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고생은 추억을 남기고~ 경북 경주 감포항 (ft. 감포공설시장)
고생은 추억을 남기고~ 경북 경주 감포항 (ft. 감포공설시장)
2022.12.15경북 경주 감포항 수협활어직판장 & 감포공설시장 경주로의 겨울여행은 수학여행 코스가 아닌 바다를 선택했다. 우선 기름가자미라는 듣도 보도 못한 생선이 궁금했고, 송대말등대와 감포항남방파제등대를 보고 싶어서다. 초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알차게 스케줄을 짰지만 감포항에 도착하고 난 후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계획된 여행은 취소, 즉석 여행으로 변경을 해야했다. 서울역에 KTX를 타고 10시 언저리에 신경주역에 도착을 했다. 바로 감포항으로 가고 싶었으나, 캐리어를 두고 가야 하기에 시내로 들어갔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서둘러 나와 100번 버스를 타고 감포항으로 향했다. 경주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한적한 시골마을을 달리더니 산속으로 들어갔다. 피곤함에 잠시 졸다가 눈을 떴는데 창문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
김치 넣고 끓인 묵호식 곰치국 강원 묵호 경동식당
김치 넣고 끓인 묵호식 곰치국 강원 묵호 경동식당
2022.01.04강원 묵호 경동식당 해산물 킬러이지만 곰치는 아직이다. 흐물거리는 식감은 실짝 비호감이지만, 이보다 더 좋은 해장국은 없다고 한다. 산지에 왔으니 도전을 해봐야 한다. 김치를 넣어서 끓인 묵호식 곰치국은 국물이 끝내줘요. 묵호시장 안에 있는 경동식당이다. 도루묵찌개와 구이는 폭풍 검색으로 식당을 찾았지만, 곰치국은 감으로 찾았다. 일출을 봤던 까막바위 근처에 곰칫국을 하는 식당이 많았는데,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을 거쳐서 내려오다 보니 묵호시장 근처에 도착을 했다. 시장인데 물건을 파는 시장이라기 보다는, 맞은편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회를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있는 시장이다. 곰치국은 어느 식당에 가나 다 먹을 수 있기에, 따로 검색을 하지 않았다. 그저 가장 먼저 발견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곳이 ..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정겨운 벽화 강원 묵호 논골담길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정겨운 벽화 강원 묵호 논골담길
2022.01.03강원 묵호 논골담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만화 속 캐릭터) 벽화보다는 지역색이 살아 있는 벽화를 좋아한다. 그 곳에 가야만 볼 수 있기에,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만난다. 묵호의 옛이야기를 담고 있는 논골담길 중 논골1길을 걷다. 우연히 묵호등대 화장실에서 동네주민을 만났다. 원래는 등대 앞에 있던 카페에서 따끈한 코코아(빈 속에 커피는 사약)를 마시고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바닥에 그림이 그려진 곳을 알려주면서, 저 곳으로 나가면 논골담길을 갈 수 았다는 주민분의 말에 계획을 수정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왔던 길로 내려가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묵호항은 동해항이 국제무역항으로 성장함에 따라 쇠퇴기로 접어들었다. 한적한 동네는 논골담길 벽화마을을 조성하면서 사람들의 ..
부산 해운대 빛축제 눈부셔라 파란불빛
부산 해운대 빛축제 눈부셔라 파란불빛
2019.12.30부산 해운대 빛축제 빛과 함께한 부산여행, 그 첫번째는 해운대 빛축제다. 어둠은 하늘도 바다도 다 삼켜버렸지만, 그럴수록 더 빛나는 건 불빛이다. 온통 파란불빛으로 물든 해운대 빛축제, 올해처럼 내년에도 또 왔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전, 눈치게임을 할 수 없으니 사람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온전한 성의 모습을 제대로 담아보고 싶은 맘은 애당초 포기하고, 서둘러 이동했다. 누군가 심령사진 같다고 했는데, 와우~ 파란 불빛이 엄청나다. 무지개 빛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온통 파랗다. 초승달 포토존은 병목현상이 심하니, 아무래도 지나쳐 가야겠다. 그나저나 파란 불빛이 참 멋스러운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암튼 오묘하다. 빛축제라고 했을때, 해운대 모래사장 전체를 다 꾸몄을까 ..
강원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두번은 못가겠다 후덜덜
강원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두번은 못가겠다 후덜덜
2018.12.21겁이 많은 줄 알았지만, 이정도인 줄은 몰랐다. 고소공포증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물공포증까지 추가해야하나 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밑은 쳐다보지 말라고 한다. 말은 쉬운데 그게 잘 안된다. 시선을 위로 해야 하는데, 자꾸만 아래로 쏠린다. 혹시나 깨지지 않을까? 이딴 생각은 왜 하는지 암튼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던데, 정확히 맞다. 이때만 해도 몰랐다. 저 다리가 그리 무서운지. 검색하면 다 나오지만,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174미터 구간이며, 그 중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구간이 156m로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 시설이라고 한다. 바닥은 특수 강화유리 3장을 겹쳐깔아 안전성을 더했다고 나와 있지만, 막상 다리 위에 서면 자동..
