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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번의 방문, 가장 맛나다는 앞다리는 늘 놓친다. 족발의 참맛을 알려준 곳인데, 언제쯤 먹을 수 있을까? 인기가 많은 곳이니, 느긋하게 기다려 보자. 언젠가는 맛볼 수 있겠지. 신도림에 있는 더 족발이다.



두번째로 찾아간 날. 너무 늦게 갔기에, 당연히 앞다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뒷다리고 없단다. 주문이 가능한건, 보쌈과 직화매운족발이란다. 다른 곳으로 옮기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고, 하는 수 없이 직화매운족발(가격 23,000원)을 주문했다. 매운 족발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많이 맵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순간 매운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직 음식이 나오지도 않았고, 먹지도 않았는데 화끈한 매운냄새가 먼저 코를 마비시켰다.


잠시 후 나온 녀석의 정체, 뭔가 좀 이상하다. 족발 하나가 통째로 들어갔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반마리보다 더 작은 양인 듯 싶다. 그대신 양파가 엄청 많다.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이유가 이거구나 싶다. 예상은 빗나갔지만, 맛만 좋다면 용서(?)해주기로 했다.



매우니깐, 역시 쌈으로 먹어야 한다. 양념이 되어 있으니 굳이 새우젓은 넣지 않고, 족발, 양파, 마늘만 넣어 깻잎쌈을 만들었다. 생각보다 별로 안 매운데 했다가, 잠시 후 엄청난 매운맛 공격이 들어왔다. 이거 장난 아니구나. 매운족발이라고 하더니, 역시 엄청나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매운맛이 너무나 친숙했다. 



매운맛을 조금 줄이고자, 양배추를 넣었다.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과 향긋한 깻잎 향은 참 좋은데, 역시나 친숙한 매운 맛이 문제다. 원래 매운맛은 다 비슷비슷한건가? 매운맛 소스가 있다고 하던데, 혹시 여기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디서나 먹을 수 있었던 매운맛으로 인해, 지난번 족발에 대한 기대치까지 함께 떨어졌다. 대신 양파는 참 맛났다. 



"5분 후에 도착할거 같은데, 혹시 자리 있나요?" (현재 시간 7시 40분)

"딱 한자리 있네요."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이군.)

"그럼 예약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혹시 앞다리 있나요?"

>"잠시만요. 어쩌죠. 다 팔렸네요. 그리고 뒷다리는 딱 하나 남았네요" (완전 일찍 갔는데도 없다니, 이런 된장~)

"그럼 바로 갈테니, 찜해주세요." 


잠시 후 도착했는데, 진짜 한 끗 차이로 우리보다 먼저 들어온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직원이 혹시 전화한 사람인가요라고 물어보는거 같아, 냉큼 손가락으로 전화기모양을 만들고 그 사람이 나라고, 내가 전화한 사람이라고 신호를 보낸 다음에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만약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찰나의 순간 마지막 하나 남은 뒷다리를 놓칠뻔 했다.


자리에 앉고, 주문을 하면서...

"여긴 대체 언제 와야 앞다리를 먹을 수 있을까요?"

"어제는 늦게까지 앞다리가 있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없네요."

"헐~ 그렇군요. 그럼 마지막 하나 남은 뒷다리 주세요."


주문을 하고 계속 못 사진 찍기에 들어갔다. 3번째 방문만에 드디어 가게 모습을 찍었고,



메뉴판을 찍었다. 



족발과 함께 먹으면 좋은 기본찬. 배추김치보다는 아삭한 무김치를 더 좋아하고, 새우젓은 국물대신 건더기만 골라 먹는다. 청양고추, 상추, 깻잎, 배추로 구성된 쌈채소도 함께 나온다.



배추 된장국. 간이 심심한 편이다. 여기에 새우젓을 넣어주면 쎈 된장국으로 변신하다.



안녕!! 뒷다리야~ 



매운족발로 인해 떨어진 기대치가 다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챔기름을 바른 듯, 윤기가 좔좔 흐른다.



향긋한 깻잎에 족발, 껍데기, 무김치 그리고 새우젓만 올려 먹는다. 그래 이 맛이야~ 야들야들한 껍데기에 고소한 살코기, 앞다리의 아쉬움을 충분히 날릴만 하다. 더불어 매운족발의 아쉬움까지 남김없이 날려버렸다. 



족발로 끝냈으면 참 좋았을텐데, 왜 계란찜(가격 5,000원)을 주문했을까? 오로지 계란으로만 만든 계란찜은 처음 봤다. 당근이라도 넣어주지, 너무 밋밋했다.



예쁜 떡이 맛도 좋다고, 청양고추로 플레이팅을 다시 했다. 더불어 매운맛도 살짝 추가가 되었다. 그런데 계란맛도 안나고, 매운맛도 안난다. 불맛만 난다. 계란찜에 불맛이라니, 원인을 찾고자 헤집어 보니,



불맛이 아니라 탄맛이다. 그것도 엄청난 탄맛이다. 밋밋한 계란찜부터 맘에 안들더니, 탄 흔적을 보니 도저히 못 먹겠다. 직원이 죄송하다면서 다시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대신 주문내역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 사이드 메뉴에 녹두전도 있던데, 더족발에서는 그냥 족발만 먹는 걸로. 그나저나 앞다리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 더 족발 더보기 ■

[신도림] 더 족발 - 쫄깃쫄깃 아니죠, 야들야들 족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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