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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해보면 가능할 거 같은데, 찜닭 혼밥은 아직 무리다. 더불어 두끼 떡볶이에서 혼밥도 그러하다. 혼자 고깃집에서 직접 구워서 먹는 것보다는 쉬울 거 같은데, 이상하게 안된다. 혼자가 어려우니, 둘이서 갔다. 처음에 뭔말인 줄 몰랐던 구디 봉추찜닭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역의 줄임말인 줄 모르고, 구디, 구디라고 해서 새로운 동네 이름인 줄 알았다. 지밸리몰이라는데, 처음 와봤다. 6시를 조금 넘겼으니, 초저녁이라 할 수 있는데 분위기는 한밤중이다. 어떤 곳인지 구경 좀 할까 하다가, 날도 어둡고 바로 찾았기에 걍 들어갔다. 



내부는 사람이 없을때 찍어야 한다. 후다닥 찍고 난 후, 얼마 있지 않아 사진 찍기 애매하게 사람들이 듬성듬성 앉기 시작했다. 안쪽에 골방같은 공간이 따로 있는데, 우리는 가장 끝에 앉았다. 조용히 심도 깊은 얘기를 하면서 먹기 좋은 자리이자, 사진을 마구마구 찍기 좋은 자리이기도 했다. 



메뉴는 양만 다를뿐 오로지 찜닭뿐이다. 봉추찜닭이 처음은 아닌데, 진짜 오랜만에 왔나보다. 그때는 바삭누룽지라는 메뉴가 없었는데, 이제는 있다. 둘이 왔으니 찜닭은 소 그리고 갈색병과 녹색병을 주문하고 바삭누룽지는 마지막에 따로 주문을 했다. 



기본찬은 개인별로 나오는 동치미와 김치뿐이다. 어차피 메인은 찜닭이니깐. 그리고 앞접시와 컵, 물병, 가위, 집게 등이 함께 나왔다. 



봉추찜닭 소, 너 참 오랜만이다.


치킨과 닭도리탕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를 갖고 있는 찜닭. 달달 짭조름한 간장과 매콤한 건고추 그리고 당면때문일까나. 한때 찜닭 열풍이 불던 시절에는 무진장 많이 먹었는데, 요즈음 연중행사가 된 듯하다. 일년에 한번 혹은 두번 정도 먹고 있는 거 같다. 



찜닭에서 신의 한수는 간장도 닭도 아닌, 당면이다. 넙데데한 당면땜에 찜닭을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나 가장 먼저 당면부터 찾았다. 메뉴에 당면 추가가 있다면, 무조건 했을텐데 없으니 아쉽다. 



감자는 그닥, 그리고 닭다리살도 그닥, 개인취향은 목살과 닭가슴살이다. 소라서 그런지, 닭다리가 한개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눈치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 



누가 닭이 메인이라고 했던가? 찜닭에서 주인공은 당면이다. 이 죽일눔의 당면사랑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당면을 위협하는 녀석(?)이 등장했다. 볶음밥이 아니라, 생뚱맞게 웬 누룽지 했는데, 요게요게 또다른 신의 한수다. 



바삭한 누룽지를 어떻게 먹지 했는데, 그냥 자박하게 남은 찜닭 국물 위에 올리면 끝이다. 



국자로 먹기 좋게 자르기만 하면 된다. 누룽지의 바삭한 부분은 그대로, 아래 부분에만 찜닭 국물이 살짝 스며든다. 오호~ 겉바속촉이 여기에도 있다. 다른점이라면, 겉은 바삭이 맞는데, 속은 찜닭 국물이 배어 촉촉이라고 해야 정확하다. 밥이니 매콤한 건고추를 반찬삼아 올려도 되고, 김치는 따로 거론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다 아는 맛이니깐. 



개인적으로 찜닭은 혼밥이 안되는 범주에 있다. 고로 찜닭은 누군가 함께 먹어야 한다. 혼밥을 좋아하고 즐겨하지만, 역시 함께 같이 먹으니 더 좋다. 이래서 혼자보다는 둘이 좋다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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