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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춘천가는 기차였을까? 노래가 나온 1989년은 KTX가 없던 시절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춘천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며,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좋은 곳이었을 거 같다. 지금이야 부산이나 여수도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니, 꼭 춘천가는 기차를 탈 필요는 없지만, 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기차타고 춘천은 처음이니깐. 더불어 ITX청춘 열차도 처음이다.



출발지는 용산역, 도착지는 춘천역이다. 기차로 약 한시간 걸린다. 차로 갔을때는 꽤나 오래 걸렸던 거 같은데, 빠르면 기차 기차는 길어~ 습관이 무섭다고, KTX 타는 곳과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방금 전에 지하철에 내려 나온 곳과 ITX청춘 출입구가 같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중이다.  



처음이니깐, 실수는 당연하다. 그런데 ITX청춘은 들어가는 방법이 다르다. 빨간 네모칸에 있는 저곳으로 가야 하다. 가서 문을 막 밀면 안되고, 승차권을 보여줘야 한다. 사람에게는 아니고, 기계에게 보여줘야 한다. 즉, 코레일톡 앱에서 예매한 승차권을 보면, QR코드가 있는데 그부분을 배낭을 맨 사람이 서있는 저기 어느 지점에 갖다 대면 인식이 되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처음이라서 촌티가 날까봐 걱정했는데, 용산역 코레일 멤버십 라운지를 이용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 



타는 곳 1번으로 내려가면 된다. 자전거를 타고 갈 일은 평생 없지만, 암튼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평일 자전거 휴대는 금지란다. 전철과 ITX-청춘 열차는 환승이 안된다. 생각해보니, 지하철에 내려 교통카드를 찍고 나왔고, 다시 모바일 승차권을 확인 받고 들어 왔으니, 환승이 안되는게 확실하다.



스크린도어가 되어 있으니, 기차 앞부분은 찍을 수 없겠구나 했다. 기차는 타고 갈때 정차하는 역마다 기관사가 방송을 통해, 이건 ITX청춘 열차다 전동열차가 아니니 타면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등등 똑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했던 이유는 타고 내리는 곳이 일반 지하철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타기 전에 미리미리 확인을 하면 되는데, 본인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탈 수 있다. 회송열차라고 방송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문이 열리자 습관적으로 탔다가, 서둘러 내렸던 적이 있었기에 이해할 수 있다.



춘천가는 ITX청춘이 오려면 10여분 정도 남았다. 딱히 할일도 없으니, 사진이나 찍고 주변을 서성거렸다. 



교통카드 하차처리 단말기를 몇 번 본적은 있지만, 관심이 없으니 스쳐지나가기만 했다. 대체 왜 여기에 있나 했더니, 역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수고를 방지하기 위한 거다. 이걸 보니, 용산역에 도착했을때 했던 나의 행동은 얼마나 한심한지 알게 됐다.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나갔다가, ITX청춘열차 승차권을 태그해서 다시 들어왔다. 아까 내렸던 곳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계단을 오를 필요는 없었지만, 여기는 없으니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한다. 그런 수고로움을 막아주니 참 고마운 단말기다.


이때만 해도 저 단말기의 고마움을 전혀 몰랐다. 춘천 여행을 마치고, 다시 청춘열차를 탔고 용산역 도착했다. 습관이 무섭다고 오전에 저걸 봤는데도 불구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나갈뻔 했다. 오전과 달리 저녁은 몇 번 타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바로 연결된 탑승구 모니터에 동인천행 급행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어라~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열차는 떠날텐데 했는데, 사진처럼 계단 옆으로 교통카드 하차처리 단말기는 물론 승차처리 단말기까지 있다. 계단을 오를 필요없이 바로 교통카드를 승차처리 단말기에 태그한 후 지하철을 탔다. 그동안 뚱딴지 같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똘똘한 녀석(?)이다.



ITX-청춘 앞모습은 아쉽지만 이걸로 만족


지하철과 같은 탑승구를 사용하지만, 열차 내부는 KTX보다는 새마을호에 더 가까운 거 같다. 처음이니깐, 자리에 짐만 딸랑 던져놓고, 기차 구경에 나섰다.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은 분들이 이용한다는 의미다. 



다른 출구 옆에는 자유석이 있는데, 그림으로 의자를 숨겨놓은 듯.



음료와 간단한 과자를 살 수 있는 자판기도 있다. 



화장실까지 확인하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때만 해도 몰랐다. 엄청난 걸 놓쳤다는 사실을...



춘천가는 기차는 한강을 지나는 중


춘천가는 기차는 복잡한 도심을 지나 한적한 교외로 달리는 중


춘천가는 기차는 가평을 지나 춘천으로 달리는 중


서울은 어제 눈이 왔는데, 이건 시차가 아니라 눈차(?)인가? 지금까지 서울에는 두번 눈이 내렸는데, 난 세번이나 봤다. 



춘천가는 기차는 춘천역에 도착을 했다.


화장실에서 끝내지 말고, 열차 구경을 더 했다면 2층을 볼 수 있었는데, 처음이다보니 itx청춘이 2층 열차인지 몰랐다. 이따 춘천에서 서울로 오는 열차도 1층이라서, 수수료가 들더라도 2층으로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1층만 나온다.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알았다. 이렇게 쉬운데, 몰랐다니 역시 아는게 힘이다. 코레일톡 앱에서 예매를 할때, 열차조회 페이지에서 일반석을 터치하면 된다. 이번에는 놓쳤으니, 다음에는 꼭 2층 열차를 타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한번 더 가야겠다. 



2층 열차에 대한 아쉬움은 고이 접어두고, 춘천역을 빠져 나왔다. 왜냐하면 본격적인 여행은 이제부터이니깐.



올해 두번째로 본 눈이다. 눈길을 걸으며, 머리 속에는 온통 닭갈비뿐이다. 16시간 동안 간헐적 단식을 했으니, 혼자지만 2인분은 거뜬히 먹을 수 있다.





예고편

숯불 닭갈비 먹지요.


중림동 성당에 갔지요.


육림고개에 갔지요.


소양강스카이워크에 갔지요.


스테이크 먹지요.


여기는 어딜까요?

춘천여행 그 이야기가 곧 시작됩니다.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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