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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동 JVL 부대찌개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

초밥이랑 고기는 나누면 그만큼 적게 먹어서 아깝지만, 부대찌개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먹어야 한다. 커다란 냄비에 육수와 햄, 소시지 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서 먹어야 진하고 깊은 맛이 날 텐데, 1인분이다보니 얇디얇다.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에 있는 JVL부대찌개다.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 7층에 있는 쟌스발(JVL) 부대찌개

부대찌개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한동안 햄의 기름짐과 나트륨 과다를 멀리 했더니,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주인님 그만 차카게 살고 오늘은 불량하게 보냅시다." 요즘 백화점이나 아울렛이나 손님을 잡기 위해 먹거리에 꽤 신경을 쓴다.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도 아웃백에 메드포갈릭, 남도분식 그리고 비빔밥, 주꾸미볶음, 돈가스, 짬뽕, 샤브샤브, 스시뷔페 등 갈만한 곳이 은근 많다. 그 중에서 부대찌개라니 좋아한느 음식이 아니니 큰 기대 없이 들어갔다.

 

메뉴판에 1인분 가격이 나와 있지만, 안된다고 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가능하단단. JVL부대찌개 1인분(8,000원)과 라면(500원), 치즈(1,000원) 사리를 추가했다.

 

냄비 받침인 줄 알았는데 인덕션이다.

테이블 가운데 센서가 있고 그 위에 냄비받침(?)을 올린다. 테이블 가장자리에 있는 센서로 세기를 조절하면 된다. 기본찬은 콩나물과 볶은 듯 삶은 듯 알 수 없는 어묵 그리고 감치가 나왔다. 리필 가능하다.

비빌 수 있게 밥은 대접에 나온다. 밥 위에는 커다란 햄 한조각이 뙇. JVL은 쟌스빌(Johnsonville)로 70년 전통의 미국 넘버원 소시지 브랜드란다. 많이 들어봤지만, 동땡, C땡, 목우떙 햄을 주로 먹어서 잘 모른다.

 

치즈 추가인데 가래떡을 같이 준다.
라면이 들어가 있지만,
뺴고 끓이는 중, 보글보글 맛있어져라~

넘칠 정도로 바글바글 끓인 후에 라면을 넣고. 잠시 후에 치즈와 떡도 넣었다. 송탄부대찌개는 마지막에 라면을 넣지만, 여기는 송탄이 아니니 첨부터 넣는다.

비엔나 소시지와 스팸같은 넙데데 햄이 들어 있고, 약간의 녹색 채소와 콩나물 그리고 가래떡이 들어있다. 여기에 라면과 치즐르 추가했다. 자고로 부대찌개라고 하면 민찌(다진고기)에 빈스(콩)는 항상 기본인 줄 알았는데, 여기는 없다. 햄 브랜드에서 만든 곳답게 햄이 메인이다. 그런데 1인분이라 그런지 햄 양이 많지 않다. 치즈는 작년이지만 마지막에 먹었던 송탄부대찌래 맛을 느끼기 위해 넣었다.

 

국물을 보니 역시 불량기가 다분하다. 저 안에 햄에서 나온 수많은 조미료와 기름짐 그리고 나트륨은 일일 권장량을 가뿐히 넘었을 거다.

치즈가 녹아 국물 속으로 사라지기 전, 라면과 함께 건져 올렸다. 부대찌개이지만 지금은 치즈라면을 먹는 중이다. 치즈의 느끼함은 콩나물이 잡아주니 괜찮다. 혼밥 할때는 국자가 숟가락이 된다.

요것이 쟌스빌 햄. 도톰이 아니라 얇디얇다.

말랑 쫄깃 가래떡이 없으면 먹는 재미가 덜 했을 거다. 자고로 부대찌개는 내용물이 많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 ,이건 겁나 단조롭다. 그리고 1인분이다보니, 계속 끓이면서 먹고 있지만 부대찌개 특유의 찐~한 풍미가 덜하다. 중간에 육수를 추가해서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많이 약하다. 아무래도 부대찌개는 1인분보다는 2인분부터 먹어야 하나보다.

 

깊은 맛을 내기위해 계속 끓이다보니, 라면이 우동이 될 거 같아 건져냈다. 이때 육수를 추가해 라면을 먹는 동안 계속 끓였지만, 적은 양이 문제다. 제대로 경험을 했으니, 혼자서 2인분을 먹는다면 모를까? 앞으로 부대찌개를 혼자 먹지 않을거다.

 

국물을 포기하고 건더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라면을 다 먹은 후, 냄비에 남아 있던 내용물을 모아모아서 다 가져왔다. 이제 남은 건, 비빔이다.

기본찬으로 나온 콩나물과 김치를 올려서 야무지게 먹는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쇼핑하느라 텅 빈 속이 꽉 채워졌다. 더불어 불량스러움도 채워졌다. 이렇게 먹고 난 후, 불량기를 잠재우느라 깡생수를 벌컥벌컥 마셨다. 역시 부대찌개는 나트륨이 너무 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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