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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9 청계천

2015년부터 벌써 5년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늘 그래왔듯 청계천으로 향한다. 울집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일절 없기에, 여기서라도 즐겨야 한다.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밤이 일찍 찾아오는 겨울 해질녘 장통교로 향했다.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9는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장통교까지다. 시작점은 광장이지만, 남들과 반대로 끝에서부터 시작한다. 끝이라 살짝 미약할 수 있지만, 갈수록 그 화려함에 더 흠뻑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르게, 나만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즐긴다.

 

일몰 시간은 지났지만, 아직은 밤이라기 보다는 늦은 오후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어두운 밤을 맞이하려고 한다. 겨울이 좋은 이유, 첫째 먹거리가 많고, 둘째 밤이 일찍 찾아와서다. 

 

하트 뽕뽕 광교를 지나갑니다~

천사들의 연주로 본격적인 페스티벌 시작이다. 크리스마스이니 성탄절에 대한 이야기는 당연지사다. 어릴때 종교가 달라서 12월 25일은 그저 빨간날로만 알고 보냈다. 지금도 그때와 별반 차이는 없지만 5년전부터 빛축제로 미리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야경에 보케놀이는 필수

개인적으로 숫자 2를 좋아하는데, 내년은 묻고 더블로 간다. 2020년,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고 생각하면, 진짜로 좋은 일이 생기겠지. 왜소한 루돌프는 EBS 연습생 펭수처럼 산타마을 썰매 연습생이 아닐까 싶다.

 

천사의 연주는 계속 이어집니다~

청계천 다리에 있는 안내문, 최신형 사과폰과 우주폰을 소지한 분은 더더욱 유의하란다. 인생사진을 담으려다, 스마트폰 인생이 끝나는 경우가 많나보다. 그나저나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도 아니고 원숭이 세마리다.

 

서서히 어둠이 내려오고 있어요~

개구리를 보고, 개구리 소년 왕눈이가 생각나나요? 개구리중사 케로로기 생각나나요? 왕눈이라면 옛날사람, 여기 그런 사람 추가요.

 

북극곰은 있는데, 남극펭귄은 없다. 아무래도 서울시가 큰 실수를 한 듯하다. 곰대신 펭귄이라면, 우리 펭수가 인증사진을 남겼을텐데 아쉽다. 내년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에서는 남극 펭귄을 만날 수 있길.

 

둘이서? 아니 혼자서 들어가는 중~

역시 거꾸로 시작하니, 밤이 서서히 찾아오면서 페스티벌은 갈수록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다리를 지날때마다 풍경이 달라지고, 화려함은 더 배가 된다. 천사존을 지나니, 열기구존이 나타났다. 

 

천사들의 마을인가요~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부제: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박스. 속이 훤히 보인다는 단점에 주의. 

 

부제: 세상에서 가장 큰 양말. 꽉 채우려면 산타할아버지(아버님들) 고생하시겠어요. 어릴때 어디서 본 건 있어서 24일 밤 자기 전에 머리 위에 양말을 두고 잤다. 그때 저 양말을 두고 잤다면, 선물대신 매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

 

설마 굴뚝으로 들어가는 산타할아버지?

머리로 피가 몰릴까 걱정했는데, 아무렇지 않은듯 펭하~ 산타할아버지 만수무강 하세요.

 

올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올까요~
울라프 같고, 펭수 같아
서울시 고생했어~

청계천의 겨울은 빛으로 물들다. 9시 혹은 10시쯤 된 거 같은데, 현재시간은 6시쯤. 겨울의 밤은 역시 길다.

 

청계광장까지 약 20여 미터 앞에 두고 또 다른 빛을 만났다. 계단 옆으로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헤드셋이 아니라 작은 모자를 쓰고 있는 펭수존? 

 

갈수록 멋스러움과 함께 갈수록 인사인해

계단을 올라가기 전, 왔던 길을 한번 더 갈까? 아주 잠깐 고민했지만, 겨울은 긴밤이듯, 겨울은 춥다. 고로 청계광장으로 올라간다.

 

크리스마스인데 이렇다 할 크리스마스트리를 못봤다. 매년 다른 트리를 만들어야 하는 관계자들은 머리가 아프겠지만, 대신 우리는 즐겁다. 거대한 트리 아래 포토존같은 공간이 있는데, 사람이 많은 관계로 늘 담지 않는다. "메리 크리스마스"

 

청계광장 아니고 빛의 광장

남들에게는 시작점, 나에게는 끝점.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9는 여기까지다. 야외이니 당연히 추운데, 따스함과 포근함이 느껴지는 건 빛때문일 거다. 밤이 긴 겨울, 빛으로 그 긴 겨울밤을 채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거대곰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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