강원 춘천 육림고개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이 같이
강원 춘천 육림고개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이 같이
2018.12.20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동네는 공방, 카페, 빵집, 밥집, 술집 등이 들어서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막걸리 주막을 시작으로 펼쳐진 그곳은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이 함께 한다. 오래되고 평범했던 동네에 청춘이 찾아오자, 리프팅 주사라도 맞은 듯 다시 젊어졌다. 춘천 육림고개다. '흐르는 강물 고여 호수가 되고 호수 위에 밤마다 별빛 내려 꿈을 꾸는 곳' 명동길에서 육림고개로 가던 중에 멋진 시 한구절을 읊었다. 육림고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서민슈퍼와 서민주막이다. 빈 막걸리병을 저렇게 달아놓으니 멋스럽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강하게 끌렸지만, 동네구경이 먼저이므로 우선 찜만 했다. 처방전이라고 해서, 약국인가 했는데 카페다. 아무래도 한방차가 있어 그런 듯 싶다. 따끈한 십전대보탕 한잔을 하고 갈..
강원 춘천 낭만시장 & 명동길 수박 겉핥기
강원 춘천 낭만시장 & 명동길 수박 겉핥기
2018.12.19생각보다 볼거리가 없네 했다. 하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돌아다녔다. 어떤이는 3시간 동안 돌아다녔다는데, 고작 30분쯤 될까나. 한적하고 썰렁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슬쩍 봤던 거 같다. 허기짐이라도 찾아왔으면, 좀 더 공격적으로 다녔을텐데, 등 따시고 배 부르니 대충 봤다. 스쳐지나갈 곳이 아닌데, 수박 겉핥기가 되어버렸다. 춘천 낭만시장과 명동길이다. 죽림동 성당에 가기 전에 봤던 곳, 춘천 낭만시장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니, 성당 찍고 시장이로구나 했다. 시장에 오면 주로 먹거리를 찾는데, 혼자서 2인분의 닭갈비를 먹은 후라 여전히 배가 부르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따땃해지다 보니, 선 채로 잠을 잘 거 같다. 졸음과 싸우면서 낭만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시장 규모가 꽤 넓다..
강원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 고요한 낮 거룩한 낮
강원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 고요한 낮 거룩한 낮
2018.12.18사람 없는 성당에서 무릎꿇고 기도했던걸 잊어요~♬ 그런 적이 없으니, 잊을 것도 없다. 종교는 다르지만, 성당에 가면 차분해지고 편안해진다. 아직 녹지 않은 눈길을 걸으며,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이다. 혼자온 여행인데, 왜 혼자만의 시간일까? 혼자 온건 맞지만, 한 공간에서 오롯이 혼자만 있었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는 나와 눈 그리고 성당뿐이었다. 닭갈비를 먹은 후, 다음 목적지는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바로 옆에 있다는 토이로봇관이었다. 걸어갈 수 없는 곳이라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에 왔는데, 서울과 달리 배차시간이 엄청나다. 10분내 오면 가고 안오면 안가야지 했는데, 10분 후 죽림동 성당을 향해 걸어갔다.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등은 1920년 강원도 최초 풍수원 ..
청춘여행 겨울 내일로 패스 출시 | 기차타고 여행 가즈아~
청춘여행 겨울 내일로 패스 출시 | 기차타고 여행 가즈아~
2018.12.15만 27세였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기차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닐 수 있을텐데... 여름에도 하더니, 역시나 겨울에도 한다. 겨울을 맞아, 국내여행을 하고자 하는 청춘들이여~ 기차 여행 어떠세요? 청춘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동계 내일로 패스가 12월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내일로 패스란, 청년(만 27세까지)들이 패스 한 장으로 일정기간동안 해당 열차를 무제한 이용하며 여행을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즉 3일, 5일, 7일동안 내맘대로 기차가 다니는 곳 어디든 다 갈 수 있는 티켓이다. 동계 내일로 패스는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하며, 만 27세까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패스 한장으로 정해진 기간동안 KTX를 제외한 해당 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용대상 열차로는 ITX-청..
ITX청춘열차 탑승기 | 춘천가는 기차 타고~
ITX청춘열차 탑승기 | 춘천가는 기차 타고~
2018.12.14왜 춘천가는 기차였을까? 노래가 나온 1989년은 KTX가 없던 시절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춘천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며,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좋은 곳이었을 거 같다. 지금이야 부산이나 여수도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니, 꼭 춘천가는 기차를 탈 필요는 없지만, 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기차타고 춘천은 처음이니깐. 더불어 ITX청춘 열차도 처음이다. 출발지는 용산역, 도착지는 춘천역이다. 기차로 약 한시간 걸린다. 차로 갔을때는 꽤나 오래 걸렸던 거 같은데, 빠르면 기차 기차는 길어~ 습관이 무섭다고, KTX 타는 곳과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방금 전에 지하철에 내려 나온 곳과 ITX청춘 출입구가 같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중이다. 처음이니깐, 실수는 당연하다. 그런데 ..
[전남 보성] 대한다원 - 한겨울의 녹차밭!!
[전남 보성] 대한다원 - 한겨울의 녹차밭!!
2016.12.19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 녹차밭은 연녹색 파도가 넘실거리는 5월에 가야 가장 좋다고 하던데, 너무 늦은 혹은 너무 이른 12월에 갔다. 색이 바랜 듯한 녹차밭이지만, 그 명성은 절대 바래지 않았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함께 연한 녹색의 파도가 넘실거리는 그곳, 전남 보성 대한다원이다. 여기는 주차장 옆 길. 본 게임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엄청난 삼나무와 녹차밭 그리고 눈이 부시게 따사로운 햇살이 오느라 고생했다고 쓰담쓰담해주는 거 같다. 이불이 가지 말라고 꽁꽁 묶어두었지만, 이불킥하기 잘한 거 같다. 12월에 왠 보성? 녹차잎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5월에 가야 가장 좋다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나는야 청개구리, 따스한 봄대신 한겨울의 녹차밭은 어떨까? 무슨 말이 필요해? 이렇게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