미술전이라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맞이홀(대합실)은 지역 예술가가 자유롭게 구성하는 열린 무대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연극이나 인형극, 낭독회 등이 열린다. 

6월 19일까지는 판타지 드로잉: 보이지 않는 깊이가 전시 중이다. 쑨지 작가는 기존 회사의 창작 방식과 관람 방식에 대한 고정된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특별한 회화의 문법을 만들었다. 

 

관람자는 어두운 공간에서 울트라 마린 블루 빛으로 공간 전체에 발광하는 빛에 에워싸이는 체험을 하게 된다. 동시에 형광물질이 자외선과 만나 눈으로 보이지 않던 색이 발산되면서 낯설고도 환상적인 화면을 마주하게 된다고 팸플릿에 나와있다. 

 

마치 판타지 세계에 온 듯 몽환적이고 독특하다~
어린이라운지

맞이홀 옆에는 아이들이 잼나게 놀 수 있는 어린이라운지가 있다. 책을 읽을 수 있고, 그림 도구가 갖춰서 있어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있는데, 어른들을 위한 공간도 있을까?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나온다.

 

2층에서 보니 더 엘레강스해~
공연이 있을때 왔으면 더 좋았을 걸~
장항도시탐험카페

장항도시탐험역에 있는 장항도시탐험카페다. 밖에 설치한 셀로판테이프(?) 때문인지, 카페 조명이 핑크핑크하다. 여성취향이라고 하고 싶은데, 요즘은 핑크를 좋아하는 남성분들도 많으니, 모든 이들을 저격했다고 해야겠다. 아늑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착한 가격 인정~

때이른 더위과 지친 몸을 위해서는 시원하고 달달한 바닐라라떼(4,000원)가 딱이다. 가능하면 일회용을 덜 사용해야 하니, 주문을 할때 종이컵대신 유리컵으로, 빨대는 빼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역시 피곤할때는 당충전이다. 달달함이 들어오니 기분이 좋아진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가방을 두고 나갔다 와도 괜찮단다. 그럼 다시 탐험을 하러 출발~

 

장항이야기뮤지엄

카페 건너편 공간은 장항이야기뮤지엄으로 장항의 도시 형성과 산업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이다. 1931년 11월 1일 첫 열차가 장항역에서 출발을 했다. 연도를 보면 알 수 있듯, 장항역은 일제가 조선에서 수탈한 곡식을 가져가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했다. 장항역에서 장항항을 지나 일본 오사카로 쌀을 반출하기 전, 보관할 장소가 필요했다. 

 

쌀을 보관하기 위해 일제는 장항미곡창고를 지었다. 장항역은 장항도시탐험역이 됐듯, 장항미곡창고도 도시재생을 만나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이 됐다. 다 둘러봤어야 하지만, 서천에 다시 가고 싶어서 남기고 왔다. 몰라서 못갔다는 거, 쉿~

 

일몰 명소라는데 햇빛만 쨍쨍이다~

옥상정원에서 장항읍을 바라보고 있는데, 오른쪽 끝에 보이는 저건 뭐지? 선거 현수막이 없었다면 굴뚝에 집중했을텐데, 선거철이라 사진 찍기가 거시기(?)하다. 저 굴뚝은 일제가 금과 은, 동 등 비철금속을 수탈하기 위해 지은 장항제련소 굴뚝이다. 1936년 조선제련주식회사로 창설, 아시아 최대 높이의 산업시설로 일본인들의 동제련 주생산시설로 사용됐다.

 

역사와 달리 선로는 쓸쓸하다~

기차가 다녔던 선로는 이름모를 잡초들이 지배하고 있다. 화려했던 예전의 모습을 온데간데없이 휑하니 안쓰럽게 느껴진다. 장항이라는 글자가 보일듯 말듯, 종점이라서 화살표는 한 곳만 바라보고 있다.

 

선로 옆에는 공원이 조성된 듯~

옥상공원에 있다가, 아래로 내려왔다. 위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가운데 통로부분을 제외하고는 양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놨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 쓸쓸해 보인다.

 

여기만 시간이 멈춘듯~
휑한데 이런 느낌도 그리 나쁘지 않아~

역사와 달리, 선로는 시간이 멈춘 듯하다. 그동안 많은 폐역을 다녀본 경험으로, 여기도 공원이 된다는데 전재산까지는 아니고 500원을 걸어본다.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역사처럼 지역주민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참, 옥상정원 옆에 있는 전망데크는 예전에는 없던 곳으로, 리모델링을 하면서 생겼다. 옥상정원보다 전망은 훨씬 더 좋을텐데, 알면서 왜 가지 않았을까? 무서워서가 아니라, 다시 오기 위해 남겨둔 거라고 그렇게 핑계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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