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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밥집 산채정원

산채비빔밥에 보쌈, 누군가에게는 미친 조합이겠지만, 비계가 부담스러운 누군가는 그닥 반기는 조합이 아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 단품으로 주문할 수 없으니깐. 정식을 주문하면 산채비빔밥에 보쌈 그리고 쌈장 포함 9가지 반찬이 나오는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삼창프라자빌딩 지하에 있는 밥집 산채정원이다.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삼창프라자빌딩
산채정원은 그 건물 지하에 있어요~

왠지 앞으로 나란히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2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예전 사진을 써도 모를 정도로 똑같다. 혼밥은 1시 이후가 좋은데, 아침을 굶으면 배가 일찍 고프다. 사람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찍지 못하고 그냥 자리에 앉았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간을 약하게 한다!
원산지표지판!

산채보쌈정식과 제육볶음 그리고 생고기 김치찌개는 점심 전용 메뉴인 듯 싶다. 비계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면, 제육이나 김치찌개에 도전하고 싶다. 하지만, 비계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1인이라 산채보쌈정식(12,000원)을 주문했다. 참, 정식은 1인분만 주문해도 된다.

 

도화동 산채정원 산채보쌈정식 등장이요~
파김치와 무물김치(?)
무생채와 도토리묵무침
어묵볶음과 분홍소시지전
연근조림과 미역국

그리고 쌈장과 상추가 기본찬으로 나왔다. 백반집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반찬이 다양하게 나온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짜게 만들지 않아서 모든 반찬이 다 슴슴하다. 양념이 과하지 않으니 재료가 갖고 있는 본연의 맛이 잘 드러난다. 수저받침 하나도 신경쓰는 산채정원, 주인장의 세밀함이 돋보인다. 반찬 리필이 가능하지만, 굳이 하지 않는다. 있는 반찬도 다 먹기 힘드니깐.

 

쌀과 보리의 비율은 9:1로 밥양이 적어 보이지만, 그릇이 커서 더 그렇게 보이는 거다. 옆에 있는 6가지 나물을 다 넣으면 푸짐해진다. 밥에는 고소한 참기름이 들어 있으니 굳이 찾이 않아도 된다. 산채비빔밥에 들어갈 나물은 버섯, 묵나물(?), 시금치, 콩나물, 또 시래기 그리고 무나물이다. 반찬도 그러하듯, 나물 역시 슴슴하다.

 

잡내없는 보쌈과 백김치 그리고 무말랭이

돼지고기 원산지가 좋으니 보쌈도 당연히 좋다. 잡내는 하나 없고, 살코기와 비계의 함량이 적당해 보인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비계보다는 살코기가 많아서 먹기 좋았는데, 이번에는 껍질까지 제대로 나왔다.

시작은 용기있게 비계를 제거하지 않고 무말랭이에 쌈장을 더해 먹는다. 살코기와 아삭한 무김치의 질감은 좋으나, 중간중간 씹히는 비계 특유의 물컹거리는 식감은 적응이 안된다. 이걸 뱉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시간도 없다. 백김치와 파김치를 더해 비계 식감을 약하게 만든다.

 

나물 다 털어넣고 고추장은 조금~

고추장을 많이 넣으면, 나물의 맛이 느껴지지 않다. 고로 고추장은 이래되 되나 싶을 정도로 조금만 넣는다. 그런 후, 굳이 젓가락이 아니라 숟가락으로 살살 비비면 된다. 나물에 수분이 많아서 퍽퍽이 아니라 촉촉하게 비벼진다.

 

산채비빔밥만 먹어도 충분히 좋지만, 반찬을 그대로 두면 음식물쓰레기가 될 뿐이다. 고로, 있는 반찬을 적당히 올려서 맛의 변화구를 던진다. 연근조림은 딸랑 2개라서 더 먹고 싶었지만, 다른 반찬이 남아 있어 참았다.

 

비계를 제거하고 먹었다는 거, 안 비밀!
두부전도 있었네~

분홍소시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두부전이 숨어 있다. 전 하나만 봐도 주인장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산채비빔밥에 보쌈까지 완벽을 추구하고 싶었으나, 나에게 비계는 여전히 어렵다. 언제쯤이면 비계의 참맛을 알게 될까? 

2년 전 사진을 다시 보니, 비계 함량은 비슷했다. 그런데 두께가 달랐다. 그때는 얇았고, 지금은 겁나 두툼하다.

2021.11.19 - 산채비빔밥에 보쌈을 더하니 푸짐해 도화동 산채정원

 

산채비빔밥에 보쌈을 더하니 푸짐해 도화동 산채정원

도화동 산채정원 산채비빔밥만으로도 충분한데 여기에 보쌈을 더하면 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든든한 점심식사로 딱이다. 밥양을 줄이니, 나물도 고기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다. 비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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