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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동 더플레이스공간

사람은 겉만 보고 모른다고 하더니 식당도 마찬가지다. 엄청난 피규어로 인해 상점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메뉴판이 떡하니 있다. 피규어는 거들 뿐, 파스타, 피자 그리고 수제돈까스가 주인공이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더플레이스공간이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더플레이스공간
여름이니깐 아이스 생맥주~
파스타는 다음 기회에~

음식 모형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지만, 메뉴판은 밖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스타는 얼마 전에 먹었으니 통과, 스테이크랑 피자는 혼밥하기에 거시기(?)하므로 역시나 통과다.

수제돈까스로 결정했는데 갈릭, 치폴레, 토마토 그리고 크림베이컨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처음 왔으니 주인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아직 문 밖에 있으니 베스트 중에서 갈릭브라운(10,000원)으로 골랐다. 맨 윗줄에 있으면서 할인 중이기 때문이다.

 

식당 맞아?
네~ 식당 맞습니다!
빽 투 더 퓨쳐 속 자동차와 조커 히스 레저

안으로 들어오니 더 피규어 매장같다. 더플레이스 공간은 키덜트와 외식을 접목한 어른이들의 공간이라고 하더니, 눈 돌아가는 사람들이 꽤 있을 듯 싶다. 참, 사진은 열심히 찍었지만, 피규어에 전혀 관심이 없는 1인이다.

 

줄서는 식당이라고 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혼밥을 하고 싶어, 1시 언저리에 왔는데 3분 정도 기다린 후 들어갔다. 규모는 아담하지 않는데, 피규어가 너무 많아서 좁아 보인다는 거, 안 비밀이다.

 

500ml 생수병이 나왔는데 사무실이 멀지 않아서 따지 않음~
공덕동 더플레이스공간 갈릭브라운 수제돈까스

물잔처럼 보이지 않아서 처음에는 간장인 줄 알았다. 무슨 간장을 이렇게 넓고 큰 그릇에 주나 했는데, 주인장 왈 "매실차입니다." 순간 당황을 해서 언제 마셔야 할까요라고 어리석은 질문을 했다는 거, 쉿~ 비밀이다. 그리고 새콤달콤 무 피클이다.

 

양배추 샐러드 소스가 겁나 새콤해~

접시를 돌리고 돌려야 기본찬이 나온다. 상큼한 소스를 만난 양배추 샐러드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흑미밥, 오른쪽에는 코울슬로 스타일인데 덜 새콤하면서 부드러운 마카로니 샐러드다. 참, 양배추는 사진에 비해 양이 훨~씬 많다.

 

갈릭브라운 수제돈까스라 쓰고 갈릭브라운 왕돈까스로 불러주세요~
바삭함이 보여요~

왕돈까스는 남산이었는데, 이제는 더플레이스공간이다. 이렇게나 대빵 큰 돈까스는 난생처음이다. 접시가 작아서 더 커 보인다고 착각은 접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말 왕~ 왕~ 왕돈까스이기 때문이다. 새콤한 데미그라스 소스 위로 진한 풍미의 마늘 후레이크가 올려져 있다.

 

왕돈까스로 만들기 위해 망치질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 그만큼 고기는 무지 얇아졌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종이장 정도는 아니고 두툼과 얇음이 공존하고 있다. 소스가 있는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지만, 전체적으로 바삭하다.

 

고기 튀김이다 보니 느끼함을 어쩔 수 없다. 더구나 양도 많아서 먹다보면 참을 수 없는 느끼함이 찾아 온다. 그때문인지, 밥을 제외하고 반찬이 다 새콤하다. 고로 느끼하다 싶으면, 새콤한 양배추샐러드와 함께~

 

대빵 큰 왕돈까스라고 해도 다 먹을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다. 정확히 한시간 후에 나의 행동을 후회할테지만, 지금은 더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다. 나의 위가 작아졌음을 후회하며, 다음에는 꼭 성공하리라~ 

느끼함이 원인일 수 있으니, 할라피뇨로 맛은 낸 치폴레 수제돈까스에 도전하리라~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발견, 갈릭브라운은 노멀, 치폴레는 시그니처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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