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그래놀라 씨드바 (feat. 딴지마켓)
먹거리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을 더 선호한다. 보고 만지고 맛도 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제품 설명이 있는 딴지마켓이라면 믿을 수 있다. 같은 제품에 같은 가격으로 김용민닷컴에서도 팔고 있지만, 회원 가입하기 귀찮아서 딴지에서 구입했다. 다욧용으로 구입했는데, 그냥 주전부리가 될 거 같다. 코코미의 리얼 핸드메이드 리얼 그래놀라 씨드바다.
처음에는 견과류나 선식을 구입하려고 했다. 하루에 일정량의 견과류를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고, 선식은 우유와 함께 먹으면 식사대용으로 좋으니깐. 하지만 매일 견과류를 챙겨 먹기란 은근히 귀찮고, 선식은 포만감을 느낄 새도 없이 꿀꺽 넘어간다. 음식물을 좀 씹어줘야 뇌가 "요 녀석이 뭘 먹은 거 같으니, 밥 달라는 신호를 주지 말아야겠구나"할 텐데, 견과류와 선식은 2%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 아몬드가 팍팍 막힌 초코바를 먹지만 너무 달다. 단맛은 없지만, 저작운동을 무지 많이 해야 하는 뭐 그런 바는 없을까? 찾았다. 리얼 그래놀라 씨드바.
딴지마켓에서 1세트(박스)는 6,500원, 4세트를 구입하면 26,000원이지만 할인가 25,200원이다. 온라인이니 시식은 할 수 없으니, 믿고 사는 곳이니 바로 구매를 했다. 그리고 며칠 후 고대하면 씨드바가 도착했다. 상자가 4개 그리고 서비스라고 덤이 같이 왔다.
총무게는 150g이지만, 개당 무게는 30g에 135kcal다. 식사대용으로 하긴 살짝 부족할 듯싶지만, 간식용으로는 괜찮을 거 같다. 씨드바라서 씨가 참 많다. 해바라기, 참깨, 호박, 치아시드, 헴프시드에 귀리까지 들어갔다. 단맛은 어느 정도 일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재료들을 보아하니 저작운동만은 확실히 할 거 같다.
뒷면을 보니, 오트밀에 볶은 현미, 아몬드, 건조크랜배리, 코코넛 등도 들어갔다. 설탕은 건조크랜배리바이츠에 들어 있는 거 같고, 바닐라 추출물과 계피분말은 단맛보다는 향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단맛을 담당하는 원재료가 거의 없으니, 초코바보다는 확실히 덜 달 거 같다.
우유, 요거트, 커피, 쥬스, 차와 함께 먹어도 좋지만, 그냥 깡생수와 먹어도 좋다. 박스 구경은 여기까지, 이제 실물을 만나봐야겠다.
그전에 덤부터, 노란 봉투에 들어있는 건 딱 봐도 견과류다. 커다란 브라질너트에 아몬드, 캐슈넛, 호두, 마카다미아가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브라질 너트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것만 빼고 다 먹었다. 크랜베리 너트바는 새콤한 크랜배리 맛이 났고, 헬로망고 너트바는 망고 맛이 났다. 덤으로 받아서 좋았지만, 구입하지는 않을 거 같다. 왜냐하면 씨드바가 더 맘에 드니깐.
박스에 총 5개가 들어있다. 개별 포장이 되어 있으니, 휴대성도 좋고 먹기도 편한다. 다 먹은 후 비닐 포장지는 잘 접어서 분리수거를 하면 된다. 하단에 유통기한이 나와 있는데, 2020년 1월 25일까지다. 저 날이 올 때까지 하나 정도는 안 먹고 놔둘까.
모양새는 즐겨 먹었던 초코바와 비슷한데, 자꾸만 강정 같아 보인다. 강정을 좋아하긴 하지만, 달아서 즐겨 먹지 않는다. 제품을 맨손으로 잡아보니, 강정처럼 약간의 끈적임이 있다. '이거 아무래도 꽤 달 거 같아?' 역시 먹거리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이구나 했다. 개봉을 했으니 환불은 불가능이다.
그래도 딴지에서 샀는데 하면서, 신뢰반, 불신반으로 먹었다. 어라~ 끈적임이 있어 단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전혀 없다고 해도 될 만큼 없다. 그리고 선식을 먹을 때 아니 마실 때 느끼지 못했던, 저작운동을 무지 많이 해야 한다. 하기 싫어도 꼭꼭 씹게 된다. 식사대용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포만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가능할 거 같다.
속 빈 강정과 달리 속까지 꽉꽉 찼다. 내용물이 많고 다양하다 보니, 식감이 재밌고, 오래오래 씹으니 뇌에서 배고픈 시그널을 보내지 않는다. 그저 주전부리로 여겼는데, 아무래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거 같다. 구입 후, 아침 혹은 저녁에 하나씩 밥 대신 먹고 있다. 씨드바 말고, 카카오닙스가 들어간 카카오바도 있던데, 한 종류만 먹으면 질릴 수 있으니 담에는 같이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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