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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Hulk) VS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 지구인 VS 외계인

어벤져스 속 헐크를 보면서 그는 왜 녹색 괴물이 됐을까 궁금했다. 다른 히어로와 달리 단독으로 나오는 영화가 없어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감마선에 노출되는 바람에 변했다고 어릴때 만화로 보긴 했지만 좀 더 상세히 알고 싶어졌다. 헐크에 비해 슈퍼맨은 어릴때 영화로 많이 봤기에 출생의 비밀은 그닥 궁금하지 않지만 영화 VS 영화를 해야 하므로 새로 제작된 맨 오브 스틸을 다시 봤다.

 

지구인 헐크와 외계인 슈퍼맨이 싸운다. 누가 이길까? 우선 헐크의 소속은 마블이고, 슈퍼맨의 소속은 DC다. 소속사가 다르니 절대 싸울 일은 없을 거다. 그래도 둘이 붙는다면 지구인보다는 외계인이 좀 더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 피지컬이나 힘은 헐크가 앞서지만, 슈퍼맨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온다.

 

2003년에 개봉한 헐크(Hulk)는 이안 감독 작품으로 에릭 바나가 헐크로 나온다. 어벤져스로 인해 헐크하면 마크 러팔로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전에 에릭 바나와 에드워드 노튼(200년 인크레더블 헐크)이 먼저 헐크를 연기했다. 이안 감독의 헐크는 왜 헐크가 됐는지 탄생을 다루고 있다. 기존에 봤던 히어로 영화와 달리, 전반적인 영화 분위기는 무겁고 어둡다.

 

자고로 히어로라고 하면 본인이 원해서 되는 경우가 많은데, 헐크는 본인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유전적인 요인과 사고가 겹치면서 괴물같은 히어로가 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나오는 헐크는 스스로를 컨트롤하지만, 2003년 헐크는 앵그리버드처럼 화(분노)만 있다. 브루스 배너에서 헐크가 되기 전, 그의 아버지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하지 말라고 하면 안해야 하는데, 아버지는 스스로 실험대상자가 된다. 여기서 끝났어야 했는데, 아내가 임신을 했고 유전을 통해 아들에게 전파가 된다.

 

최악의 우려가 현실이 됐기에 아버지는 치료법을 찾으러 했지만, 아내를 죽이고 살인자로 감옥에 간다. 아무것도 모르는 브루스 배너는 양부모 품에서 자라 과학자가 된다.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오다, 연구실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감마선에 노출이 된다. 다치거나 죽거나 해야 하는데, 배너는 너무나 멀쩡하다.

 

하지만 이때부터 헐크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분노를 참지 못하면 착하디 착한 브루스 배너에서 근육빵빵 녹색 괴물 헐크가 된다. 분노의 녹색괴물이니 그가 할 수 있는 건, 연구실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면,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분노밖에 모르는 녹색괴물이지만, 한 여자 앞에서는 순한 양으로 변한다. 

 

"내 아들 DNA의 괴력을 재생한 나노메드와 결합하면 난 모든 물질과 동화될 수 있어."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못하는 아버지는 헐크로 변한 아들에게 질투를 느끼다 못해 그보다 더 엄청난 괴물이 되려고 한다. 그들을 잡기 위해 정부는 핵미사일을 발사한다. 욕심 많은 아비는 죽고, 핵미사일을 정통으로 맞은 아들(헐크)은 죽었을까? 그랬다면 어벤져스 시리즈 속 헐크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다. 엄청난 상처 재생 능력을 갖고 있기에 핵마사일도 헐크에게는 그저 물총일 뿐이다. 어벤져스는 엔드게임으로 끝이 났으니, 캡틴마블과 헐크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어벤져스를 보고 싶다. 

 

2013년에 개봉한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은 잭 스나이더 감독, 헨리 카빌(슈퍼맨, 클라크 켄트, 칼 엘)과 에이미 아담스(로이스 레인)이 나온다. 낯이 익은 배우라고 했더니 에놀라 홈즈에서 셜록으로 나왔다. 어릴때 본 슈퍼맨(크리스토퍼 리브)이 워낙 강해서, 헨리 카벨은 여전히 낯설다. 그에 반해 슈퍼맨 아버지로 나오는 배우는 완전 익숙하다. 크립톤 아버지에는 러셀 크로우, 지구 아버지에는 케빈 코스트너, 어머니는 다이안 레인이다.

 

남들과 다른 능력이 있다는 건, 사람들에게 기쁨보다는 두려움, 무서움으로 다가오나보다. 어릴때 본 슈퍼맨은 그저 우리를 지켜주는 용감하고 씩씩한 영웅이었는데, 맨 오브 스틸 속 슈퍼맨은 자신의 능력을 감춰야 했다. 사람들이 죽을까봐 도움을 줬지만, 결과는 고맙다라는 인사보다는 차가운 시선뿐이다. 그로인해 위기에 처한 아버지를 자신의 능력으로 충분히 살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끝내 구해내지 못한다.

 

아들보다 아버지가 더 유명해~

슈퍼맨이라서 'S'인 줄 알았는데, 희망을 뜻하는 엘 가문의 상징이란다. 홀로그램 속 아버지(러셀 크로우)는 아들 칼 엘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그 희망에는 믿음이 담겨있다. 모두가 선해질 수 있다는 믿음. 지구인들에게 그걸 알려주렴. 믿음을 알려줄때까지 슈퍼맨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세상이 자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때까지... 빌런의 등장으로 인류를 위해 슈퍼맨은 자신의 존재를 밝히고 드디어 히어로가 된다.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까지 마블 히어로를 만나기 전에는 슈퍼맨이 가장 멋있고 섹시한 히어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DC가 못한게 아니라 마블이 너무 잘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슈퍼맨 영화를 봤는데, 예전만큼 확 끌리지 않는다. 유머 감각은 일절 없고 너무 진지해서일까? 슈퍼맨에게 떠난 마음이 마블 히어로가 사라진 요즘 슈퍼걸에게 안착했다. 넷플릭스에서 열심히 보고 있는 미드인데 밝고 경쾌한 히어로물이라고 할까나. 어둡고 진지하지 않아서 좋다. 

 

미드 슈퍼걸은 슈퍼맨과 사촌지간이다. 크립톤 행성에서 슈퍼맨만 탈출했는지 알지만, 그가 떠나고 바로 그녀도 떠났다. 슈퍼맨이 어른이 될때까지 보필을 해야 하는데, 지구로 오던 중 시간이 멈춰버린 행성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늦게 오고야 말았다. 지구에 도착을 하고 나니, 슈퍼맨은 어느새 어른이 됐고, 히어로로 잘 살고 있다. 가끔 슈퍼맨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슈퍼걸도 신문사 비서로 일을 하면서 히어로로 살고 있다. 억지스런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요즈음 슈퍼맨보다 슈퍼걸이 더 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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