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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켄치짜 슈퍼박스 두 번은 글쎄다~

버스 광고를 보고 KFC에 갈 줄 몰랐다. 버스를 탈 때마다 반복적으로 보게 되고, 새롭게 바뀐 모니터는 해상도가 좋은지 겁나 맛있어 보인다. 아~ 낚이면 안 되는데, 그걸 알면서도 KFC 영등포역점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자~ 왔으니 사진부터 찍고 들어가자.

 

kfc 영등포역점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3층에 있어요~

2시가 넘었는데 매장이 협소해서 그런지 자리가 없다. 버스에서 켄치짜 광고를 보고 왔나 했는데, 그걸 먹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는 거, 안 비밀이다. 하긴, 광고가 아니었으면, 징거버거나 치킨을 먹었을 거다. 

 

원래 계획은 맛만 볼 생각으로 단품만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켄치쨔 슈퍼박스라는 세트가 있다. 켄치쨔에 에그타르트, 코울슬로, 핫크리스피통다리 그리고 콜라가 나온단다. 단품은 6,300원이고 슈퍼박스는 16,300원인데 4주 한정 할인으로 10,900원이다. 어차피 혼밥도 해야 하고, 가격도 구성도 나쁘지 않은 듯싶어, 슈퍼박스로 주문했다.

 

KFC 켄치쨔 슈퍼박스 등장이요~

KFC의 좋은 점 혹은 나쁜 점이라면, 탄산음료를 한번 더 리필할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음료가 셀프이다 보니, 얼음은 적게 콜라는 많이,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다. 

 

치킨집에 치킨무가 있다면, KFC에는 코울슬로가 있다. 기름진 거 먹고 느끼하다 싶을 때 먹어주면 다시 개운해지고, 아삭하니 식감도 좋다. 근데 이번처럼 세트 구성이면 모를까? 단품으로는 사 먹은 적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느끼함은 리필이 가능한 콜라로 잡으면 되니깐.

 

켐치쨔 앞과 뒤

켄치짜는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 피자의 합성어라고 한다. 도우가 빵대신 치킨이며, 그 위에 페퍼로니, 토마토소스 그리고 치즈를 더했다. 모양새는 피자가 맞는데, 토핑이 살짝 아쉬워 보인다. 

 

음식이 나온 후, 콜라를 가져오고,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지체됐지만, 그래도 명색이 피자인데 치즈가 늘어나지 않는다. 아니, 늘어날 뻔하다가 양이 부족해서 그런지 대롱대롱 상태가 됐다. 버스 광고는 겁나 잘 늘어나던데, 이것도 매장에 따라 다를까? 아니다. 토핑 자체가 광고와 달리 무지 서운하다. 반대로 도우인 치킨은 두툼하니 실하다.

 

역시 광고에 낚이면 안 되는데, 알면서도 또 속았다. 맛은 피자 같긴 한데, 굳이 이 조합으로 먹을 필요가 있나 싶다. 그냥 치킨 따로, 피자 따로 먹는 게 가장 옳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가격 할인으로 먹었으니, 한 번의 경험으로 만족한다.

 

핫크리스피롱다리가 순살인지 몰랐다. 뜯는 맛은 전혀 없고, 기름진 다리살을 두꺼운 튀김옷이 감싸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리살보다는 가슴살을 좋아해서 켄치짜보다 더 아니다 싶다. 검색하니, 켄치짜는 가슴살 패티다.

 

부스러기가 겁나 많이 나오는 에그타르트다. KFC는 비스켓이 더 좋은데, 에그타르트도 역시 내 기준에서는 아쉽다. 요렇게 투덜대고 있지만, 남김없이 무지 잘 먹었다는 거, 안 비밀이다. 근데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KFC는 뼈 있는 치킨과 비스켓을 먹어야 한다는 거,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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