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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매니저로 있는 라멘전문점 멘무샤, 롯데백화점 평촌점 지하1층에 있다. 한번 가야지 가야지 맘은 먹었지만, 멀어서 안 갔었다. 롯데백화점 평촌점까지 가려면 지하철 4호선 범계역에 내려야 하는데, 넘 멀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리 멀지 않았다는... 괜히 경기도라는 이미지 땜에 멀게 느껴진거 같다. 

 

솔직히 이 이유보다는 라멘을 갠적으로 안 좋아한다. 지난 일본 여행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었던 라멘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기에, 굳이 평촌까지 가서 라멘을 먹어야 하나 싶었지만, 친구를 보러... 정말 친구를 보러 갔다.(공짜여서는 절대.... 절대.... 아니라는...... 아니긴 이게 가장 큰 이유면서....^^)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백화점이 넘 조용하다. 주말이 아니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방학이고 세일기간인데도 너무 사람이 없다. 범계역에서 바로 롯데백화점까지 연결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막상 지하1층에 가서 친구가 일하는 라멘집을 찾으려고 하니, 도통 보이지 않는다. 슈퍼 코너는 아닐테고 푸드코트 주변을 서성거려도 친구가 일하는 라멘집이 보이지 않는다.

 

아 진짜 없는건가? 전화라도 해볼까 하던 차에, 보이는 멘무샤 간판!! 예전에 친구가 푸드코트내 있지 않고 단독 매장이라고 했던게 생각났다. 저기구나. 실은 친구가 일하는 곳이 라멘집인걸 알았는데, 정확한 명칭은 가셔야 알았다는... 그래서 더 찾기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조용히 들어가보니, 친구의 모습은 안 보이고 점원분이 누구냐고... 그래서 저 혹시 매니저님하니깐, 아하 친구분이시군요. 여기 좌석 준비했으니 이 쪽으로 앉으세요 라고 정말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다. 굳이 이렇게 까지 안하셔도 되는데, 민망하게 너무 친절하시네요.ㅎㅎㅎ 자리에 앉아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아이폰으로 여기저기 찍기, 왔다갔다 하면서 찍어야 하는데 내가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부분만 촬영했다는... 배고픔에 귀차니즘까지 더해 일어나기 싫어서... 일본식 라멘전문점답게 일어 메뉴판에 일본식 소품들이 많이 보인다.

 

 

 

오픈 주방이 아니다. "ㄴ"자 형태로 내가 앉아 있는 곳은 안쪽이고, 매장 입구쪽으로 더 많은 자리가 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전용의자도 있다.

 

 

 

요렇게 보면 매장 입구와 함께 더 많은 자리가 보인다. 일어나서 촬영 좀 하지, 무지 귀찮았구나. 그것보다는 블로그에 올린다고 이리저리 막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게 이제는 좀 부끄럽다. 예전에는 캐논 DSLR 카메라까지 들고 다니면서 마구마구 찍었는데,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집에 잘 모셔둔 소니 손예진 카메라(미러리스 NEX-3N)대신 아이폰으로 간단하게만 담았다. 휴대폰으로 찍을때, 숨 안쉬고 잘 찍으면 꽤 잘 나온다. 아이폰 화질 그리 나쁘지 않다. 물론 포토샵에서 리사이즈와 샤프를 살짝 주긴 하지만, 샤프효과는 음식 사진에만 주고 배경사진들은 그저 이미지만 줄인다. 이 사진도 아이폰으로 촬영하고, 포토샵에서 살짝 후보정한 상태이다.

 

 

 

출발하면서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다. 갈테니, 매운 나가사키짬뽕라멘 주세요!!라고... 역시나 뭐 먹을래 물어보지 않고, 알아서 주방에 지시를 하네. 우선 기본찬으로 김치와 단무지가 나온다. 여기 기본찬 많이 줘서 좋다. 남기면 아깝지만, 그래도 많이 줘서 좋다. 특히 단무지는 많이 줘야 좋다.ㅎㅎ 

 

 

 

나가시키짬뽕라멘이 나왔다. 메뉴명 참 길다. 나가사키짬뽕이라고 하면 될텐데, 굳이 라멘까지 붙여야 하나 싶었지만, 여기가 라멘전문점이니 어쩔 수 없겠지. 하얀 국물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나도 일반적인 나가사키짬뽕처럼 하얀 국물에 맵게 해서 주는지 알았는데 비주얼은 그저 일반적인 짬뽕같다. 불맛 좋아하는 날 위해, 특별히 불맛에 신경을 썼다는 친구 말에... 자식 기억력도 좋네 하면서 국물부터 먹어봤다. 어 근데 생각보다 안 맵네. 무지 맵다고 하던데... 

 

 

 

이젠 면을 먹어볼 차례, 짬뽕면보다는 라멘이기에 면발이 얇다. 그런데 양이 너무 많다. 곱빼기라고 해도 믿을만큼 양이 너무 많아 친구에게 물어보니, 특별히 신경써서 그렇단다. 나 그리 양 많지 않은데, 분명히 남길거 같은데, 그래도 예의상 다 먹어주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남겼다. 네가 너무 많이 줘서 그런거야!! 

 

 

 

먹는내내, 생각보다 별로 안 매웠다. 그런데 다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 이상하게 속이 쓰린다. 매운 맛이 한참 후에 오는구나. 정말 먹을때 이게 매워, 별로 안 매운데 했다가, 집에 오는 내내 속이 아파서 혼났다.

 

 

라멘말고도 돈가스에 고로켓에 야끼소바 등등 메뉴가 많던데, 다음에 또 갈 일이 있음 혼자가지 말고 여럿이 가서 다양하게 주문해서 먹어봐야겠다. 거기까지 같이 갈 친구 섭외가 제일 힘들테지만 말이다. 매니저 친구라고 신경써서 만들어준 주방장님과 갈때 커피 한잔 못 줬다고 미안해 하는 점원분까지... 손님도 아닌데, 넘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감사할 분은 내 친구지만... 너 땜에 잘 먹었다오. 돈도 안 받고 말이지. 담에도 또 오늘처럼 해주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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