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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행복한백화점

백화점이지만, 쇼핑보다는 주로 영화를 보러 간다. 6층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고, 5층 식당가에서 밥을 먹는다. 애슐리도 있고, 청년다방도 있지만, 급 불맛 가득 주꾸미볶음에 까슬까슬 보리밥이 땡긴다. 백화점 식당가에서 자주 봤지만, 먹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복한백화점에 있는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목동점이다.

 

행복한벡화점 5층 식당가에 있지오~

벼 아니고 보리다. 사람이 없는 건 아닌데, 워낙 규모가 넓다보니 한산해 보인다. 느끼함에 풍덩 빠지고 싶은 날이라면 치즈축제를 하고 있는 애슐리로 향했을테지만, 밥과 매콤한 주꾸미가 먹고 싶었다. 자리도 넓으니 혼밥하기에도 딱 좋다.

 

둘이 왔다면, 고르곤졸라피자가 나오는 쭈꾸미한상을 먹을텐데, 혼밥이라서 쭈꾸미정식(11,000원)이다. 고등어구이정식도 끌렸지만, 함흥냉면이 없다. 

 

종이컵이 아니라 스댕컵이면 더 좋았을텐데...
셀프바가 있다

반찬을 리필하고 싶으면, 셀프바를 찾으면 된다. 누룽지, 된장국이 있고, 잡채같은 당면볶음 그리고 우유처럼 보이는 건 콩비지다. 이외 총각김치와 샐러드도 있다. 첫 상차림은 직원이 해주는데, 된장국과 비지, 누룽지는 없으니 미리 챙겨와야 한다. 

 

예상과 달리 꽤나 푸짐한 한상

왜 무우즙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콩비지 안에 무가 들어 있다. 간은 슴슴하니 자극은 전혀 없고 두부의 고소함만 있다. 직접 두부를 만든다고 하니, 그때 나온 비지인 듯 싶다. 

 

샐러드와 하나는 곤드레나물, 다른 하나는 모름
잡채스타일의 당면볶음과 총각김치

어르신 고객이 많은 이유를 알겠다. 된장국에 샐러드, 나물, 김치까지 음식의 간이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하다. 주문을 할때 밥은 보리밥과 쌀밥 중에서 선택을 하면 된다. 사월에보리밥과 쭈꾸미이니, 자주 먹는 쌀밥대신 보리밥을 골랐다. 100%는 아니지만, 까슬까슬한 꽁보리밥이다.

 

직접 만든다는 두부는 고소하나 그저 좋다. 셀프바에 두부가 있다면 정말로 무한리필을 했을텐데,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은지 없다. 추가로 주문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하는건데, 그랬다면 바로 주문을 했을 것이다.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누군가의 한입만도 안될 거 같은 양이 나왔다. 주꾸미가 매우니 같이 먹으라는데, 나오자마자 면을 풀고 후루룩 다 먹어버렸다. 이런 걸 두고 감질난다고 하나보다. 

 

헉~ 양에 놀라는 중

아무리 1인분이라고 해고, 이건 0.5인분 같다. 넓은 그릇에 주꾸미볶음은 너무 왜소하다. 왜 반찬이 무한리필이고, 직접 만든 두부에 함흥냉면이 나왔는지 이제야 알 거 같다. 그나저나 다른 반찬과 달리 주꾸미는 겁나 자극적이다. 맵고 짜고 불향까지 진하다. 보리밥 위에 올려서 한입 먹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재미가 없다. 

 

쓱쓱싹싹 비벼비벼

상차림에 커다란 그릇이 나온 건, 비벼 먹으라는 시그널이다. 보리밥에 2가지 나물 그리고 주꾸미볶음까지 다 넣고 비볐다. 간을 보면서 주꾸미를 넣어야 했는데, 간 조절 실패다. 공깃밥 추가를 할까 하다가, 남아 있던 두부를 넣었다. 두부의 고소함까지 더해져 주꾸미보리비빔밥 맛은 더 풍성해졌다. 보리밥은 역시 비빔밥이 딱이다. 야들야들한 주꾸미에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보리밥알이 입안에서 마구마구 돌아다닌다. 여기에 숨은 조력자인 곤드레와 그외 나물은 맛을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 

 

마무리는 시원한 물이 아니라 구수한 숭늉이다. 혼자도 좋지만, 어르신을 모시고 오면 더 좋을 거 같다. 동년배랑 오면 피자가 나오는 쭈꾸미 한상을 먹고, 윗분이랑 오면 갈치구이에 청국장 그리고 보쌈을 주문해서 다양하게 푸짐하게 먹으면 될 듯 싶다. "든든하게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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