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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동리장

공덕시장에 있는 뒷동네에서 애호박찌개를 먹은 적이 있는데, 주출몰지역인 마포역 부근에 새로운 곳애 생겼다. 맞은편에 있는 요유베이커리에 갔다가 발견하고, 다음달 점심에 갔다. 이름부터 분위기 그리고 메뉴까지 레트로 스타일이다. 도화동에 있는 동리장이다.

 

동리장 이름만 들었을때는 여관인가 했는데, 그 옆에 있는 표시를 보니 목욕탕이다. 인별그램을 보니, 1970년부터 이어지는 할매 손맛 그대로 돼지고기와 애호박이 듬뿍 들어간 애호박찌개 전문점이란다. 할매 손맛이라지만, 음식을 만드는 분은 젊은 남성이다. 어릴적 추억을 살려 스토리텔링을 했다던데, 입구부터 예스럽다.

 

오픈기념이라서 1+1이란다.' 아싸~ 혼자왔으니 다 먹었야지.' 이달 말일까지이니, 이왕이면 이벤트 기간일때 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여기에 슬픔 비밀이 숨어 있다. 잠시후에...

 

요즘에도 이런 게임기가 있다니, 어릴적 손맛을 기억하고 있는 남성분들은 여기를 지나치지 못한다. 난 겜알못이라 가볍게 지나쳤다. 입구가 좁은 건, 주방이 있기 때문이다. 입구 앞에 있는 생수통에는 호박식혜가 들어있다. 이벤트 기간에는 무료로 마실 수 있다. 

1+1이니 나도 저렇게 나올 줄 알았다. 이때만해도...
예스러운 분위기답게 자개장이 있는데, 주문은 최첨단이다.
메뉴판. 주문은 당연히 애호박찌개(6,800원)

집집마다 물병으로 꼭 사용했던 훼미리주스 병이다. 요즘은 구하기 어려울텐데, 오래전에 본 친구를 만난 거처럼 무지 반가웠다. "반갑구먼, 반가워요." 의지를 보아하니, 오래 앉아서 술 마시기는 살짝 힘들 거 같다. 

 

두둥~ 애호박찌개가 나왔다. 그런데 1+1이라는데, 하나만 나왔다. 혹시 두개를 하나로 만들었나 했지만, 딱 봐도 1인분 양이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혼자는 해당이 안된단다. 즉, 2명 이상이 와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2개를 혼자서 어떻게 다 먹지? 하나는 포장해달라고 할까? 별 생각을 다 했는데, 괜한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그릇이 소장각을 불러일으킨다. 담에 가면 어디에 가면 살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계란옷이 디따 큰 분홍 소시지전이다.
반찬은 오이와 쌈장 그리고 갓김치 / 밥

남도 느낌이 강한 애호박찌개다. 애호박과 돼지고기 그리고 양파가 조금 들어 있다. 먹어봤기에 맛을 아는데, 섣불리 수저를 들지 못하겠다.

왜냐하면 이리를 봐도, 저리를 봐도 비계가 무지 디따 겁나 많다. 고기와 비계의 비율이 5:5여야 하는데, 앞도적으로 비계가 많다. 비계를 못 먹는데, 어찌해야 할까나?

 

애호박때문일까? 국물이 달다. 그리고 맵지 않고, 간도 그리 강하지 않다. 인공적인 단맛이 아니기에, 거부감이 없다. 밥이랑 먹어도 좋을 거 같은데, 반주를 곁들이면 더 좋을 듯싶다. 요즘 녹색이를 멀리하고 있기에 밥만 먹었다.

 

어렵고 힘들게 찾은 살코기
비계를 먹지 못하니, 애호박만 골라서 먹었다.

밥에 비해 찌개 양이 많다보니, 말아서 먹기 보다는 적셔서 먹었다. 만약 말았다가, 뜻하지 않게 비계를 먹게 될까나 겁나서 이렇게 했다.

 

어쩜 이리도 비계만 싹 골라냈는지, 참 잘했어요. 사진을 찍고 있어서일까? 서비스로 호박식혜를 줬다. 그런데 넘 꽝꽝 얼려있어서, 이때는 맛만 보고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날 마셨다. 호박식혜이니 호박 맛이 난다. 그리고 달다. 메뉴판을 보니, 애호박강된장 덮밥이 있다. 찌개는 비계가 많아서 힘들 거 같으니, 다음에는 덮밥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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