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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체부동) 취천루

체부동보다는 서촌이 더 익숙한 동네다. 워낙 먹을 데가 많다보니, 검색 따위는 하지 않는다. 골목을 걷다가 이 집이다 싶으면 들어가야지 했는데, 들어갈 집이 너무나 많다. 고르고 고르다 군만두로 낙찰, 취천루로 들어갔다.

 

이 앞을 지나가는데, 활짝 열린 창문 사이로 만두를 만드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저 앞만 보고 걸었더라면 지나쳤을텐데, 본능적으로 시선은 앞이 아니라 옆을 봤다. 튀김같은 군만두가 아니라 제대로 된 군만두일까? 아닐까? 검색을 하면 바로 알 수 있지만, 긴장감을 주기 위해 확인하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시선이 발길을 잡다!

혼밥은 늦은 오후에 해야 한가로운 분위기에서 맘껏 즐길 수 있다. QR체크를 끝내고 2층으로 올라왔다. 계단 옆 벽면은 연예인 사인으로 도배를 할 정도로 많다.

유명인이면 다 미식가라고 할 수 있을까? 누가 누가 왔다고 사인을 통해 소문을 내는 건 인정. 하지만 유명인이라고 해서 미식가라는 공식은 반대다.

 

브레이크타임은 3시 30분에서 5시까지, 월요일은 정기 휴무!
원산지 표시!

메뉴판을 보아하니 취천루는 만두가 메인인가 보다. 모든 만두를 다 먹고 싶지만, 위대하지 않기에 군만두(9,000원)를 주문했다. 참 고기만두는 왕만두 스타일로 나오고, 교자만두는 군만두와 모양이 똑같다. 

 

기름진 군만두를 먹을때는 시원한 갈색이는 필수다. 양꼬치에는 칭따오라면, 군만두에는 타이거다. 사실 칭따오는 마셔본 적이 있지만 타이거는 아직이라서 주문을 했다.

코시국이라서 취천루도 종이컵을 사용하나 보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고 싶지만 종이컵이니 마시지 않는다. 왜냐하면 잠시후에 맥주 전용 유리컵이 나올테고, 물대신 갈색이를 마시면 되니깐.

 

타이거는 1932년 싱가폴에서 탄생한 맥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라거라고 한다. 깊고 진한 풍미를 선사한다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맥주의 씁쓸한 맛이 덜나니 부담없이 마시기 좋다. 갈증이 심했기에 따르자 마자 벌컥벌컥, 역시 갈증에는 갈색이가 최고다.

 

군만두를 만나기 전, 준비를 해야 한다. 예전에는 간장에 고춧가루만 넣었는데, 이제는 빨간가루대신 식초를 꽤 많이 넣는다. 짠맛은 줄이고 새콤한 맛을 더하니 꽤나 괜찮다.

 

서촌(체부동) 취천루 군만두 등장이오~

튀김같은 군만두가 아니길 바랬는데 한쪽면만 바삭한 군만두가 나왔다. 요런 스타일은 군만두와 찐만두를 동시에 먹을 수 있어 좋다. 생김새만으로도 120% 만족이다.

 

뒤집으면 찐만두로 변해요~

겉모습에 이미 현혹됐는데, 속을 보니 인생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몹시 맘에 드는 군만두가 아닐 수 없다. 우선 만두피가 얇다. 그리고 만두속을 보기 위해 반으로 자르는데, 육즙이~ 육즙이 장난이 아니다. 해를 품은 달이 아니라 육즙을 품은 군만두다.

 

갈색이는 갈증 해소에도 좋더니, 군만두에는 더 좋다. 군만두를 먹고 난 후, 입 안에 남아 있는 기름을 갈색이가 싹 씻어준다. 만두 하나 먹었을 뿐인데, 접시에 남은 육즙이 한강(?)이다.

 

군만두가 3개 남았을때 추가 주문을 해야 한다. 군만두 하나로 배가 부르지도 않고, 타이거도 남아있으니깐. 머리는 고기만두를 먹자고 하는데, 의식은 흐름은 알콜이 들어가니 짬뽕이 먹고 싶단다.

구석진 자리에 앉았을 뿐인데, 핀조명이 있다. 그 덕에 음식 사진이 꽤나 맘에 들게 나왔다. 이래서 조명빨이 중요하다고 하나보다.

 

취천루 짬뽕 등장이오~

짬뽕(7,000원)이 나왔다. 청경채가 많아서 좋긴 한데, 만두에 비해서는 짬뽕은 평범하다. 의식의 흐름이 아니라 만두에 만두를 더해야 했는데 아쉽다. 

 

살짝 텁텁한 국물은 식초를 넣으면 해결이 된다. 군만두에도 단무지에도 그리고 짬뽕에도 식초는 필수다. 신맛이 강할 거라도 생각할 수 있지만, 신기하게도 신맛보다는 감칠맛이 더 난다.

 

해산물은 소박해~

만두는 남기면 포장이 가능한데, 짬뽕은 포장이 안된다. 군만두 찍고, 고기나 교자만두로 넘어가야 했는데, 의식의 흐름대로 했다가 후회만 가득이다. 그러나 맘에 드는 만둣집을 찾았기에, 다음에는 만두만 먹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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