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일부터 14일까지 2015년 창경궁 봄 야간 특별관람을 했다. 엄청난 인기로 인해 절대 갈 수 없다고 애시당초 포기했었는데, 티켓이 생겼다. 친구가 성공을 했던 것이다. 절대 못 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행운이 찾아왔다. 가자 가자 가자!!!(소니 nex-3n으로 촬영)
6시가 넘었는데, 해는 여전히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고 있다. 입장시간이 7시라 밥도 먹고 천천히 왔는데, 문제는 해가 길어졌다는 것이다. 7시 이전에는 입장을 할 수 없다. 7시부터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해서 8시쯤 와도 문제 없을거 같은데, 너무 일찍 왔다.
창경궁 야경이므로 궁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다. 창경궁이 궁금하다면...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10] 5대 궁궐 시리즈 3화 - 창경궁
기다리는 시간 동안, 홍화문 자세히 보기. 어느 분이 참 좋아할거 같아서, 찍은 홍화문 어처구니.
놀고 있는 동안, 티켓을 들고 온 친구. 티켓에 나온 저 모습을 직접 보는 구나. 엄청 기대된다야~
문이 열렸다. 이제 들어가면 된다.
관람하러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궐부터 볼거 같아서, 코스를 반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밤이 될때까지 춘당지(연못)에서 놀기로 하고, 가는 중이다. 청사초롱 불빛이 약하지만, 곧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춘당지 파노라마(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밤은 언제쯤 오는 걸까? 7시가 20분정도 됐는데, 여전히 밝다.
대온실로 가는 중에 만난 청사초롱. 그냥 형광등이었다면, 참 볼품 없었을텐데, 궁궐답게 조명도 참 센스있다.
대온실(식물원). 서서히 밤이 찾아오고 있지만, 여전히 밝다.
"대온실 들어가지 마. 연인들만 있어." 그래서 앞으로 더 이상 가지 않았다. '작년에 제대로 봤으니깐, 굳이 또 볼 필요 없겠지' 이러고 말이다.
오늘따라 저들이 부럽다. 커플들을 위한 길인거 같아, 방향을 틀었다.
데칼코마니.
춘당지와 대온실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밤 궁궐을 보기 위해 가자 가자 가자.
남산 인증샷. 남산 야경도 참 좋은데...
정조가 승하한 영춘헌. 밤 궁궐은 낮과 확실히 다르다. 왠지 누군가 살고 있을거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사도세자와 순조가 태어난 집복헌.
개인적으로 창경궁 포토존으로 돌계단을 생각했는데, 출입금지란다. 그리고 왕의 편전이나 내전의 접대공간으로 많이 사용된 양화당은 현재 보수(공사, 복원 어느게 맞는지 모르겠다) 중이다.
환경전의 뒤태. 점점 밤이 오고 있다.
창경궁의 봄 그리고 야경, 참 좋다. 그런데 사람이 느무 많다.
왕비의 침전인 통명전. 한참을 기다려도 계속 앉이 있길래 그냥 찍었다.
왕비나 세자빈의 생활공간인 경춘전은 성종의 어머니 인수대비,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승하한 곳이다.
왕의 침전인 환경전. 역시나 저기도 중앙에 커플이...ㅡㅡ;
바닥 조명을 이용하기 위해 쭈그리고 앉아 찍었다. 느름한 장군같다.
왼쪽 경춘전과 오른쪽 환경전.
오층석탑.
함인정.
명정전 뒤편에 있던 은은한 조명.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멀리 또는 가까이 이렇게 찍어야 했다.
명정전 뒤에서 바라본 모습.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거 같다.
창경궁의 으뜸 전각인 명정전.
백성을 생각하느라 지친 어진 임금이 앉아 계신거 같다.
여기는 어디일까?
작년 창경궁 나들이에서 아쉽게 놓쳤던 문정전이다. 문정전 앞뜰이 참 넓고 반듯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가 비극의 장소였다.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음을 당한 곳이 바로 여기, 문정전이다.
아무것도 없는 문정전의 내부가 왠지 슬프게 다가왔다.
으뜸 전각답게 명정전은 늘 사람이 많다. 작은 별 하나가 계속 따라다니더니, 함께 찍혔다.
도착해서 생각했던 나만의 포토존 바로 청사초롱 길이다. 역시 밤이 되니, 진짜 조선시대로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진이 별루다.
조리개를 F/22로 하니 삼각대가 필요없는 미러리스 카메라이지만, 흔들린다. 엄청 많이 찍었는데, 그나마 잘 나왔다고 생각한 컷.
흔들렸지만, 이정도면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한 컷.
초점은 빗나갔지만, 빛 번짐은 잘 나온 컷.
더 예쁘게 담고 싶은데, 스킬이 부족하다. 미러리스도 삼각대는 필요하다.
옥쳔교. 확실히 낮과 밤이 다르다. 야간관람을 계속 해주면 참 좋을텐데, 너무 아쉽다.
명정문.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끝도 없이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니 엄두가 안 난다. 사람도 사람이지만, 벌레가 넘 많다.
나의 2015년 봄은 창경궁 야경으로 끝이 났다. 봄... 궁궐... 바람... 청사초롱... 마지막 봄날이지만 행복한 봄날이었다.
■ 창경궁 넌 누구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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