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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무월식탁 타임스퀘어점

꼬막의 본고장은 전남 벌교지만, 서울에서 꼬막하면 연안식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유명하기도 하고 자주 갔기 때문이다. 제철이 왔으니, 늘 그러하듯 가던 곳으로 가야 하는데, 새로움을 추구하고 싶어졌다. 무월식탁의 꼬막비빔밥은 어떤 맛일까?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가자.

 

지난 여름에는 을지로에 있는 무월식탁에 갔는데,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도 매장이 생겼다. 가까운 영등포로 향했고, 타임스퀘어 4층으로 올라갔다. 무월식탁까지 가는데 지뢰밭(굴짬뽕을 하는 중국집 발견)이 있었지만, 변심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온도 측정과 QR코드로 명부 작성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점심이라 하기에는 엄청 늦었고, 저녁이라 하기에는 이른 시간대라 한산하기 그지없다. 공간이 여유로우니 서로서로 불편함 없이 멀찍이 앉을 수 있어 좋다. 오픈 주방이라 조리되는 과정을 다 볼 수 있으니 믿음이 아니갈 수 없다. 무월식탁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정한 안심식당 우수 한식당이다. 맛도 맛이지만, 밥과 반찬이 개인별로 따로 나오니 안심이 된다. 왜냐하면 밥과 국은 개별로 나오지만, 반찬은 공용으로 나오는 곳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에는 제철이 아니라서 먹지 않은 벌교꼬막비빔밥(12,000원)을 주문했다. 

 

그리고 곁들이 반찬에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계란후라이(1,000원)를 주문한다. 완숙인지 반숙인지 미리 물어보는데, 언제나 그러하듯 반숙이다.

 

무월식탁의 벌교꼬막비빔밥, 모형 아니고 진짜 음식임~
밑반찬 열전~
미역초무침, 우엉볶음, 배추김치

미역국은 좋아하는데 미역초무침은 그저그렇다. 감자볶음인 줄 알았는데 우엉볶음인 듯 싶고, 배추김치에 취나물 그리고 콩나물국이 나왔다. 김은 생김 아니면 기름장 없이 그냥 구운 김같은데 소꿉놀이를 하는지 너무 작다. 반찬 리필이 되긴 하지만, 김을 양껏 먹으려면 10번 이상은 해야 할 거 같다. 그래서 나온 김만 먹고 추가 리필은 하지 않았다. 대신 콩나물국은 한번 리필했다. 무월식탁은 음식을 리필할때 기존 그릇을 가져가서 담아주는게 아니라 새로운 그릇에 음식을 담아서 준다. 

 

꼬막비빔밥에 날치알을 넣어서 먹은 적이 없는데, 요거 은근 별미다. 사실 맛보다는 식감이 깡패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 식감이 쫄깃 꼬막과 만나 멋진 하모니를 펼친다.

 

주인공 꼬막 등장이다. 고추가 많아서 매우면 어떡하나 했는데, 보기와 다르게 맵지 않다. 이걸 감칠맛이라고 해야 하나 싶은데, 과하지 않은 짭조름함과 달달함에 쫄깃한 꼬막의 식감과 더해지니 자꾸만 손 아니 젓가락이 간다. 반주를 하면 딱 좋을 거 같은데, 요즘 혼술을 멀리하고 있어 혼밥만 했다. 

 

참기름 향이 솔솔나는 계란후라이는 그냥 후루룩 마시듯 먹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다르게 먹어볼 생각이다. 고로 너는 잠시 대기하고 있어~

 

야금야금 꼬막만 먹고 있다가 아차 싶었다. 이건 비빔인데, 지금 내가 뭐하는 중인가 싶어서다. 제대로 먹기 위해 꼬막을 밥에 넣었다. 혹시나 짤 수 있으니 꼬막을 한번에 다 넣지 않고 비비면서 넣으면 된다.

 

젓가락으로 비비듯, 숟가락으로 비비듯 맛나게 비비기만 하면 된다. 역시 빨간 양념옷을 입은 꼬막은 비빔밥이 정답이다. 비주얼에서부터 "나 맛있어"라고 강하게 외치고 있다. '잠시만 기다려라. 내가 야무지게 다 먹어줄테니.'

 

아무래도 양념장에 비밀이 있는 거 같다. 연안식당이 매운맛이라면, 무월식탁은 감칠맛이다. 똑같은 빨간양념이라도, 맛은 천지차이다. 고로 매운맛이 끌리면 연안식당으로, 달달한 감칠맛이 끌리면 무월식탁으로 가면 된다. 쬐그만 김으로 쌈은 어려우니, 그냥 올려서 먹는다. 

 

데코로 나온 깻잎조차 그냥 둘 수 없다. 김 대신 깻잎으로 크게 쌈을 만들어 먹는다. 역시 비빔밥은 깨작깨작보다는 입안 가득 넣어서 먹어야 제맛이다. 

 

대기 중이던 계란후라이를 소환할 차례가 왔다. 사실은 처음부터 비비고 싶었지만, 있고 없고의 차이를 확인하고 싶어서 나중에 넣었다. 꼬막비빔밥에 고소함이 부족하다 싶었는데, 참기름을 두른 계란후라이가 이를 해결했다. 

 

역시 계란후라이는 강력한 아군이다. 있고 없고의 차이가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이다. 없을때는 수분 부족 퍽퍽한 꼬막비빔밥이었는데, 반숙 노른자가 수분 역할을 해 촉촉한 꼬막비빔밥이 됐다. 여기에 참기름으로 고소함을 더하고, 부드러운 흰자는 꼬막비빔밥 맛을 더 이끌어낸다. 처음부터 다 넣고 비벼야 하는데, 늘 그러하듯 후회는 내몫이다. 벌교에 사는 지인이 이걸 보면, 당장 내려와서 산지 꼬막으로 만든 꼬막비빔밥을 먹으라고 할테지만, 벌교로 가기 전까지는 연안식당과 무월식탁을 왔다갔다 하면서 먹어야겠다. 

 

 

 

용강동 연안식당 겨울 제철 꼬막비빔밥

용강동 연안식당 마포점 겨울은 참 바쁜 계절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먹거리가 많다보니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산지에 가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고건 쉽지 않으니깐. 벌교에 가면 참에 새에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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