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타임
텐동 말고 튀김간장밥 정동 광화문해물
텐동 말고 튀김간장밥 정동 광화문해물
2021.05.24정동 광화문해물 한번 먹어봤다고 익숙한 줄 알았는데 텐동은 여전히 어색하다. 치밥보다는 치맥이듯, 바삭한 튀김에는 간장밥보다는 맥주다. 아무래도 텐동은 이번이 마지막일 듯 싶다. 정동에 있는 광화문해물이다. 10시 방향에는 광화문국밥이 있고, 1시 방향에는 광화문해물이 있다. 그리고 3시 방향에는 분식집 요기가 있다. 세 곳 중 어디로 갈까? 메뉴를 정하고 왔기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1시 방향으로 직진이다. 광화문에서 텐동을 먹을 수 있는 밥집을 검색하니 여기가 나왔다. 다른 곳도 있긴 했지만, 아는 곳이 나을 듯 싶어서 여기로 왔다. 브레이크 타임이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인데,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럴까? 1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을 했는데, 주차되어 있는 바깥과 달리 내부는 엄..
속이 꽉~ 찬 만둣국 마포동 능라도
속이 꽉~ 찬 만둣국 마포동 능라도
2021.04.19마포동 능라도 능라도의 겨울은 평양냉면이라면, 봄은 만둣국이다. 쌀쌀한 봄바람이 부니 더더욱 생각이 난다. 아는 맛이기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속이 꽈악찬 만두로 끓인 만둣국을 먹으로 능라도 마포점으로 향했다. 언제나 입구컷부터 시작을 한다. 이번이 6번째인가? 올때마다 사진을 찍다보니 이번에는 넘어갈까 하다가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든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니깐. 지난번에 왔을때에는 없던 칸막이가 생겼다. 능라도는 브레이크타임이 없어서, 혼밥을 할때는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간다. 그러기에 굳이 칸막이는 필요없지만, 그래도 있으니 안심이 된다. 사실 칸막이로 코로나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나아보인다. 그나저나 칸막이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센스라니, 메밀묵무침이 군침을 돌게 만..
수란 매직 붓가케 우동 용강동 우동이요이요
수란 매직 붓가케 우동 용강동 우동이요이요
2021.04.09용강동 우동이요이요 한국식 우동은 국물, 일본식 우동은 면발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락국수를 먹을때는 면보다는 국물부터 마시고, 붓가케우동은 애당초 국물이 없으니 면부터 먹는다. 면발이 주는 탱탱함은 기본, 여기에 수란을 더하면 매직이 된다. 용강동에서 만난 우동이요이요다. 이랬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꽃은 사라지고 초록잎만 가득이다. 주출몰지역이라 할 수 있는 용강동에 우동집이 생겼다는 풍문을 접했다. 우동집을 찾으러 나왔다가, 잠시 벚꽃 감상 중. 어라~ 여기는 초밥집이었는데, 지금은 우동집이다. 우동이요이요라, 이요이요스시는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같은 계열이지 않을까 싶다. 스시집에서 새롭게 우동집을 오픈한 거라 유추해본다. 밖에 있는 간판을 보니, 제대로된 일본식 우동을 먹을 수 있겠다 싶다. ..
푸릇푸릇 봄잔치 봄나물비빔밥 공덕동 락희옥
푸릇푸릇 봄잔치 봄나물비빔밥 공덕동 락희옥
2021.03.15공덕동 락희옥 마포본점 고기 반찬 하나 없지만 절대 섭섭하지 않다. 톳을 시작으로 냉이, 달래 그리고 돌나물까지 제철 봄나물 열전이다. 냉이는 된장국으로 나머지 봄나물은 비빔밥으로 먹으니 봄내음 가득 잔치가 열렸다. 공덕동에 있는 락희옥이다. 봄 먹거리 찾으러 여기저기 다녀야 하는데, 락희옥이라는 밧줄에 발이 묶였다. 이거 놔라 하면서 풀어야 하는데 그러자니 메뉴 구성이 맘에 쏙 든다. 더불어 미세먼지도 많은데 멀리 가기도 귀찮다. 락희옥 마포본점은 가까운데 있으니 요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온다. 그새 봄메뉴가 또 추가가 됐다. 도다리쑥국에 이어 봄나물 비빔밥을 먹어야 하는데 두릅전과 숙회도 먹고 싶다. 하지만 혼밥이기에 다 먹을 수 없으니, 이번에는 봄나물비빔밥(10,000원)이다. 락희옥은 브레이크 ..
