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작년 2월 캔디크러쉬사가 417레벨에서 도저히 나아가지 못해, 게임을 중단했다. 다시는 게임중독에 걸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한동안 잘 버텨냈다. 물론 겨울왕국 게임인 FROZEN free fall은 그리 어렵지 않아, 업데이트가 될때마다 며칠동안 살짝 아주 살짝 겜중독에 빠졌다. 그래도 매일 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요건 겜중독이 아니야'하면서 자기합리화를 하곤했다. 그런데 지난주 우연히 본 광고하나로 인해, 또 다시 게임중독에 빠져버렸다. 캔디크러쉬사가에서 새롭게 만든 "캔디크러쉬소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캔디크러쉬소다(Candy Crush Soda)는 캔디크러쉬사가보다 쉽고, FROZEN free fall처럼 3개, 4개, 5개 같은 모양을 맞추면 되는 게임이다. 일주일 정도 했는데, 벌써 127레벌까지 왔다. 캔디크러쉬사가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캔디크러쉬소다가 쉽다는 말이다. 더불어 그만큼 내가 중독이라는 말도 된다. 게임을 다운 받으면, 왼쪽 윗부분에 금화라고 해야겠지. 50개를 무료로 준다. 이걸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때, 하트를 충전할때, 아이템을 살때 사용하면 된다. 다 사용하고 5개 남았다. 캔디크러쉬사가처럼 유료 결제를 하면 금화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는 겜에 돈을 쓰지 않기로 다짐했기에, 요것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킬 것이다. 하트를 충전하는 꼼수를 알아냈기에, 지킬 수 있을거 같다.

 

 

레벨127를 터치하면, 요렇게 나온다. 이번 레벨은 어떤 내용인지 목표가 나온다. 초콜릿을 먹거나, 곰돌이를 찾거나, 꿀먹은 곰돌이를 찾거나, 곰돌이를 캔디 줄 위로 올려보내는 등 매 레벨마다 지루하지 않게 잘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더 중독에 빠졌는지 모르지만... 초기 레벨은 엄청 쉽다. 하트 충전없이 레벨 20까지는 그냥 쑥쑥 올라간다. 이거 이렇게 쉬어도 되나 싶을만큼 엄청 쉽다. 그런데 역시 레벨이 올라갈 수도 어려워진다. 아니 어렵지는 않다. 그저 지정된 횟수에 통과를 못할 뿐이다.

 

 

게임답게 색상이나 캐릭터 등이 참 이쁘고 귀엽다. 참 설정에서 나에게 맞는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데, 겜중독을 하라는 신의 계시인지 양파 캐릭터가 있었다. 그런데 내 캐릭터보다 백배는 더 귀엽다. 하긴 나는 까칠한 양파니깐, 너무 귀여우면 안되지.  

 

 

기본적으로 같은 모양을 찾아 가로  혹은 세로로 3개를 연결하면 된다. 4개나 5개를 연결하게 되면 엄청난 아이템이 생기게 되므로,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연결할 녀석들이 안 보인다면, 잠시 기다리면 된다. 겜에서 가이드를 잘 해주기 때문이다. 캔디크러쉬사가를 할때는 레벨마다 공략법을 검색하면서 했었는데, 캔디크러쉬소다는 굳이 공략법을 검색할 필요는 없다. 그저 하트만 많으면 되니깐 말이다.

 

 

이미지처럼 같은 녀석을 4개 연결하면 물고기가 생긴다. 이 물고기로 알차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같은 색상 2개와 물고기를 연결하면, 헤엄쳐서 어려운 벽을 깨준다. 특히 5개를 연결해서 얻은 아이템과 물고기가 만나면, 진풍경(?)이 펼쳐진다.

 

 

레벨에 성공하게 되면, 요렇게 귀여운 꼬마가 축하를 해준다. 옆으로 최고점수 리스트가 나오는데, 2등이다. 페이스북을 연결하면 더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겠지만, 연결은 하지 않았다. 페북 연결은 하지 않았어도, 친구들이 있다. 어떤 경로로 온 친구들인지 모르지만, 암튼 열댓명이 정도 있기에 하트를 선물로 주고, 하트를 달라고 요청도 한다. 

 

 

그러나 실패했을때는, 요렇게 나온다. 딱 한개를 남기로 아쉽게 실패를 했을때는 계속하기를 터치하면 되지만, 금화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한다. 왜냐면 하트를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트를 무제한으로 받는 방법은 아이폰이 경우, 아주 간단하다. 설정에서 시간을 조절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즉 설정 - 일반 - 날짜와 시간 - 자동으로 설정 해지 - 2시간 앞으로 조정하면 된다(현재 시간이 4시라면, 6시로 조정). 이렇게 하면 하트 걱정없이 캔디크러쉬소다를 마음껏 할 수 있다. 그런데 하트는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지만 문제가 있다.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되면, 캔디크러쉬소다도 그 시간대로 돌아와야 하는데, 안 그렇다. 빨간박스처럼 엄청난 시간으로 표시가 된다. 원래 30분마다 하트가 하나씩 충전이 되는데, 127분이 지나야 충전이 된단다. 너무 시간을 앞으로 보낸거 같아, 금화로 하트를 충전한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시간이 다시 30분으로 조정이 됐다. 시간을 조절하기 귀찮을때는 이 방법을 쓰지만, 5개가 남은 지금 하트 무제한 방법은 시간조정 밖에 없다. 그래서 새로 생각한 꼼수는 게임을 할 수 없는 시간대를 미리 갔다 쓰는 것이다. 잠자는 시간, 세수하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업무보는 시간 등등 도저히 게임을 할 수 없는 시간을 미리미리 댕겨서 쓰고 다시 하트가 충전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기다림은 없는 법, 다시 미래의 시간을 가져와서 게임을 하게 된다. 더구나 샤오미 보조배터리까지 있으니 배터리 걱정없이 밤새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에 열중하다 보면 휴대폰이 뜨거워 진다. 그럼 핫팩이라 생각하고 몰입한다. 언제쯤 이 중독이 고쳐질지 모르지만, 당분간 캔디크러쉬소다와 함께 밤을 보내야 할거 같다. 스테이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친구추천과 금화 결제가 있다. 두가지 방법으로 레벨업을 할 수 있다면 다행인데, 어렵다면 3일을 기다려야 한단다. 아무래도 이때를 이용해서 잠시나마 중독증세를 치료(?)해야 할거 같다. 그런데 입으로는 중독이라고 말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잼나게 하고 있는 나를 보면 참 웃긴다. 어려운 캔디크러쉬사가보다 쉬운 캔디크러쉬소다를 만나 반가웠나 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