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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강동 니찌니찌

꽃보다 아름다운 카이센동을 먹었으니, 이번에는 바삭바삭 소리부터 행복해지는 텐동을 먹는다. 텐동 즉 튀김덮밥에 있어 1승1패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는 승률이 어떻게 될까? 제목이 스포라 결과가 예측 가능하지만, 마포구 용강동에 있는 니찌니찌로 텐동을 먹으러 간다.

 

노독일처 아니고 니찌니찌에 간다~

하루는 노독일처에서 중식을, 또다른 하루는 니찌니찌에서 일식을, 용강동이 주출몰지역이다보니 일주일에 한번꼴로 가고 있다. 니찌니찌에서 카이센동은 성공적이었다. 그렇다면 텐동도 성공적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텐동을 딱 2번 먹었는데, 한번은 바삭함을 덜했지만 소스와 수란이 좋아서 성공, 두번째는 바삭함은 좋았으나 소스와 삶은계란이 별루라서 실패였다.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으니, 2승이 될지, 2패가 될지는 니찌니찌 텐동에 달렸다.

 

다 먹고 나오면서 찰칵!

다른 곳에 비해 1시가 넘었는데도 잠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 혼밥은 한산할때 먹어야 좋은데, 사람이 많으니 살짝 불편하다. 바테이블라서 굳이 듣지 않아도 될 대화소리가 들려오고, 점심은 3시까지 한다고 했으니 다음에는 좀 더 늦은 시간에 와서 먹어야겠다. 니찌니찌는 매일매일이라는 의미로, 매일 새벽시장에서 제철 식재료를 구매해, 매일 신선한 메뉴를 제공한단다. 

그나저나 하이볼부터 다양한 주류가 널려 있다. 아는 맛이 무섭듯, 아는 술도 무섭다. 그런데 마실 수 없을때는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카이센동을 먹었고, 이번에는 텐동(12,000원)을 먹는다. 그럼 다음에는 니기리 스시를 먹어볼까나. 아니면 마구로사케동을 먹어야겠다.

 

용강동 니찌니찌 텐동 등장이오~
아삭한 상춧대나물과 샐러드 그리고 장국

기본찬으로 참치회 두점이 나온다. 무한리필이면 매우 몹시 행복할텐데, 추가는 없다. 아쉬움을 샐러드로 달래고 싶지만, 텐동이 함께 나왔기에 바로 메인으로 넘어간다.

 

비주얼도 크기도 어마어마해~

비주얼만 보면 2승이다. 여기에 크기까지 텐동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쌓인다. 밥뚜껑의 용도는 튀김을 덜기 위해서인 줄 알았는데, 지지대 역할도 함께 하나보다. 실제는 사진보다 더 크게 보일 수 있다는 거, 미리 밝혀둔다. 

 

튀김는 총 9개가 나오는데, 다 다르다. 우선 왼쪽부터 가지, 장어, 새우 그리고 꽈리고추다. 가운데는 표고버섯 튀김이다. 텐동을 처음 먹었던 곳에서 장어는 스페셜 메뉴였는데, 니찌니찌는 기본으로 나온다.

 

남은 4개는 토마토와 고구마, 단호박 그리고 삶은계란 튀김이다. 토마토를 튀기다니, 다른 튀김에는 없는 상큼함을 갖고 있다. 밥에는 간장 양념이 되어 있지만, 간이 매우 약하니 간장을 추가로 더 넣어서 간을 맞추면 된다. 튀김을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는 주인장의 바람이랄까? 밥 양이 많지 않다. 튀김이 많아서 굳이 밥을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리필이 되는지 못 물어봤다. 

 

수란이면 더 좋았을텐데, 반숙란이다. 밥에 비벼 먹을 수 없기에 따로 먹어야 한다. 다른 튀김에 비해 튀김옷이 잘 벗겨지고 살짝 두껍다.  

 

역시 튀김은 튀김이다. 이눔의 기름짐과 느끼함은 몇 개 먹지도 않았는데, 슬며시 올라오고 있다. 밥에 시치미 가루를 더하지만, 부족하다. 아삭하고 깔깔한 고추장아찌가 먹고 싶다. 표고버섯 튀김은 그나마 채즙이 있으니 괜찮았는데, 다음에 나올 장어 튀김은 정말 힘들었다.

 

장어닷~

장어는 소금구이보다는 양념구이를 좋아하고, 장어초밥을 먹을때는 달큰한 양념이 꼭 있어야 한다. 밥에 시치미 가루를 아무리 더해도 장어튀김에는 역부족이다. 바삭하고 기름지고 튀김으로서는 합격인데, 소스 없이 먹으려고 하니 힘들다. 장어구이를 먹을때 생강채를 꼭 같이 먹는데, 초생강이라고 달라고 할 걸. 아삭한 상춧대나물은 식감만 좋지, 느끼함을 잡지 못한다. 

그래도 더운 여름에 귀한 장어를 먹었으니, 몸은 좋아라 했을 거다. 영양가득 장어 튀김이니깐. 바삭함 뒤에 오는 부드러운 살점은 느끼해도 좋으니 하나 더 먹고 싶다. 

 

같은 튀김이지만, 꽈리고추는 느끼함을 잡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장어를 먹을때 중간에 먹으면 좋다. 굳이 밥을 더하지 않아도 되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꽤 괜찮은 반찬이 된다. 

 

텐동의 마무리는 늘 그러하듯 새우튀김이다. 바삭함은 덜할지 모르지만, 새우의 풍미와 감칠맛은 마무리로 딱이다. 삼세번의 결론은 텐동은 전문점에서 먹거나, 튀김을 잘하는 곳에서 먹어야 한다. 니찌니찌에서 1승을 더해 2승이 됐으니, 텐동은 앞으로도 계속 먹을테다.

 

 

 

꽃보다 아름다운 카이센동 용강동 니찌니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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