봄을 먹다 도다리쑥국 공덕동 락희옥
봄을 먹다 도다리쑥국 공덕동 락희옥
2021.03.10공덕동 락희옥 마포본점 홍매화로 봄을 봤으니, 이제는 봄을 먹어야 한다. 봄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많지만, 그중에서 지금 이순간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 제철 도다리와 여린 쑥으로 만든 도다리쑥국이다. 작년에는 통영에서 먹었는데, 올해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락희옥에서 먹는다. 락희옥에서 도다리쑥국을 먹게 될 줄 이때만해도 몰랐다. 봉은사에서 홍매화로 봄을 봤으니, 락희옥에서 멍게비빔밥으로 봄을 먹을 생각이었다. 멍게도 봄이 제철이고, 여기는 특별한 양념없이 멍게와 채소, 김가루만 들어있다. 고추장 범벅 비빔밥이 아니라, 멍게의 향과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찐 멍게비빔밥이다. 작년에 왔을때에 비해 테이블 간격이 꽤 떨어져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때문이다. 락희옥의 가장 큰 장점이라..
겨울에는 평양냉면 능라도 마포점
겨울에는 평양냉면 능라도 마포점
2021.02.08마포동 능라도 마포점 봄이 오는가 싶더니 다시 겨울이다. 추울때는 뜨끈한 국물이 떠오르지만, 이번에는 이냉치냉이다. 평양냉면은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니, 살을 에이는 바람을 가르며 능라도 마포점으로 향했다. 평양냉면을 시작으로 만둣국, 평양온반, 갈비탕을 지나 다시 평양냉면이다. 불고기에 어복쟁반은 혼밥용이 아니라서 먹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같이 올 날을 기다리며 안으로 들어간다. 평양냉면을 겨울에 먹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때문이다. 늦은 가을에 추수를 하기에 겨울에는 묵은메밀이 아니라 햇메밀을 먹게 된다. 능라도는 면을 직접 만드는데 커다란 멧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냉면에 육수와 함께 동치미 국물도 넣기에 냉면은 겨울이 제철이다. 평양냉면을 불고기랑 함..
육개장은 좋고 양곰탕은 힘들어 다동 부민옥
육개장은 좋고 양곰탕은 힘들어 다동 부민옥
2021.02.03다동 부민옥 개인적으로 육고기는 살코기만 좋아하다 보니, 비계와 내장으로 만든 음식이 앞에 있으면 늘 작아진다. 친구가 다동에 있는 부민옥에 가자고 하기에, 당연히 육개장을 먹을 줄 알았다. 그런데 덜컥 양곰탕을 주문한다. 뽀얀국물은 맘에 들지만, 내장 특유의 냄새는 여전히 힘들다. 언제쯤이면 내장과 비계 맛을 알게 될까나, 아마도 다음 세상에서나... 고층빌딩 숲에서 단층 건물이라니, 땅값 비싼 동네일텐데 부민옥 주인장은 건물주(님)이 아닐까 싶다. 1956년부터 현재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부민옥이다. 서울미래유산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육개장이 시그니처 메뉴다보니 종종 찾는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 갔다. 늦은 오후라 브레이크타임일 듯 싶어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그냥 와도 된..
