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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삼진어묵 영도본점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 제조 가공소이니, 부산어묵의 시작점이라고 해도 될 듯 싶다. 부산어묵 순례를 하는데, 여기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미도어묵에 이어 두번째로 찾아간 곳, 삼진어묵 본사다.

 

자주가던 백화점에 삼진어묵 매장이 있어, 그동안 부산에 와도 찾지 않았다.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 굳이 여기서 먹어야 하나 싶어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매장이 사라졌다. 삼진어묵은 부모님도 좋아하기에, 이번에 어묵집 순례를 한다고 하니 꼭 사오라는 지시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래사어묵을 원하지만, 돈을 준다는 말에 냉큼 "예"라고 대답을 했다. 

 

5년 전에 처음 왔을때와,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그때는 어묵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공간을 분리했는지 매장만 있다. 본사답게 내부는 겁나 넓다. 그리고 부산어묵의 시작점답게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모형인듯 진짜인듯!

멀리서 봤을때는 진짜인 줄 알았다. 어묵도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만드는구나 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제작 공정을 보여주는 미니어처다. 예전처럼 어묵을 만드는 과정은 볼 수 없지만,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어묵틀이라네~

SINCE 1953. 삼진어묵이 서울에 있었다면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됐을거다. 삼진어묵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 제조 가공소다.

 

1950년대 당시 삼진어묵의 모습!
생선손질과 채육작업

지금과 달리 1950년에는 기계가 아니라 손수 어묵을 만들었다. 먼저 생선을 손질하고, 생선살만 발라내는 채육작업을 한다. 생선살에 밀가루 등을 혼합해 생선반죽을 만들고, 어묵 모양으로 성형을 한다. 모든 작업이 다 공들여 해야 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으니 모양을 만드는데 집중을 했을 거다. 마지막은 튀기는 작업으로 그당시에는 고래이나 정어리 기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메뉴판인 줄 알았는데, 삼진어묵 기네스다. 5년간 판매량을 보니 어마어마하다. 통새우말이를 길게 줄을 세우면 광안대교를 35번 왕복할 수 있다니 그저 놀랍다. 부산 3대 어묵을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지만, 삼진어묵은 그중에서 1위가 아닐까 싶다.

 

역사 공부는 여기까지, 어묵집에 왔는데 멍하니 구경만 할 수는 없다. 미도도 그러하더니, 삼진도 역시 종류가 너무 많다.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은 맘은 굴뚝이나, 아직 한곳(고래사)을 더 가야하므로 절제를 해야 한다.

 

튀기지 않고 구운 어묵이라서 프리미엄인가?
뭐가 좋을지 모를때는 모듬이 딱!

알찬모듬어묵과 어묵하면 역시 넙데데 사각어묵이다. 둘에 핫바같은 어묵의 바를 더해서 집으로 보냈다. 삼진어묵은 3만원 이상이면 수수료없이 택배를 보낼 수 있다. 요즘 국에도 볶음에도 심지어는 잡채까지 매일매일이 어묵잔치인데, 아직까지는 질리지 않고 잘 먹고 있다. 어묵을 가득 넣은 라면에 떡볶이까지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 

 

미도어묵이 유부주머니라면, 삼진어묵은 어묵고로케다. 감자, 고구마, 치즈, 새우, 땡초까지 5가지가 있는데, 이중에서 새우와 땡초를 골랐다. 

 

매장 맞은편에는 어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 전자레인지가 있으니, 갓나온 듯 따끈한 어묵을 먹을 수 있다. 

 

공처럼 생긴 건 어묵고로케(1,800원)다. 새우와 땡초인데 겉모습으로는 구별이 안되지만, 봉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부가 아니라 어부의 바(2,000원)는 오징어맛과 콘치즈맛이이며, 그 옆에는 삼각당면(1,000원)과 표고버섯어묵(1,500원)이다. 고로케는 방금 나와서 따뜻했고, 삼각어묵과 표고버섯어묵만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왼쪽이 새우, 오른쪽이 떙초다. 자고로 고로케는 밀가루로 만드는데, 어묵으로도 고로케를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하다. 어묵고로케는 서울에 있는 매장에서도 봤지만, 딱히 끌리지 않아서 안먹었다. 그런데 왜 안먹었나 싶다. 밀가루와는 다른 어묵이 주는 담백함과 고소함이 좋다. 

 

어묵고로케 다음으로 좋았던 표고버섯어묵, 요거요거 향이 예술이다. 역시 표고버섯은 그 존재만으로도 맛보장은 확실하다. 그나저나 그 옆에 있는 녹색이는 매생이어묵이다. 매생이 엄청 좋아하는데, 이걸 놓치다니 아깝다. 하지만 괜찮다. 삼진어묵은 서울에도 매장이 있으니깐. 

3대에서 2곳을 갔으니, 한곳이 남았다. 부산어묵을 먹기 위해 떠난 부산여행은 부평깡통시장에서 영도를 지나 해운대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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