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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 서울미래유산 (feat. 최가상회 )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몰랐던 맛도 찾았다. 영천시장이 서울미래유산인지 바닥을 보고서야 알았고, 방송에 나왔다는데 냄새로 육즙 가득 전주떡갈비를 찾았다. 참, 재개발로 인해 달인꽈배기는 이전을 했다. 즐거운 전통시장 나들이,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영천시장이다.

 

영천시장이 동네시장이라면 국민지원금을 맘껏 사용할텐데, 서울시민이지만 동네가 달라서 지원금이 아닌 현금을 들고 갔다. 2년만에 오긴 했지만, 시장 입구가 어수선하다. 검색을 하니, 영천시장 일대가 재개발을 한단다. 시장은 영업 중이지만, 근처에 있던 달인꽈배기는 어떻게 됐을까? 

 

원래 있던 곳은 재개발로 인해 철거가 됐고, 영천시장 인근으로 이전을 했다. 달인꽈배기는 영천시장의 명물인데 없어지면 안된다. 꽈배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영천시장만 오면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가듯 자동적으로 달인꽈배기로 향한다.

 

엄청난 양의 꽈배기~

종류는 꽈배기, 찹쌀도너츠 그리고 팥도너츠뿐이다. 천원에 꽈배기가 3개라니,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억수로 착한 가격이다. 방부제가 안 들어가고 숙성발효된 당일반죽을 사용한다고 한다.

 

영업시간이 잼있다. 오픈은 7시로 정해져 있지만, 문 닫는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찹쌀도너츠 / 팥도너츠

이집의 시그니처 꽈배기. 꽈배기와 찹쌀도너츠를 구입하고 영천시장으로 들어갔다. 달인 꽈배기는 영천시장의 명물이지만, 시장 안이 아니라 시장 밖에 있다.

 

영천시장은 196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재래시장으로, 유래가 되는 것은 영천장이라고 한다. 영천장은 지금의 독립문 인근에 존재하던 장으로 고양시의 화천, 원당, 능록, 일산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장이었다. 이곳에서 장안의 물품과 경기 서북지역의 농산물과 땔감 등이 주로 거래됐는데,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그 규모가 엄청났다고 전해진다.

 

영천시장이 서울미래유산인지 몰랐다. 길을 걷다가 바닥에 뭔가가 있기에 보니, 서울미래유산 명패다. 식당은 벽에 걸어두는데, 영천시장은 스타의 사인처럼 바닥에 있다. 

 

간단하게 장을 보고, 떡볶이를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냄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발길은 최가상회에서 멈췄다. 지난번에 왔을때도 있었던가? 그건 알 수 없지만, 유독 여기만 사람이 바글바글이다. 

 

방송에 나온 곳을 신뢰하지 않는 1인!
방송이 아니라 비주얼과 냄새에 끌린 1인!

방송에 나온 곳을 신뢰하지 않기에, 사람이 많아도 방송때문이라 생각하고 지나치려고 했다. 그런데 주먹만한 떡갈비를 직접 보고 냄새를 맡으니 코가 벌렁거리고 동공이 커졌다. "이건 찐이다."

 

최가상회 전주떡갈비 4개 10,000원!

문제는 긴 줄이다. 줄서서 기다리는 거 딱 싫어하는데,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동네시장이라면 내일 다시 오면 되는데, 그럴 수 없으니 고민은 깊어만 간다. 더구나 떡갈비를 굽는데 30분이 걸린단다. 운이 좋으면 나오자마자 바로 살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최가상회 맞은편에 손씨네 짜장면 집이 있다. 고민도 먹으면서 해야 하고, 여기서는 줄이 짧아질 때를 알 수 있기에 감시(?)를 하면서 배를 채우기로 했다. 

 

짜장면 보통(4,500원) 주문!
꽈배기는 애피타이저!

영천시장에 오면 달인 꽈배기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비법은 반죽일테지만 다른 꽈배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겉바속쫄(겉은 바삭 속은 쫄깃)이 있다. 설탕은 뺴고 달라고 주문할때 말해야 하는데, 그걸 놓쳤다. 달달하니 좋은데, 없어도 충분히 괜찮다.

 

큰 기대는 넣어둬 넣어둬~
쓱쓱 비비면 준비 끝!

쫄깃한 면에 묽은 짜장소스가 나쁘지 않다. 면도 좋지만, 면보다는 밥에 비벼 먹으면 더 좋은 짜장소스다. 소스만 따로 판매를 하는 이유를 먹어보니 알겠다. 먹으면서 계속 바깥을 살피고 있는데, 줄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늘어만 간다. 참, 찹쌀도너츠와 짜장의 조화는 굳이 그닥 별루다. 

 

짜장면을 다 먹고 나왔는데도 여전히 사람이 많다. 그냥 가자? 아니다 왔으니 사자? 내 안에서 두가지 생각이 싸운다. 방송땜에 사람이 많은거라면 고민조차 안하고 그냥 갔을텐데, 냄새가 자꾸만 발길을 막는다. 결국은 줄을 섰고,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왜냐하면 운이 없어서 나오자마자 바로 구입하지 못했으니깐.

 

기다리면서 또 찰칵! 촬영 허락은 당연히 받았음!

짜장면에 꽈배기까지 먹고나니 든든해서 기다림이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전주떡갈비 4개의 만원인데, 현금으로 계산을 하면 한개를 더 준다고 한다. 굳이 카드로 할 이유가 없다. 현금결제를 하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겨자소스까지 챙겨서 시장을 나왔다. 그나저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어찌나 냄새가 요동을 치는지 바로 먹고 싶은 맘을 꾹 참느라 힘들었다. 

 

집에 도착을 하니, 온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바로 먹을 수가 없기에 냉장고에 넣었다. 다음날 아침, 양념이 탈 수 있기에 약불로 은근하게 떡갈비를 데웠다. 시장에서 발길을 잡던 그 냄새가 지금은 집안에 가득 퍼졌다.

 

육즙이 좔좔~

확실히 두께가 있으니 육즙이 살아있다. 밥 반찬으로 먹기에 간도 적당하고, 같이 준 겨자소스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알싸함이 더해져서 좋긴 하나, 떡갈비 자체만으로도 매우 훌륭하다. 달달함이 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완제품이 좋긴 하지만, 기다림이 싫기에 다음에는 대기없이 구입이 가능한 떡갈비 생반죽을 사려고 한다. 이번 추석은 동그랑땡대신 최가상회 전주떡갈비다. 집에서는 먹기 편하게 한 입 크기로 작게 만들어 볼 생각이다. 참, 달인꽈배기가 영천시장의 명물이라고 했는데, 최가상회 전주떡갈비도 명물이다.

2019.10.07 - 영천동 원조떡볶이 & 달인꽈배기 유명세 따라 (in 영천시장)

 

영천동 원조떡볶이 & 달인꽈배기 유명세 따라 (in 영천시장)

영천동 원조떡볶이 & 달인꽈배기 (in 영천시장) 떡볶이가 메인, 꽈배기는 곁다리였다. 간 김에 먹어보자 했건만, 결론은 주객전도다. 어느 전통시장에 가더라도 떡볶이에 꽈배기는 꼭 있다. 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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