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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언빌리버블 버거 (feat. ice 망고)

속을 알 수 없는 고기패티 버거보다는 치킨 버거를 선호한다. 한때는 버거왕 주니어 와퍼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엄마손길을 주로 간다. 할라피뇨 통가슴살 버거를 즐겨 먹는데, 엄청난 버거가 나왔다는 소식에 버거는 한 달에 한 번만 먹는다는 법칙을 무시하고 갔다. 그 혜자스러움에 반했는데, 자주는 못 먹을 듯싶다. 왜냐하면 입이 찢어질 거 같아서다. 

 

엄마손길 버거는 절대 매장에서 먹지 않는다. 커다란 버거를 와작와작 먹기에 입이 조그맣다. 고로 무지 더티하게 먹게 된다. 집에서야 손에 다 묻히면서 먹어도 되지만, 매장에서는 차마 엄두가 안 난다. 이번에도 역시나 주문을 할 때, 포장이라고 말했다.

 

직원 왈, "매장에서 드시면 감튀가 사이즈 업이 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여기저기 묻히면서 먹는 내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다. 인크레더블로 버거도 먹기 힘들었는데, 언빌리버블 버거는 얼마나 힘들까? 각오를 미리 해둬야겠다. 버거 가격은 단품은 5,100원, 세트는 7,000원이다.

 

포장을 할때, 케첩과 빨대는 빼달라고 미리 요청했다. 케첩은 굳이 필요치 않고, 빨대는 환경보호를 위해서다. 예전에는 캔맥주를 마실 때 컵에 따르기 싫어 빨대로 마셨는데, 작년 가을부터 빨대 사용을 안하고 있다. 그래서 좋아하던 허쉬 초콜릿 드링크를 끊었다. 왜냐하면 빨대가 들어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케이준 양념감자라 케첩이 굳이 필요치 않다

엄마손길이 좋은 이유, 콜라에 얼음이 없다. 고로 콜라 양이 다른 곳에 비해 많다. 포장이라 오는 도중 탄산이 많이 약해졌지만 괜찮다.

 

두둥~ 언빌리버블 버거 등장. 양상추가 대탈출(?)을 했지만, 딱 봐도 이름처럼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8~9cm쯤 될 듯

매장에서는 이런 짓 못하겠지만, 내방이니깐 내맘대로다. 버거 해부 중이다. 우선 뚜껑 같은 빵을 제거하니, 동그랑 모양의 계란후라이가 나왔다. 인크레더블 버거도 계란 프라이가 있어 좋았으니, 무조건 좋을 거라고 본다.

 

계란후라이를 제거하니, 울퉁불퉁한 형태의 새우튀김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아래는 가슴살이다.

 

새우에는 마요네즈 소스가 통가슴살에는 체다치즈가 끈끈하게 달라붙어 있어 만질 수가 없다. 손을 깨끗이 씻었고, 보는 이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손가락에 묻는 게 싫다. 고로 해부는 여기까지다. 이제는 먹어야 하니, 원래대로 복원을 해야 한다. 

 

차곡차곡 쌓는 중, 양상추 속에 숨어 있던 피클과 양파 그리고 또다른 소스를 찾았다. 

 

밖으로 나와 있던 양상추까지 올려서 복원 작업 끝. 다시 봐도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한 손에 들기 살짝 버거울 정도의 크기다. 이걸 한입에 다 먹어야 하는데, 작은 입이 감당을 못할 거 같다. 하는 수 없이 나눠서 먹어야 할 거 같다. 우선 애피타이저처럼 양상추부터 먹는다. 아삭아삭하니 입맛을 돋운다. 역시 계란후라이는 신의 한수다. 그저 빵하고만 먹었을 뿐인데도, 맛이 좋다. 그렇게 위에서부터 야금야금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새우맛이 나기 시작하고, 곧이어 치킨맛도 났다. 크기와 퀄리티는 확실히 인정인데,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다. 그리고 햄버거에 계란후라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원래 사진 찍을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봉지를 뜯고 내용물을 확인 한후 다시 집어넣다. 그리고 소니 rx100 mk6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이건 찍어야 하고, 리뷰를 해야 해.'

 

요즘 동원에서 아이스크림 사업을 시작하는구나 했다. 하지만 원재료명과 함량에는 망고 100%(베트남산)이라고 나와있다. 이때만 해도 에이 설마 했다.

 

망고맛이 나는 하드(아이스크림)로 생각했는데, 오호라~ 진짜 망고가 맞다. 100% 망고가 확실하다. 

 

한 바퀴를 돌려보니, 울퉁불퉁하니 리얼 망고다. 어무이께서 마트 갔다가 증정품으로 받았다고 하면서, 너나 먹으라고 줄 때는 정말 망고인 줄 몰랐단다. 이거 진짜 망고야라고 하니, 혼자서 다 먹을 생각은 아니지 라고 하신다. 의심 많은 엄마와 딸이지만,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 먹었다.

 

너무 얼었던 것일까? 망고 특유의 단맛이 별로 안 난다. 언 망고라 흐물거리지 않아 먹기에는 좋은데, 차가움이 단맛을 눌러버렸나 보다. 다음에 먹을 때는 냉동고에서 꺼내자마자 먹지 말고, 시간을 두었다가 먹어야겠다. 그런데 증정품으로 다시 받으면 모를까? 내 돈 내고 사 먹지는 않을 거 같다. 먹기 간편해서 좋기는 한데, 가장 중요한 맛은 그닥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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