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소니 서비스센터 | Sony rx100 mk6 구입기
의식의 흐름을 따르다 보니, 어느새 카메라를 장만했다. 시작은 단순하게 카메라 수리였다. 그런데 장소가 장소이다보니, 아주 자연스럽게 서비스센터를 나와 카메라매장으로 들어갔고, 왔으니 가격비교를 할까 싶어 길을 건너 소니센터에 갔다. 세컨카메라가 필요하긴 했지만, 이렇게나 빨리 만날 줄은 몰랐다. 역시 남대문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
2년 6개월째 사용중인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7이 아프다. 작년 겨울부터 증상이 보이더니, 결국 사단이 났다. 뷰파인더로 사진을 찍지만, 사진을 볼때는 액정화면을 이용한다. 액정 근처에 센서가 있는지, 뷰파인더를 이용하게 되면 화면은 꺼지게 된다.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해야 하는데, 꺼져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불편하지만 뷰파인더가 있고, 수리를 맡기면 비용이 많이 나올 거 같아서 꺼렸다. 그랬는데 뭔바람이 불었는지, 마포를 지나 남대문으로 갔고, 남대문 소니 서비스센터로 들어갔다.
2층 치과를 지나 3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10~오후7시, 토요일은 오후3시까지다. 사설이 아니고, 공식 서비스센터다.
붐비지 않아서 바로 상담을 받았다. 이래저래서 왔다고 하고, 혹시 수리비가 많이 나올까요부터 물어봤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냥 나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에 와서 카메라 청소를 한 적이 있냐고 물어본다. 그런 적이 없다고 하니, 먼지로 인해 센서가 인식을 못할 수 있기에 청소부터 해보겠단다. 혹시 비용은 이라고 물어보니, "청소는 무료입니다." 아싸~ 바로 맡기고, 잠시 쉬는 중이다. 생각해보니, 카메라를 산 후 서비스센터에 와서 청소를 맡겨본 적이 없다. 청소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진작 올 걸.
다 내꺼였으면...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청소만으로는 안되는구나 했다. 비용은 얼마나 들까 생각중인데, 직원이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혹시하고 쳐다보니, 수리가 됐단다. 직접 확인을 하니, 액정화면이 또렷이 잘 나온다. "감사합니다." 수리비가 들지 않았고, 여기는 남대문이다. 의식의 흐름인지 지름신 강림인지 헷갈리지만, 온 김에 카메라 좀 보고 가야겠다.
소니 서비스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들리는 매장이 있다. 망원렌즈대신 찜해둔 소니 rx100mk6을 보기위해 들어갔다. 그저 보기만 하면 되는데, 가격은 왜 물어봤을까? 온라인 소니스토어는 1,399,000원인데, 여기는 3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오호~ 역시 남대문이로구나. 하지만 현금으로 내야 하고, 액정 강화유리 외에는 다른 선물이 없다. 딱, 여기서 그만 뒀어야 하는데, 건너편에 있는 소니센터 남대문점이 가보고 싶어졌다.
건너편 매장에서 가격을 듣고 왔으니, 얼마나 더 비쌀까 가격 확인만 하려고 했다. 정말 그럴 생각이었다. 잠시후, 여기서 엄청난 일이 벌어질지는 꿈에도 몰랐다.
2년 전 이녀석을 만나기 위해, 압구정에서 일산까지 갔었는데... (소니알파7 구입기)
Sony rX100 mk6
새로 영입하려고 하는 녀석이다. 개인적으로 럭셔리 똑딱이로 부르고 있는 소니 rX100 mk6이다. 칼자이스 렌즈가 탑재되어 있으며, 24-200mm, F2.8-4.5다. 그외 연사에 동영상까지 다양한 기능이 더 있지만, 망원과 휴대성만 보고 선택했다. 전시되어 있는 녀석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망원 능력이 완전 맘에 든다. 소니알파7에 칼자이스 24-70mm이 갈 수 없는 망원영역을 요녀석은 가뿐히 즈려밟았다.
지금 무슨 짓을 한 것일까? 아무래도 잠시 시간이 멈췄나 보다. 소니센터 남대문점은 1,249,000원이다. 건너편 매장보다 확실히 비싸다. 하지만 사은품에 현혹되어 카드를 긁어버렸다.
약 99,000원 정도 되는 가죽 케이스에, 65,000원 추가 배터리 그리고 32기가 메모리카드에 추가 가죽 어깨끈까지 사은품이 많아도 참 많다. 무이자 할부 6개월로 해서 결국 녀석을 새식구로 맞이했다.
박스를 개봉하니, 너무 작고 앙증맞은 녀석과 충전 케이블, 손목끈 그리고 배터리가 들어있다. 인증사진만 남기고, 카메라를 뺀 나머지는 다시 박스 안에 담았다. 중고로 팔때 박스 풀세트의 중요성을 알기에, 버리지 않고 다 챙겨서 나왔다.
처음에는 블랙을 골랐는데, 뭐랄까 촌스러운 블랙같아서 브라운으로 바꿨다.
까꿍~ 사진을 찍을때는 요렇게 하면 된다. 목에 걸어봤는데, 무거움은 단 1도 느껴지지 않는다. 케이스가 아래를 단단하게 받쳐주니, 스크래치는 덜 생길 거 같다.
가격은 겁나 나가지만, 봐도봐도 앙증맞다. 가방에 녀석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있으니, 매일매일 데리고 다닐 생각이다.
작다고 무시하면 안된다. 망원 능력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작동법은 알지만, 소니알파7에는 없는 영상 촬영 기능이 많다. 다 숙지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듯 싶다.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너란 녀석. 세컨 카메라로 구입했는데, 아무래도 메인이 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나름 투바디가 됐으니, 여기저기 밖으로 다녀 볼까나. 이제 남은 장비는 소니알파7용 삼각대와 소니rx100mk6용 짐벌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의식의 흐름을 가장한 지름신이 내려오면 남대문에서 어슬렁 어슬렁거리고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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