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이 먹고파 찾은 망원시장 큐스닭강정 (feat. 고손수제군만두)

닭강정이 먹고파 찾은 망원시장 큐스닭강정 (feat. 고손수제군만두)

안 그래도 전통시장을 좋아하는데, 온누리상품권까지 생겨서 더 자주 찾고 있다. 요즘 매우 몹시 닭강정이 먹고 싶었는데 잘됐다. 닭강정하면 떠오르는 그곳, 망원시장으로 버스를 타고 간다. 당분간 전통시장 포스팅이 많을 거라는 거, 미리 밝히고 시작합니다~

 

망원시장은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14-8에 있어요~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평일인데도 북적북적하다. 선물로 받은 온누리상품권이 있으니, 보이는 족족 다 먹어버리고 싶다. 그러나 위대하지 못하지 그저 그림의 떡이다. 고추튀김에 떡볶이 그리고 떡갈비 등 엄청난 유혹을 뿌리치고 앞만 바라보면서 직진 중이다.

 

큐스닭강정에 도착!

닭강정 종류가 이렇게나 많다니 놀라워라~

잘보이는 위치로 이동 후 찰칵!

오리지널과 매운맛, 달달한맛 그리고 느끼한맛 정도 있을 줄 알았는데, 깐풍에 뿌링클, 청양마요 등 종류가 엄청나다. 종류별로 하나씩 팔면 참 좋을 텐데, 메뉴판을 보니 없다. 아~ 다 먹고 싶다.

 

다양하게 먹기 위해 컵(4,000원)으로 주문했다가, 결국 한 가지만 먹었다는 거, 안 비밀이다. 그리고 매우 몹시 먹고 싶다면서 고작 컵이라니, 어이없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닭강정만으로 배를 채우기 싫었다. 그래도 컵은 너무 했다 싶다. (글을 쓰는 지금, 겁나 후회 중~~)

 

뭐가 좋을지 고민이 될 때는 오리지널로 좋아 빠르게 가~

역시 아는 맛이 무섭다. 바삭하고 적당히 달달하고 속은 촉촉하니 닭강정이라고 했을때 떠오르는 그 맛이다. 그나저나 왜 컵으로 주문했니? 혼자서 반마리를 들고 다니면서 먹기 불편해서 그런 거니! 그래도 컵은 너무 아쉽다. 왜냐하면, 몇 발자국 걷지도 않았는데 다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시장을 돌고 다시 여기를 지날때, 청양마요와 뿌링클을 꼭 먹어야지 하고 다짐을 했다. 그런데 다른 먹거리에 빠져 놓쳤다. 온누리상품권 잔액이 남아있으니, 설연휴가 끝나고 다시 가야겠다.

 

고손수제군만두

원래는 꽈배기와 고로케가 있는 옆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군만두를 참지 못하는 1인이다 보니 여기서 멈췄다. 더군다나 직접 만든 수제군만두라는데 아니 먹을 이유가 없다. 뿌링클 닭강정을 먹으려고 했던 다짐은 안드로메다로 떠나보내고 촬영 양해를 구하고 입구샷부터 담고 있다.

 

군만두 종류가 오리지널과 치즈, 뿌링클이 있는데 모양이나 만두소는 동일하고 시즈닝(가루)을 더한단다. 그렇다면 오리지널 군만두에 떡볶이를 둘 다 먹을 수 있는 떡군세트(10,000원)를 주문했다. 세트가 천원 더 저렴하다.

전통시장이니 당연히 온누리상품권이 되는 줄 알았고, 주인장도 된다고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닭강정과 달리 여기는 신용카드로 결제가 됐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신용카드에 연동하면, 결제는 카드로 하지만 돈은 온상에서 빠진다. 

 

떡볶이 가는 길에 어묵이 따라와야 하는데 위대하지 못해 국물만~

닭강정처럼 들고 다니면서 먹어야 하나 했는데, 매장 안쪽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좁지만 바테이블이 있다. 안락하다 할 수 없지만 서서 먹지 않아도 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후라이팬으로 데워 먹었어요~

떡볶이와 수제군만두 등장이요~

시장표 떡볶이를 좋아해~

쌀떡과 밀떡이 다 들어있기에, 쌀떡을 더 좋아한다고 했더니 골라서 담아줬다. 역시 쌀떡 특유의 쫀득함을 아니 좋아할 수 없다. 쌀과 밀은 모양새로 구분이 가능하고, 전혀 맵지 않고 적당히 달달하다. 끝에 카레향이 은은하게 나서 물어보니 카레를 넣었단다. 

 

오리지널 수제군만두

군만두라 쓰고 튀김만두라 읽어야 할듯!

얇은 만두피는 비누방울처럼 부풀었으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겁나 바삭하다. 만두소는 당면 비중이 가장 높은 듯싶지만, 아삭함을 담당하는 양배추로 인해 튀겼는데도 뭔가 시원하다. 분명 닭강정을 먹기 위해 망원시장에 왔는데, 결론은 군만두였다.

 

컵사이즈이긴 하나 닭강정을 먹고 오니 포만감이 일찍 찾아왔다. 포장하기 어려운 떡볶이부터 해치우고, 군만두는 포장했다. 집에 와서 기름을 두르지 않고 프라이팬에 데웠는데 기포의 바삭함은 살짝 죽었지만 맛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고급진 야끼만두 느낌이랄까? 닭강정의 아쉬움을 채워주긴 했지만, 청양마요와 뿌링클 닭강정은 꼭 먹고 말테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