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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태산, 캐시워크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걷기만 했던 지난 시간이 너무나 야속하다. 새해가 되면, 언제나 늘 "다이어트 성공"을 기원한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 내일부터가 아니라 내년부터가 된다. 올해도 역시나 다이어트를 위해 만보걷기와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1월이니깐, 채우기보다는 비우기를 더 많이 하고 있다.

여자들이 만나면, 비슷한 패턴의 대화를 한다. 그중 외모에 대한 아이템은 언제나 필수다. 여자 4명이 모여, 이러쿵 저렁쿵 많은 얘기를 하던 중,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한달에 한번 정도 공짜로 커피를 마신다." 매월 키프티콘이라도 받는건가 했는데, 이어지는 말에 정말 깜짝 놀랐다. "요즘 걸으면 돈이 되는 앱이 있더라."

4명 중 3명은 다 알고 있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유독 한사람, 즉 나만 '이게 무슨 소리인가?'하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SK통신에는 만보기 앱이 있는데, 걸으면 캐시가 쌓이고 어느정도 누적이 되면 커피 쿠폰으로 바꿀 수 있다." 이 말에서 키포인트는 SK통신이다. 왜냐하면 나는 KT통신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 통신사를 바꾸지 않는 한, 그림의 떡이다. 남의 나라 이야기로구나 했는데, "통신사나 기종에 상관없이 걸으면 돈이 생기는 앱이 있어."


그녀 역시 KT를 쓰고 있는데, 커피를 무료로 마시고 있단다. 어제는 만보를 걸었다면서 스마트폰을 보여줬고, 궁금증은 그때 풀렸다. 주인공은 캐시워크라는 앱이다. 보자마자 바로, 앱스토어에 가서 검색을 하니 나온다. 캐시워크 - 돈 버는 만보기, 참으로 유익한 앱이 아닐 수 없다. 아래에 있는 캐시 슬라이드도 같은 종류의 앱인 거 같다. 둘 중에 뭐가 좋은지 모르지만, 입소문이 무섭다고 사용해본 사람이 알려준 캐시워크를 바로 다운받았다.


다운을 받고 실행을 하니,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아이디로 회원가입(로그인)이 가능하다고 나온다. 바로 카톡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니, 100캐시가 적립이 됐다.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몸에 지닌채 걸으면 되고, 100걸음마다 1캐시를 적립해 준다. 보물상자가 나타나면, 터치를 한다. 107캐시였는데, 118캐시가 됐다. 즉, 1,100보를 걸었고, 11캐시가 생겼다. 


하단에는 일, 주, 월로 얼마나 걸었는지 상세히 나온다. 그런데 오늘이 첫날인데, 과거의 기록이 같이 나타났다. 아이폰에는 하트가 그려진 건강이라는 앱이 있는데, 두 앱이 연동이 되기 때문이다. 즉, 과거의 기록은 건강에 있던 데이터다. 1월 동안 138,907보나 걸었으니, 이걸 환산을 하면 1,000캐시가 넘는다. 그러나 앱이 없었을때 걸었던 기록이므로 아무 소용이 없다. 현재는 118캐시를 적립했을 뿐이다. 이걸 왜 이제야 알게됐는지, 원통하고 분하다. 


아래에 있는 전체메뉴를 터치하면, 카테고리가 엄청 많이 나온다. 하지만 내눈에는 쇼핑만 보인다. 별다방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6,150캐시가 필요하다. 이는 60만보 이상을 걸어야 마실 수 있다. 그렇다면 치킨(31,500캐시)을 먹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이 걸어야 하는 걸까? 티끌모아 태산의 올바른 예가 아닐 수 없다.


무료뽑기 찬스가 있긴 하던데, 요런 급행운은 절대 오지 않는다. 고로,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열심히 걸어야겠다.


하루에 만보는 정말 힘들다. 전날 고작 2,403보를 걸었다. 하루가 지났고, 다시 0걸음이 됐다. 다이어트를 하는데 목표의식이 확실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저 걸었던 지난날 보다는 조금은 더 열심히 기운차게 걸을 거 같다. 그런데 단점이라면 단점일까? 화장실갈때는 굳이 아이폰을 들고 가지 않았는데, 요즈음 고작 5걸음 걸어도 품고 다닌다. 

꼼수는 안되지만, 혹시하면서 스마트폰을 흔들어봤다. 어라~ 0이었는데 10이 됐다. 흔들어서라도 캐시를 모아볼까 잠시 그릇된 맘을 먹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정정당당하게 걸어서 캐시를 적립하리라~ 커피를 마시는 그날까지... 지금 안 사실, 캐시워크는 일일 캐시 제한이 있다고 한다. 하루에 100캐시가 최대로, 딱 만보만 걸어야 한다. 가끔은 만보 이상을 걸을때가 있지만, 솔직히 매일매일 만보는 겁나 어렵다. 캐시를 주는 앱답게, 광고가 여기저기 무지 많다. 개발자도 먹고 살아야하니, 짜증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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