꼬막비빔밥과 생굴을 한꺼번에 용강동 연안식당
꼬막비빔밥과 생굴을 한꺼번에 용강동 연안식당
2021.01.27용강동 연안식당 마포점 꼬막은 비빔밥으로 먹어야 좋고, 굴은 그냥 생으로 먹어야 좋다. 각각 먹어도 좋은데, 둘을 한꺼번에 먹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거다. 당장 벌교나 통영에 갈 수 없으니, 가까운 곳에 있는 연안식당 마포점으로 향한다. 서울서 꼬막비빔밥을 먹는다면, 단연코 연안식당이다. 체인점이긴 하나, 꼬막비빔밥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12월이 되면 무조건 갔는데 이번에는 조금 늦었다. 요즘 굴 메뉴가 추가됐다는 소식이 들려 둘을 같이 먹고자 서둘러 갔다. 혼밥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니, 바쁜 점심시간은 무조건 피한다. 연안식당 마포점은 브레이크타임이 없어, 오후 3시가 넘어서 가기도 한다. 이번에도 일부러 늦게 갔는데, 낮술을 즐기는 분들도 있고, 혼밥을 하는 분도 있다. 거리두기..
문래동 영일분식 담백하게 시작 매콤하게 마무리
문래동 영일분식 담백하게 시작 매콤하게 마무리
2020.01.13문래동 가평식당 대신 영일분식 면보다는 밥이 먹고 싶은 날이었다. 문래동에 눈여겨 둔 곳이 있어 찾아갔는데, 아뿔싸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지 미처 몰랐다. 하는 수 없이 한번은 더 가야지 맘 먹었던 곳을 향해, 문래동 철공소 골목을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다. 가평식당 아니 영일분식이다. 작년 노른자 동동 쌍화차를 먹기 위해 상진다방을 찾았다. 그때 간판과 외관만 보고 알 수 없는 포스를 느꼈다. 미친 촉답게 검색을 통해 엄청난 곳임을 알게 됐다. 한정식 같다는 6,000원 백반, 그 맛을 보려고 왔는데 너무 늦게 왔다. 혼밥이라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왔는데, 브레이크타임이 있을거라 생각을 못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을 보니 손님에 주인장까지 아무도 없다. 잠시 후 통화를 하면서 등장하는 주인장에게 혹..
정동 광화문국밥 난생처음 돼지국밥을 먹다
정동 광화문국밥 난생처음 돼지국밥을 먹다
2019.08.02정동 광화문국밥 나주곰탕 같았던 돼지국밥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냉면은 겨울에 먹어야 하니 여름에는 갈 일이 없다고 생각해왔다. 돼지국밥은 어차피 못 먹는 음식이었으니깐. 과거형인 이유는 먹었기 때문이다. 맑고 깔끔하며 순하디 순한 돼지국밥은 마치 나주곰탕같았다. 정동에 있는 광화문국밥이다. 이런 곳에 식당이 있다니, 그저 주차장같은데 떡하니 식당이 있다. 주소는 정동이지만, 동화면세점 옆 할리스커피 골목으로 들어오면 어딜봐도 주차장같은 공간이 나온다. 안으로 쭉 들어와야 광화문국밥이 나온다. 알면 찾기 쉬운데, 처음이라면 지도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여기 돼지국밥은 진하디 진한 국밥이 아니라, 순하디 순한 국밥이라는 소문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돼.지.국.밥.이라고 이름만 들어도 몸..
이촌동 수락우동 뜨끈뜨끈 냄비우동
이촌동 수락우동 뜨끈뜨끈 냄비우동
2018.12.11탱글쫄깃한 식감은 아니지만, 냄비 속 가득 보물찾기하듯 숨어있는 녀석(?)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우동인데 마치 손칼국수같았던 냄비우동, 뜨끈함에 얼었던 몸과 마음이 따땃해졌다. 담백, 달달했던 그 맛, 이촌동에 있는 수락우동이다. 오후 3시가 지난 시간, 어쩜 그리도 다 브레이크타임인지, 이래서 밥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하나보다.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을 찾기 위해 두정거장을 걸었다. 혹시하고 가보면, 역시나 문이 잠겨있다. 하염없이 걷다가는 끝도 없을 거 같기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길을 건너던 중,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다가갔다. 여기까지 오면서 봤던 우동집들은 죄다 브레이크 타임이었으니, 당연히 그럴 줄 알았는데 문이 열렸다. 밥 먹을 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니, 앉으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