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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포메인 마포점

여름이라고 찬 음식만 먹다보면, 배앓이를 할 수 있다. 하루는 시원하게, 하루는 따뜻하게, 나만의 루틴이다. 오래전부터 쌀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마포역 근처에는 없는 줄 알았다. 그른데~ 있다. 체인점이긴 하지만, 여기저기서 많이 봤던 곳이니깐. 어느 더운 여름날 찾아간 포메인 마포점이다.

 

2층에 있어 몰라봤다.

2층인데, 들어가는 입구가 안보인다. 저기를 어케 올라가지 했는데, 파스쿠찌 옆으로 건물로 들어갈 수 있는 널찍한 통로가 있고, 안으로 들어가 좌회전을 하면 2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건물 1층에 올리브영이 있어, 주로 1층만 이용하다보니 2층은 처음이다. 쌀국수 집이 없다고 그동안 툴툴거렸는데, 그래 가끔 하늘 아니 2층을 봐야겠다. 입구 밖에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까 아주 살짝 고민을 했지만, 어차피 답은 정해져있다. 뜨거운 쌀국수다. 영업시간은 11:20~21:20, 일요일은 휴일이다.

 

혼밥일때는 바쁜 점심시간은 피해서 가므로, 기다릴 필요도 없고 테이블도 맘대로 앉을 수 있다. 창가석에 앉았고, 사진은 양해를 구한 후에 찍었다.

 

메뉴가 엄청 많았으나, 굳이 다 찍지 않는다. 왜냐하면 먹고 싶은 것만 찍으면 되니깐. 1인 세트가 살짝 끌리긴 했으나 덮밥까지 먹을 정도로 극한의 허기짐은 아니다. 쌀국수 중에서 가장 기본인 포메인 쌀국수(S 9,500원)를 주문했다. 그리고 쌀국수만 먹기에는 살짝 아쉬운 듯 싶어 오리지널 스프링롤(6,000원)도 주문했다.

 

포메인은 햅쌀로 자가제면을 했단다. 국내 유일이고, 수입 쌀국수 특유의 잡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동안 쌀국수 먹을때 잡냄새가 났더라?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 잘 모르겠다. 암튼 방부제에 글루텐도 없다고 하니, 몸에는 좋을 거 같다. 저런 주전자를 만나면, 이상하게 묘기(?)가 하고 싶어진다. 주전자를 높게해, 차를 따른다. 백퍼 다 잔 밖으로 쏟을 거라는 걸 알기에, 그저 상상만 했다.

 

두둥~ 쌀국수와 스프링롤 등장이오.

받자마다 열기가 확~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여기에 해장까지 해야한다면, 땀샘 폭발을 했을테지만 전날 술을 마시지 않았으니 해장은 제외다. S라 그런지 양이 적은 듯 싶지만, 아직은 미완성이다. 

 

햅쌀로 만든 쌀국수. 
토핑 고기는 양지와 차돌
숙주나물은 많이, 고수는 필수

나만의 쌀국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숙주나물과 고수가 필요하다. 국물이 뜨거울때, 면 아래로 다량의 숙주나물을 투하한다. 고수 역시 듬뿍 넣는다. 숙주가 숨이 죽어야 하니, 잠시 이대로 두고 다른 작업에 들어간다.

 

양파절임은 쌀국수에 넣어서 먹어도 좋지만, 칠리소스에 비벼 새콤에 매움을 더한다. 매콤하니 양파김치?!

 

오지지널 스프링롤
웬지 안 먹으면 서운해~

새우, 돼지고기, 숙주, 야채, 버미셀리를 라이스 페이퍼에 말아놓은 건강식 쌈이다. 땅콩소스에 찍어서 먹는데, 이때 고수를 올리거나, 양파김치를 더해도 좋다. 

 

다량의 숙주로 인해 뜨거웠던 국물이 미지근해졌다. 굳이 호호~ 불면서 먹을 필요없다. 고수가 더해지니 이제야 진짜 쌀국수다워졌다. 예전에는 고수를 겁나 싫어했는데, 지금은 느무 좋아한다.

 

햅쌀로 자가제면한 쌀국수라 그런지, 뭐랄까? 더 맑고 투명해 보이고, 맛도 더 탄력있고 식감도 좋은 거 같다. 면을 먹을때도 언제나 고수와 함께.

 

고기를 먹을때는 양파김치와 함께~

역시 쌀국수를 먹을때는 숙주나물은 듬뿍, 고수는 필수다. S라 양이 적은 거 같았지만, 부족함을 숙주나물이 다 채워줬다. 메뉴판을 보니, 냉쌀국수가 있던데, 쌀국수는 아무리 더워도 뜨겁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지 않을까 싶다. 그 뜨거움 속에 숙주를 넣어야 하니깐. 고로 쌀국수는 무조건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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